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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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Like the Flowing River』를 틈날 때마다 한 꼭지씩 읽어왔다.

어떤 글은 쉽게 읽히는데, 읽어도 무슨 말인지 갑갑한 글들도 많았다.

그래서 번역서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한 번 훑어보고 싶었다.

앞부분, 원서에서 읽었던 꼭지들도 처음 읽는 글처럼 느낌이 새로웠다.

원서를 읽으면서 갑갑했던 마음이 번역서를 읽으며 뻥 뚫릴 때, 번역의 고마움을 되새긴다.

 

재미있게 읽고 있는 『유러피언 드림』의 경우도, 미국 석학의 오랜 통찰의 보고가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된다면  그것은 불평등이요, 비극이 아닐까.

'배워서 남주자!'를 실천하는 번역가들에게 새삼스레 감사하다.

 

'사막의 눈물(220쪽)'은 글이 좋아서 옆에 있는 꼬리별에게 읽으라 권했다.

읽고나서 글이 너무 좋다며 무슨 책이냐고 물었다. 파올로 코엘료 산문이라 했더니

『연금술사』의 그 파올로 코엘료냐며 감탄했다.

녀석이랑 예전에 같이 읽었던 책을 더듬을 때, 그냥 기분이 좋다.

 

'얀테의 법칙(310쪽)'도 우리의 무의식을 일깨워 주는 고마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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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광인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세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3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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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명방은 『열하』를 질투하고, 독자들은 『열하광인』을 질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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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광인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세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3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단 한권의 금서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열하광인』을 읽고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이명방은 『열하』를 질투하고, 독자들은 『열하광인』을 질투한다'라고 적겠다.
1792년, 정조의 '문체반정'은 결국, 조선이 쇠망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신호탄'같은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400여년의 긴 세월에 걸쳐 영.정조 시대에 절정을 이루었고, 이후 조선왕조가 막을 내리는 데는  채 100년도 안걸렸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 중 많은 이가 열하일기』로 이어졌을 거라 짐작해 본다.  나도 그 줄 뒤에 섰다. 저자 김탁환이 이 책을 쓰는데 참고했다는 6권짜리는 엄두도 못내고 가장 얇고, 읽기 좋게 편집된  '범우사'에서 나온 열하일기를 골랐다. 하나, 배움의 뿌리가 깊지 못한 탓인지 '백탑파'들이 목숨 걸고 열광한 열하』를 난 그다지 몰입하여 음미하지는 못했다. 내가 느낀 것은 '고문(古文)을 숭상하던 그 시대에 파격이었겠구나! 박지원이라는 사람이 참 박학다식한 분이구나! 정말 꼼꼼하게 기록했구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의 열정이 많은 분이었구나! 조국 '조선'에 대한 자부심이 컸구나! 지금 여기, 이런 인물이 있다면 외교가 얼마나 든든할까!' 정도였다.

그리고 이 책이 '백탑파 세번 째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을 때, 마음은 벌써 앞 두 이야기에 가 있었다.

이 다음에 배움의 뿌리가 깊어졌을 때 열하일기 전체를 음미하며 읽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 내용'을 소개하는 부분을 옮겨 적는다.

도강록 - 압록강에서 요양(遼陽)에 이르기까지 15일 동안이 일을 쓴 기록이다. 그는 낯선 땅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의 이용후생적(利用厚生的)인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도취하게 된다.
성경잡지- 십리하에서 소흑산(小黑山)에 이르기까지의 5일 동안의 일을 기록한 글이다. 그 중에서 특히 <속재필담> <상루필담> <고동록> 등이 가장 재미있는 대목이다.
일신수필 - 신광녕에서 산해관에 이르기까지 주로 병참지(兵站地)를 지나가는 9일 동안의 기록이다. 거제(車制).희대(戱臺).시사(市肆).점사(店舍)등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서문의 이용후생학에 대한 논평이 흥미롭다.
관내정사- 산해관 안으로부터 연경에 이르기까지 11일 동안의 느낌을 쓴 글들이다. 백이.숙제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한 재미있는 글과 연암의 대표적인 소설 <호질(虎叱)이 수록되어 있다.
막북행정록 - 연경에서 열하에 이르는 5일 동안에 쓴 기록이다. 열하의 요해를 역설한 것이 모두 당시 열하의 정세를 잘 관찰한 논평이었고, 열하로 떠날 때의 이별의 한을 서술한 대목은 애련하기 이를 데 없다.
태학유관록 - 열하의 태학에서 묵은 6일 동안의 기록이다. 중국 학자들과 두 나라의 문물 제도에 대한 논평을 교환하였으며 달나라, 지전(地轉)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다. 이때 그는 지구의 자전에 대한 확신을 지니게 된다.
환연도중록 - 열하에서 다시 연경으로 돌아오는 도중 6일 동안에 견문한 것을 기록한 글이다. 주로 교량.도로.방호(防湖).방하(防河). 선제(船製) 등에 대한 논평이다.
경개록 - 열하의 태학에서 묵고 있었던 6일 동안 그곳의 학자들과 문답한 기록이다.

