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잘 쓰는 법 -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벌린 클링켄보그 지음, 박민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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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굴려본다
짧게 써야만 잘 쓰는 걸까
긴 글은 잘된 글이라 할 수 없는 걸까

글이 길어질수록 그 안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의도를 담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문장이 여기저기 자리하면서 못난 글이 된다

긴 글을 싸잡아 못났다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다면
글이 짧든 길든 무슨 상관인가

글을 여러 번 궁굴려보고 눈에 익을 즈음
낯설게 바라보는 작업은 그래서 필요하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습관처럼 사용하는 표현은 없는지
하고많은 단어 가운데 그 단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단어나 문장 배열을 바꾸었을 때 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고민을 거듭하고 결함을 찾는다

결함을 찾아내고, 고치고, 좋은 글이 탄생한다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진다

이때가 다시금 퇴고를 요하는 순간이다

처음에는 의도를
다음에는 문장구조를
마지막으로 글 전체를
뜯어 고친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한 가지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나온 글은 잘된 글인가

글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내 글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낯설게 바라보며 수정을 거듭한 내 글이
결함을 지워내고 명료해진 내 글이
마음에 든다, 나는


*책에서 이해 안 되는 세 가지
1) 글이 왜 짧아야 하는지
2) 저자가 논리적 구조를 지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3) 과연 작문과 퇴고를 같이 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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