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잠언집
법정(法頂) 지음, 류시화 엮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한결같이 삶은 생존하는 것 이상임을 일깨우고 있다. 좋은 시는 치유의 힘, 재생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과연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자문하게 한다. 좋은 시는 어느 날 문득 자신과 세상을 보는 방식을 새롭게 한다.(p.142)"라고 했듯이 찬찬히 낭독하며 음미하고 싶은 시들이 참 많습니다.

 

 

잘랄루딘 루미, 헤르만 헤세, 알프레드 디 수자, 메리 올리버, 루디야드 키플링, 자두 크리슈나무르티, 헨리 데이빗 소로우, 류시화....  '이렇게 좋은 시를 쓴 사람이 누구일까?' 한번쯤 궁금해 하게 되는 시인들이지요. 좋은 시를 뽑아 엮은 시집인만큼 어느 시를 옮겨 적을까 고민하다 이 시를 골랐습니다. 엊그제 꼬리별 학교에 학부모 명예교사 시험감독을 하러 갔다가 5층 복도 벽에서 만난 시이기도 합니다. 쉬는 시간에 5층 복도를 지나가다가 벽에 크게 적혀 있는 이 시를 발견하고는 반가웠습니다. 우연히도 그날 제가 가방에 챙겨간 책도 이 시집이었지요.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by 알프레드 디 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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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All Beings Be Happy
법정(法頂) 지음, 류시화 엮음, Matty Wegehaupt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글 하나 하나 정말 버릴 것이 없는 책이네요!

 

 

존재 지향적인 삶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내일을 걱정하고 불한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생에 집착하고 삶을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생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관념에서 놓여날 수 있다면

엄연한 우주 질서 앞에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이므로.

 

물소리에 귀를 모으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다.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깨우쳐 주는

소리 없는 소리다.

 

 

A Life Intended for Existence 

 

Because we think of life  exactly as we do our possessions,

we fear its disappearance.

But life is not a possession,

it is a moment to moment existence.

 

Where in this world is there anything enternal?

Everything is only temporary.

Nevertheless, within that time we have to give our very best

and live our lives to the utmost.

Life is an amazing mystery; life is beauty.

 

Getting worried and upset about tomorrow

is already proof that you are not living correctly today.

If you are living today to your heart's content,

where could there be any room to worry about tomorrow

in advance?

 

Being frightened and afraid of death

comes from clinging to life and thinking of it as a possession.

If you can release yourself from the attachment to life and

the idea that it is a possession,

even in the face of the undeniable universal order, you

have not even the slightest fear.

The way to start fresh is to cast off your old ways of being. 

 

Draw your ear to the murmuring water.

It is the sound of the pulsation of the universe,

of the flowing of time and tide.

It is the souldless sound that awakens us

to the place we are going

when we have lived all that we are going to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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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이효재 지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그런 책이 있다, 소제목이 아름다워 그것 만으로 한 편의 시가 되는~!!!

 

 

 

 

 

 

향기로 기억되는 삶을 살리라

깊은 산처럼 깊은 맘으로 살리라

귀하게 구하고 귀하게 대접하며 살리라

사철 푸르게 푸르게 살리라

자연을 경외하며 살리라

마음 속에 푸른 빛 그리며 살리라

짙은 녹음 속 청신하게 살리라

섬진강과 지리산, 자연으로 치유하며 살리라

하늘과 산을 이고 살리라

자연 그대로의 자연으로 살리라

사람, 자연과 어우러져 살리라

 

 

 



 

 

강물이 들려주신 산의 노래 들으며 살리라 

여인의 바람으로 시원하게 살리라

할머니의 눈물을 기억하며 살리라

오래된 미래를 생각하며 살리라

갈빛 애틋함 안고 살리라

여인의 손길로 꽃 피우며 살리라

하루를 살아도 흥에 겨워 살리라

더불어 행복하게 살리라

마음따라 절로 절로 살리라

꿈꾸는 여인으로 살리라

 

 


 

 

예스러운 풍경에서 멋스럽게 살리라

살아있는 과거를 지키며 살리라

술과 음악 그리고 이야기로 여유롭게 살리라

선인의 업적을 지키며 살리라

백 년을 하루같이 살리라

전통을 지키며 태평하게 살리라

천 년을 생각하며 살리라

느리게, 여유롭게, 풍요롭게 살리라

 

 


 

 

풋풋한 봄내음 담아 살리라 

친초록 다향처럼 싱그럽게 살리라

삭히고 묵히고 정성 들여 살리라

버리고 비우며 살리라

예술을 지휘하는 불처럼 살리라

간절한 염원 담아 살리라

천천히, 느리게, 다르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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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3 - 플럼 시냇가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텔레비전 드라마로 재미있게 본 <초원의 집>. 그 드라마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몇 년 전에 알았다. 한참 어린이 책 원서읽기를 할 때여서 1권『Little House in the big woods 』는 읽으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완독은 하지 못했다. 얼마 전 이 책의 훌륭한 완역본이 있는 것을 알고 읽기 시작해 3권 『플럼 시냇가』까지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유튜브 동영상도 일부 찾아서 보았다. 클릭 하나로 손쉽게 오래전 추억의 동영상을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이 고맙다. 그럼에도 어린 로라의 시선으로 아기자기하게 그려낸 글맛이 더 좋다.