심세편 - 우리 나라 사람의 오망(五妄)과 중국 사람의 삼난(三難)에 대해 논평한 글이다. 여기에는 북학에 대한 날카로운 이론이 담겨져 있다.
망양록 - 중국 학자들과 음악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한 기록이다.
혹정필담 - 윤가전과 함께 <태학유관록> 중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계속한 글들이다. 즉 달나라, 지전, 역법(曆.法),천주(天主) 등에 대한 논평이 주로 수록되어 있다.

찰십윤포 - 열하에서 반선(班禪)에 대한 기록들이다. '찰십윤포'란 말은 서번어(西番語)로 '큰 스님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반선시말 - 청나라 황제의 반선에 대한 정책을 논하고 있다. 또한 황교(黃敎)와 불교가 근본적으로 다름을 심도 있게 밝히고 있다.
황교문답 - 이 무렵 천하의 정세를 파악해서 오망(五妄)과 육불가(六不可)에 대해 논술하였다. 그들은 모두가 북학의 이론이었는데, 황교와 서학자(西學者), 지옥의 설에 대한 논평들이 주로 실려 있다. 세계의 여러 민족을 소개하면서, 특히 몽고와 러시아 민족의 용맹함에 대해서 유의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파서록 - 열하의 피서 산장에서 중국의 저명한 학자들과 두 나라의 시문(時文)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양매시화 - 양매(楊梅)에서 중국의 학자들과 한시(漢詩)에 대하여 문답을 나눈 이야기다.

동란섭필 - 동란제에 머물렀을 때 쓴 수필로서 주로 가사.향시(鄕試). 서적. 언해(諺解). 양금(洋琴) 등에 대해 쉽게 서술하고 있다.
옥갑야화 - 홍순언. 전세태 등 주요 인물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를 수록해 놓았다. 또한 여기에는 박지원의 소설 가운데 백미인 <허생전>이 수록되어 있다.
행재잡록 - 청나라 황제의 행재소에서의 견문을 기록해 놓은 글이다. 특히 청나라의 친선정책(親鮮政策)의 이유를 소상히 밝히고 있다.
금료소초 - 주로 의술(醫術)에 관한 기록들이 수록되어 있다.
환희기 - 광피사표패루(光被四表牌樓) 밑에서 중국 특유의 마법사들의 갖가지 신묘한 연기를 관람하고 느낌을 적은 글들이다.
산장잡기 - 열하 산장에서 보고 들은 갖가지 견문들이 실려 있다.
구외이문 - 고북구(古北口) 밖에서의 기이한 이야기를 기록한 60여 가지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황도기략 - 황성의 구문(九門)을 위시해서 화조포(花鳥鋪)에 이르기까지 서른여덟 가지의 문관(門館). 전각(展閣). 도지(島池). 점포. 기물 등에 관한 기록이다.
알성퇴술 - 순천부학(順天府學)으로부터 조선관(朝鮮館)에 이르기까지를 열람한 기록들이다.
앙엽기 - 홍인사(弘仁寺) 등 스무 곳의 명승지와 명소를 소개하는 글이다.
 우리 나라 기행문학의 압권인 《열하일기》는 명확한 정본(定本)이 없는데다가 그 무렵의 관본이 없었고 다만 전사본(傳寫本)이 널리 퍼져 있었으므로 그 편제(編制)가 일정치 않다.
본 역서는 이가원 역본을 많이 참고했으며 《열하일기》의 주요 부분을 간추려서 번역했음을 덧붙여 밝혀 둔다.
전규태(전주대 교수. 국문학)  

《열하일기 / 박지원/범우사》(구판) 中에서 발췌하여 옮겨 적다.  

※《열하일기 / 박지원/범우사》(구판)에 수록된 내용은 파란색으로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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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 고미숙의 유쾌한 임꺽정 읽기
고미숙 지음 / 사계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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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10권짜리 고전을 읽고 한 권의 책으로 재구성한 시각, 내공,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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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 고미숙의 유쾌한 임꺽정 읽기
고미숙 지음 / 사계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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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저자가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 을 꼼꼼히 세 번 읽고 쓴 책이다.
어릴 적 옛이야기 책을 읽는 기분도 들고,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글에서 원작이 살짝 살짝 묻어난다.

나는 책 소개하는 책을 즐겨 읽는 편인데, 특히 이 책처럼 10권짜리 긴 장편(고전)을  지금 삶에 적용해  볼 만하게
내공을 담아 재구성한 책은 더 유용하다. 고전이나 스터디셀러들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넘쳐나는 책들을 다 읽기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를 통해 철학과 신학을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이 들려주는 13권의 책이 가깝게 다가오고, 그 중에서 원작으로 이어지는 책도 생긴다.  원작과 독자의 다리역할인 셈이다. 

저자는 조선시대 마이너리그들의 공동체 '청석골 임꺽정과 칠두령'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지금 이 시대 마이너리그들에게 자신의 삶을 새롭게 조명할 것을 제안한다.
비정규직, 실업자, 낙오자 등등, 자신이 이 시대 마이너리그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저자가 강조하는 쿵푸(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비전을 만들어보길.
역발상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창출한다면, 같은 처지라도 삶의 질은 훨씬 나아질 것이다. 

10권짜리 고전을 읽고(그것도 재미있는 이야기 책), 그 속에서 오늘 삶의 비전으로 녹여낼 만한 것을 뽑아
한 권의 책으로 재구성한 시각, 내공,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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