특이한 제목의 글이다. 최근 언어의 온도를 보면서 내가 사용하는 글이나 말이 주는 영향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 책의 전반을 아우르는 말을 비워내면서 자신의 말그릇을 깊게 그리고 넓게 키워내는 것이 마음에 각인된다. 세파에 다 귀찮다는듯이 상처를 주는 말들을 가족에게 또는 상대적으로 약자에게 했던 기억들도 부끄럽게 떠오른다. 이제 나의 내면을 새롭게 해야할 과제를 가진다. 먼저 때마다 가지고 있는 감정을 인지하고 관계 속에 짜여진 선입견과 선이해를 넘어 보다 여유있는 품을 만들어가야겠다. 그리고 내게오는 이들에게 보다더 느끗하게 기다리며 공부하듯 그들의 삶을 경창해야겠다. 내어놓은 자신들의 얘기 속에서 정리할 수 있는 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바라봐야겠다. 듣고 확인하고 보다 명료화할 질문을 더하며 말을 통한 사귐의 세계를 새로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