 

로라가 네 살 때 위스콘신 주 통나무집에서 살 던 시절을 그린 1권『큰 숲 속의 작은집』은 좋은 문장은 원문을 찾아보면서 읽었다. 더 나은 삶을 찾아 캔자스 주 인디언 거류지로 이주하여 살던 2권『대초원의 작은집』은 매일 독서일기를 쓰듯 그날 읽은 분량과 감상을 적으며 읽었다. 3권『플럼 시냇가』는 매 챕터 앞 한 문단을 원문으로 읽고 마음속으로 번역을 해보면서 읽었다.  

우리나라 조선 말기에 해당하는 시대적 배경에 우리와 문화가 많이 다른 미국 개척시대 이야기인데, 물질적 결핍 속에서도 가족 간의 우애가 넘치던 우리네 옛 정서와 맞닿아 있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젖어들어 마음이 따뜻해진다. 에피소드를 읽을 때마다 내 유년기의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빨간머리 앤>도 그렇고 장편시리즈인 경우 1권이 가장 재미있고 뒤로 갈수록 흥미가 덜한 경우가 많은데 <초원의 집>은 9권까지 읽어봐야 알겠지만 3권까지는 뒤로 갈수록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며 더 재미있었다. 

 

3권플럼 시냇가 는 미네소타주로 건너와 시냇가 토굴집에 정착하여 밀농사를 짓게 되는 이야기다. 넓은 밭에 밀을 심고, 텃밭에 감자와 채소를 심고, 시내에서 물고기를 잡고, 많지는 않지만 덫을 놓아 수달. 오소리. 밍크 등을 잡는다. 초원에서 마음껏 풀을 뜯어 먹고 자라는 소를 키우며 우유도 얻는다. 로라 아빠는 밀을 수확하여 갚기로 하고 외상으로 널빤지를 사다 집을 짓고 로라 엄마는 아늑하게 집을 꾸민다. 로라와 메리는 10리 떨어진 시내에 있는 학교에도 가고 일요일에는 온가족이 교회에도 나간다.

계획대로라면 머지않아 꿈꾸던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괴물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난다.(p. 221~301에 메뚜기떼 습격사건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나온다)  물은 바짝 마르고 초원은 초록빛을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로 변한다. 밀을 수확하여 갚기로 한 빚 때문에 아빠가 동부로 돈 벌러 가서 한동안 가족이 떨어져 지내기도 한다. 한차례 들불과 극심한 눈보라도 겪는다.

불안정하고 모든 것이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로라네 가족의 일상은 단단하고 아기자기하고 여유가 있다. 무엇보다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바로 가족 간의 우애와 사랑이 넘치기 때문이다. 로라아빠는 종종 하루를 마무리하고 바이얼린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아빠의 연주와 노래는 한 편의 시가 되어 자연과 어우러져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주고 삶을 한껏 풍요롭게 해준다.  

4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3권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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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4 - 실버 호숫가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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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4는 미네소타 주에서 더 서쪽으로 이주한 다코타 주 호숫가에 드디어 개척 농지를 분양받아 정착하게 되는 이야기다. 위스콘신 주 큰 숲속 작은 통나무집에서 더 나은 삶을 찾아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위험을 감내하며 광활한 서부로 다시 서부로 옮겨 다닌 끝에 드디어 농지를 분양받고 집을 지어 정착하게 되어 보는 사람의 마음도 한시름 놓인다.  

 

‘플럼시냇가’를 떠나 ‘실버호숫가’에 정착하게 되기까지 로라네 집에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 막내 그레이스가 태어났고, 온가족이 성홍열에 걸리고 그 때 메리가 시력을 잃는다. 부모님은 메리가 선생님이 되기를 바랐는데 시력을 잃는 바람에 엄마는 로라가 그 꿈을 대신해 주길 바란다. 그러다 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한테서 맹인이 다니는 대학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은 돈을 벌어 메리를 대학에 보내고 싶어 한다.

 

아빠는 서부 철도 공사장 합숙소에서 매점관리와 장부정리를 하는 일을 하며 봉급생활을 시작한다. 드넓은 대 초원에 철도가 놓이고 개척 농지를 분양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로라네는 운 좋게 땔감과 식료품이 갖춰진 철도공사장 측량기사네가 살던 집에서 겨울을 나게 된다. 농지를 분양받기 위해 밀려드는 사람들은 드넓은 초원에 하나밖에 없는 로라네 집에서 숙박을 하게 되고 로라네는 뜻하지 않았지만 그 일로 얼마간 돈을 번다.

 

아빠가 국유지 관리국에서 아슬아슬하게 농지를 배정받는 장면을 보며 다소나마 그 당시 상황을 짐작해본다. 『초원의 집』은 평범한 로라네 가족사지만 그 안에는 시대상과 사회상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이번 4권에서는 광활한 서부에 철도가 놓이고, 각지에서 몰려 온 사람들이 개척 농지를 분양받고, 그들이 집을 짓고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는 과정을 로라네가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재미있고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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