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 고미숙의 유쾌한 임꺽정 읽기
고미숙 지음 / 사계절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저자가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 을 꼼꼼히 세 번 읽고 쓴 책이다.
어릴 적 옛이야기 책을 읽는 기분도 들고,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글에서 원작이 살짝 살짝 묻어난다.

나는 책 소개하는 책을 즐겨 읽는 편인데, 특히 이 책처럼 10권짜리 긴 장편(고전)을  지금 삶에 적용해  볼 만하게
내공을 담아 재구성한 책은 더 유용하다. 고전이나 스터디셀러들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넘쳐나는 책들을 다 읽기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를 통해 철학과 신학을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이 들려주는 13권의 책이 가깝게 다가오고, 그 중에서 원작으로 이어지는 책도 생긴다.  원작과 독자의 다리역할인 셈이다. 

저자는 조선시대 마이너리그들의 공동체 '청석골 임꺽정과 칠두령'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지금 이 시대 마이너리그들에게 자신의 삶을 새롭게 조명할 것을 제안한다.
비정규직, 실업자, 낙오자 등등, 자신이 이 시대 마이너리그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저자가 강조하는 쿵푸(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비전을 만들어보길.
역발상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창출한다면, 같은 처지라도 삶의 질은 훨씬 나아질 것이다. 

10권짜리 고전을 읽고(그것도 재미있는 이야기 책), 그 속에서 오늘 삶의 비전으로 녹여낼 만한 것을 뽑아
한 권의 책으로 재구성한 시각, 내공,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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