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ㅣ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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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의 비극 >

유괴를 했으니 경찰에 연락하지 말라는 연락을 받게 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경찰에 신고는 해야 되는 것이라
줄곧 생각을 해왔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그런 답답한 수사 상황이 일어나지 않겠지,
힘 없는 나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는
경찰의 힘을 빌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가즈미가 한 행동은 괜히 답답했다.

본인의 아이가 아니라서?
본인의 아이가 아니니까 쉽게 신고를 할 수 있었던 건가 싶어서.
뭔가 조금 답답하고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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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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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탐정이 벨기에인이면 안 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보통 작품을 쓸 때 선역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자신의 국적에 맞추는 경우가 많다. 애국심과 친밀함 등의 이유에서겠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탐정'은 벨기에인으로 영국인인 애거서 입장에서 외국인이다. 이미 영국에는 '셜록 홈즈'가 존재한다. 그와 경쟁할 엄두는 나지 않았는데 다른 탐정들은 딱히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그러다 벨기에 난민이 생각난 것이다. 왜 안 될까? 당시 벨기에 국가는 존재감이 약해서일까 신기하게 영국 독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라이벌 관계도 아니고 국가의 존재감이 없어 그 국가를 받아들이는 데에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 등의 이유로 주인공이 외국인이든 뭐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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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마치 의학 사전처럼 말하는군요!

제 1,2차 세계대전시 약제사로 일하고 간호사 경력도 있는 애거서 크리스티는 독약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 그 덕분에 그녀의 작품에서는 독약과 관련된 정보의 밀도도 높다. 마치 의학 사전처럼 말이다. 이러한 지식들은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이나 <벙어리 목격자>, <죽음과의 약속>, <카리브해의 비밀> 등의 다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양 제약학의 역사도 함께 말이다. 내가 그녀의 모든 작품을 읽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단편, 중편 작품들에서 얼마나 많은 약학 지식이 나왔는가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호기심이 생기며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약뿐 아니라 이 전장에서 소개한 '저택'에 관해서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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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사립학교 교육을 받았어요. 그래서 라틴어를 들어도 잘 몰라요.

앞뒤가 잘 안 맞는 것 같은데 놀리는 대사가 맞다. 상류층 인물들은 사립학교를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의 작품에서 사립학교가 자주 등장하는 것에 비해 좋게 묘사되지는 않는다. 명문 사립 학교 출신의 범죄자를 그리기도 한다. 왜 그럴까? 애거서의 오빠는 사립학교를 다녔는데 그 오빠가 사치를 일삼고 부덕했다고 한다. 또한 형제자매에 비해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이 학교생활에 대한 경험을 박탈당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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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잘 몰랐을 이야기들. 그냥 단순히 '범인 찾기'로 그녀의 추리 작품들을 읽어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설혜심 역사가가 쓴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를 통해 그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왜 이런 특징이 있는 것인지, 작품들이 쓰인 시대는 어땠는지 알게 되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는 반면, 읽었던 작품들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읽어봐야겠구나 - 이 책에서 소개된 키워드를 생각하며 다시 제대로 봐야겠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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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는 데에는 스토리뿐 아니라 그 책이 쓰인 시대와 작가의 배경, 가치관 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여행지에 갈 때 그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이 큰 차이가 있듯 말이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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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ㅣ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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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의 비극 >
 

쌩판 남의 관계인 줄 알았다.
그냥 같은 반에 있는 아이들의 부모.
어쩌다 공개 수업 때 만나는 그런 동창생을 둔 부모.

그런데 사실 미치코와 시로는 쌩판 남의 관계가 아니었다.

이런 인물관계가 촘촘하게 짜여있어
이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시로의 아내인 가즈미는 남편이 숨기는 비밀을 언제쯤 알게 될까?
영원한 비밀은 없다.
시로가 재차 숨겨야 할 비밀에 대해 언급을 하는데
이는 곧 발각될 복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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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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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중 한국인에게,
아니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품은 뭘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 소설이 아닐까?

이 책의 원제는 '열 명의 흑인 꼬마들'이다.
뭔가 인종차별적 문구라고 생각될 법하다.

그녀의 작품에는 알고 보면 꽤 많은 차별적 문구들이 등장한다.
'싱가포르 같은 곳이 존재해야할 이유'라고 소개하는 것이
참 분노가 찰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영국인이 가진 민족적 우월성을 표현한 내용들도 있는데
당시 영국인은 자신의 국가가 아닌 모든 나라를 싫어하거나 깔본 것 같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벨기에인인 푸아르 탐정을 만든 것이 신기했는데
앞에서 봤던 '별로 신경 안 쓰이는 국가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었다.'가 생각났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차별적 표현을 사용한다면
자신의 작품 대표 캐릭터가 영국인이 아닐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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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저택에 이어 많이 나오는 것이 '약'이다.
'약'은 독약 등, 범행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하는데
나는 작가들이 아무리 많은 자문을 받는다고 해도
의학과 법학 등 전문 지식이 있는 부분을 상세하게 다루는 것이
정말 늘 신기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경우 제1,2차 세계대전기에
병원 조제실에서 약제사로 일했고 간호사로 근무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 덕에 의학적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고
약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주변에 독약이 많으니 독살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하게 됐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독약에 관한 정보가
잘 나타나 있는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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