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수록 나 또한 그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피해자에 대해 알려고 하기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잘못된 개념들로 그들을 정의하였고 "피해자다움"으로 그들을 끌어내린 세력 중 하나였어요.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국가에 대한 무모한(?) 신뢰로 사건발생 후 미련하게 기다렸을 수도 있고 선량한 사람인 척하며 그들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더 깊게 찌른 상태였을 거예요.더 놀라운 것은 사건의 피해자가 사법체계에서는 당사지에 속하지 않기에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한다는 것이었어요. 지금 우리가 그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다음의 피해자가 그들보다 더한 고통으로 아파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어요.고맙고 죄스러운 책이었어요.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준 책이자 앞으로도 저의 생각을 넓혀줄 책이에요. 저는 다독하면서도 변화를 느끼지 못해 책태기였어요. 저의 책태기를 와장창 깨버려주었어요. 배운다는 것의 의미가 전문가나 학자의 생각을 믿고 따른 것이 아닌 나의 생각과 견주어 다름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제 생각은 빼고 그들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읽기만 했기에 허울뿐인 독서였어요. 소설 형식에 곳곳의 일러스트, 주인공이 너무나 저 같아서 감정이입이 됐어요. 마케팅 서적이라서 광고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 과정 속에는 습관적으로 해오던 생각을 깨부수고 자유롭게 생각의 양을 늘리고 생각의 질을 높이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워가는 여정이 담겨있어요. 10년 전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으면서도 꾸준히 회자된 덕분에 개정판을 이제라도 만날 수 있어 감사했어요. AI의 초고속 발전으로 불안하다면 이 책을 강추해요.
제목만으로는 여행담 또는 이민기에 대한 책일 것 같았어요.35세 두 아이의 아빠인 저자가 좋은 직장과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영국으로 떠나게 된 과정을 크레타 여행담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어요.누구나 부러워 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기에 타인의 시선 속에서 그는 그냥 배부른 소리라고 여겨졌을 듯해요.저 또한 처음엔 그랬어요.국내패키지로는 느낄 수 없는 크레타의 곳곳과 역사를 알려주며 여행과정 중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함께 쉽지 않았던 영국 이민과정과 비어 있는 듯한 한국생활세 곳의 이야기가 잘 어울러져 있어 좋았어요.그의 시선을 따라 가는 크레타의 여행은 그곳의 정보를 찾아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그리고 그가 읽었던 책들의 인용문장들을 통해 그가 보내온 시간들의 사색과 고민을 느낄 수 있었어요.떠나갈 용기라는 것은 안정적이고 틀에 박힌 생활에 안주하려는 나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끌어올리는 동기이고멈춰설 자유라는 것은 남의 정한 기준보다 더 잘하기 위해 나를 채찍질하기 보다는 안분지족의 지족처럼 더는 욕심내지 않고 내가 만족하는 부분에 멈출 수 있는 결단력이라고 배울 수 있었어요.지치고 삶에 대한 회의로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만난 책이라 많이 와닿고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