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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풀다 - 구글X 공학자가 찾은 삶과 죽음 너머 진실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클래식처럼 두툼하고 딱 보통 규격의 책이다. 구글 출신인 작가가 공대생이 해석한 행복에 대한 책이라, 수식으로 풀었나..과학적 근거로 푼 것인가 싶어 책을 받고 한참 후에 읽어보기 시작했다.
열대야로 잠들기 힘든 늦은밤, 찬 물에 샤워 후 선풍기 틀고 아이스팩 다리에 끼우고 -
침대에 누워 읽기 시작한 두툼한 "행복을 풀다"
작가는 어린 시절을 부유하고 많은 활동을 하며 지내오면서 많은 혜택을 받고 누리고 자라왔다.
어린 시절에 중동에서도 살아보고, 독일어를 포함해 3개국어에 능통하고 -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가 인정했듯이 강박이 느껴졌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끼고 살아서, 1년마다 주제를 정해 관련된 책을 무작정 모으고 다 읽어나가기 식으로 -
오..나도 이런 걸 알았더라면, 실천해봤을 법한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건 그만큼 자산이 되니까..
그 결실이 구글에서 파트 총 책임자까지 오를 경지까지 만들어 준것 같고-
그 이후 나와서도 20개 이상의 공동 창업을 해오고...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살아가는듯 해 보였지만 작가 자신은 항상 불행을 안고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그게 돈을 많이 벌면서 선택권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것도 있지만 ㅡ 알수 없는 그 기운이 있었다며...
게다가 대학 입학과 동시에 만난 지금의 와이프와 결혼해 아이둘을 낳고 가족이란 원동력으로 더 열심히 앞을 향해 달려가다..어느날 아이를 잃고 삶은 180도 바뀌었다고...그 슬픔과 아픔 괴로움을 책을 통해 풀어내었다.
무엇보다 공감가는 구절이 참 많았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왜이리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주변 요소가 많은 것일까...그거땜에 나는 왜이리 불행하고 괴로울까...하다못해 출근길 버스에서의 짜증이라던지..말이다.
외국작가가 쓴 책이라 번역본이라 지루할 것이라는 나의 고정관념이 잘못되었음을 짚어준 책. 힘들때, 자기전에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