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집은 어순으로 짓습니다."
영어가 입에 익는 모습을 꿈꿔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상상하고 있죠. 그 꿈에 한 발짝 다가서고자 노력을 게을리하진 않았습니다. 외려 전공한 일본어만큼 많은 수고를 들였습니다.
쉐도우 리딩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문장을 덩어리째 외우기도 했지요. 원어민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을 받아쓰고, 따라 읽기도 했습니다. 재미는 없어도 맺을 결실을 기약하며 꾸역꾸역, 그렇게 하루 치 분량을 겨우내 완수하곤 했습니다. 기실 성과도 있었습니다. 공인 영어 능력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거두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영어가 입에 붙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그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책에서 요하는 커리큘럼을 따라 아주 작은 수고를 들였을 뿐인데 어순이 자연스레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억지로 쉐도우 리딩을 하겠다고 진을 빼지 않아도 음성 파일을 따라 문장이 입 밖으로 술술 새어 나오더군요.
이 책에 나오는 모든 표현을 완벽하게 익힌다고 하여 제 꿈에 완전히 다다르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이 책을 읽어내려갈 생각입니다.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고, 영어 어순에 익숙해지리라 확신을 받았거든요.
영어 공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