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돈 공부를 시작하고 인생의 불안이 사라졌다
할미언니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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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는 독서가 정보 습득이 아니라 책을 덮었을 때 질문을 얻기 위한 즐거운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대략적인)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이런 책은 전문적인 정보 습득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럼 나는 어떻지? 나라면 어떻게 할까?”와 같은 질문을 하면서 읽어야 한다. 그래야 재테크와 인생에 대한 나의 관점과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수입-저축-투자의 방법은 인공지능이 더 잘 알테니까 지금의 나는, 앞으로의 나는 어떤 계산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하고 답을 찾고 나아가야 한다. 모든 것은 내가 누구인지, 나의 욕망은 무엇인지, 내 태도는 어떤지에 따라 만들어질테니 독서는 그런 질문들을 얻는 과정이어야 한다.
(작가는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성별,연령,지역 등- 기본적인 삶의 태도에도 공감가는 점이 많았지만, 추진력이나 강단은 배워야겠다 생각하면서도 타고난 기질이나 성격이 삶의 모습을 다르게 하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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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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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왜 베스트셀러인지 다시 느끼게 된 책. 전기문인 듯, 에세이인듯, 과학전문기사인듯 하나의 형식으로 정의할 수 없이 흥미롭게 자신의 삶과 역사적 인물을 왔다갔다하며 분류학, 우생학, 분기학이 어떻게 등장하고 그것이 우주, 지구, 자연,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인가를 결국 보여준다. 인간은 자연을 알 수 없다. 인간은 자연에서 생존하면서 지금의 특성을 갖게 되었지만 인간의 삶은 질서정연하게 분류되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중요하지 않지만 서로에게 존재함으로써 중요하다. 우리가 존재한다고 확신했던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허무와 비관에 빠지는 것은 자연의 질서를 모르기 때문이다. 수많은 존재들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자연은 혼돈이 존재하고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 그 질서를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 긍정심리학을 이용하든 사랑을 하든 주어진 것을 충실하게 즐기며 주변의 존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생존의 편의를 위한 구분과 분류가 인간의 본능이라면 이런 혼돈과 예측불가능함에 잘 적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마음수양이 답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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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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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독후감은 이런거다. 그가 어떤 세계관, 인간관, 인생관을 갖고 있는지 잘 드러난다. 나는 그에 공감하고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그가 추천하는 책들은 언젠가는 읽고 싶고 그와 다르게 생각하고 발견해낼 무언가가 있을지 궁금하다. (죄와 벌, 종의 기원, 유한계급론, 진보와 빈곤, 자유론) 나에게 교양이란 게 있다면 저자에게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시대와 개인에 따라 교양은 달라지겠지만 그의 교양이 많은 사람들에게 변치않는 무언가가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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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
유시민.김세라 지음 / 은빛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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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시민이 인터뷰하고 다듬은 구순의 여성의 자서전인데, 서문이나 책 홍보인터뷰 등을 보면 이 책이 나온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과거의 삶을 현재의 시선에서 기억을 바탕으로 굵직굵직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돌아보았다.

신파나 캔디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듯한 책의 분위기는 강순희 할머니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사업하는 아버지의 딸로 사랑받는 어린시절을 보낸 것이 이분의 전생애에 큰 자산이 됐을 듯하다. 그녀의 인생에는 국가가 저지른 사법살인으로 남편을 한순간에 잃는 비극도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맞서 싸우며 주어진 환경을 수용하며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이어왔다.

우리 할머니와 엄마 사이 세대 여성의 삶을 읽으며 가난한 시골의 딸로 태어나 남존여비를 주입받으며 자존이나 자신은 없이 살림밑천으로만 살던 여성과는 달랐던 그분이 어떤 면에서는 부러웠달까. 노년에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이 신파나 통한에 머무르지 않고 자존감 높고 자신감 넘친다는 건 부모의 사랑이나 물질적 여유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어렵지 않을까. 그치만 주어진 환경을 수용하고 어떻게든 헤쳐나가려는 그 자세만은 누구라도 본받을 만한 것이다. 나와 주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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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0 0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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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유시민 / 돌베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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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보니 별점 하나와 혹평이 간간이 보인다. 통섭을 위한 책이 아니었겠지만 역시나 통섭의 길은 멀구나싶다.
유시민의 말과 글은 신경안정제라는 애칭(?)에 맞게 언제나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다. 커뮤니케이터로서 대단한 능력이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드러내지 않는다. 평생 과학에 관심이 없었던 스스로가 자신의 삶에서 갖는 과학의 의미를 부여하고 나이들어가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다짐을 확고히 한 책이랄까. 자신과 인문학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과학은 단단한 토대라는 것. 그 관점에 백퍼센트 동감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을 향한 혹평에 동의하지 않는다. (역시 나 또한 문과라 그런 것일지도. 이 책에서 저자가 쉽게 요약하고 설명해 준 여러 과학적 사실들을 백퍼센트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쩔수가 없다)

“과학에는 옳은 견해와 틀린 견해, 옳은지 틀린지 아직 모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인문학에는 그럴법한 이야기와 그럴듯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인문학 이론은 진리인지 오류인지 객관적으로 판정할 수 없다. 그게 인문학의 가치이고 한계다. 한계를 넓히려면 과학의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고, 가치를 키우려면 사실의 토대 위에서 과학이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에 대해 더 그럴법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 자신을 이해하려면 과학과 인문학을 다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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