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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슴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한강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감동받아 여기저기 작가에 대해 알아보고 있을 때 누군가 작가의 데뷔작품인 이 작품을 추천하는 글을 봤다. 추천글에 감사한다. 소설의 재미란 이런거지. 이입할 수 있는 인물들, 결말이 궁금한 사건진행, 인상적인 표현들.
작품 전반에 어둠이 깔려있는데 인물들은 어둠속에 갇혀있거나, 어둠을 통과하는 중이거나, 어둠에서 막 벗어났거나, 어둠을 모르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한쪽에 어둠을 갖고 있다. 중간중간 비극을 예감케 했지만 마지막에는 언뜻 희망이 보였기에 더욱 좋았다.
15개의 이야기들이 잘 짜여진 구조로 이루어져있었는데 작가의 말로 이 소설을 소개할 수 있을 거 같다.
-말과 침묵, 어둠과 빛, 꿈과 생시, 죽음과 삶, 기억과 현실 사이에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은 사이에만 있을 뿐 아니라, 그것들을 안팎으로 둘러싸며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