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앞두고 화제가 된 기사가 있었다. 요즘 청소년들은 ‘족보’가 족발보쌈 세트인줄 안다는..“쯧쯧 요즘 애들 진짜 문제야. 만날 유튜브만 보고 있으니 그모양이지.” 하다가도 문득 내가 쓰는 어휘는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감정을 표현할 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요청이나 부탁이 있을 때 매번 비슷한 말로 ‘단어 돌려막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읽은 책에 대해서는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지 하다가도 무슨 말부터 써야 할지 몰라 그냥 포기하고 만 게 여러번이다. 그래서 sns에서 이 책을 보고 더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책을 받아서 보니 작고 귀엽다. 디자인이 예뻐서 팬시상품 같기도 하고. 연말에 선물해도 좋겠다 싶다. 책상에 올려놓고 오늘 날짜를 펼치니 “시과”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처음 들어본 단어인데 ‘같이 알면 좋은 말’을 보니 ‘견과’와 같은 결의 단어라는 걸 알겠다. 사이즈가 작은데도 예문과 관련 단어들이 여럿 실려 있어 구성이 알찬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일상에서 새로운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솔직히 쓰기 좀 어색한 단어들도 있긴 하지만 좋은 단어를 모은다는 마음으로 공부해봐야겠다. 작가의 말처럼 잘 배운 사람의 다정한 말은 그 사람의 어휘에서 나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