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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해빗 - 아침마다, 나를 위해 하이파이브!
멜 로빈스 지음, 강성실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5월
평점 :
오늘 아침,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남이 아닌 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하이파이브 하는 그 모습을 집에 있는 누군가 볼까봐 부끄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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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보면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데는 익숙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일에는 아주 서툰 사람이었다. 아마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온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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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작성하는 성찰노트만 봐도 그렇다. 스스로에게 하는 칭찬은 찾아보기 힘든 대신 나를 공격하는 말은 페이지마다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나 자신에게 가장 까다로우면서 야멸찬 비판자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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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한다. "당신은 자신에게 관대하면서도 열심히 일할 수 있다."라고. "무언가에 도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자신을 타박하지 않고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라고. 그러니 자신을 탓하는 대신 자신을 존중하는 선택지를 고르라고 그녀는 설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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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는 끊임없이 나를 어르고, 달래고, 설득한다. 자신이 겪은 일을 계속해서 내게 들려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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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녀가 질투를 대하는 자세에서 기분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부러움이 질투로 이어지지 않게끔 그 감정을 지독스레 억눌러오던 나와는 달리 저자는 질투심을 가만 들여다보는 것을 택한다. 질투심 안에는 자신이 원하는 게 숨어있으니 어떤 사람에게 질투를 느끼는지, 그 사람이 지닌 무엇에 질투를 하는지부터 파악하라는 그녀의 조언은 기억에 꽤 오래 자리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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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남보다 우선순위에 두라는 저자. 그녀를 본받아 앞으로는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에 시선을 옮기는 대신 화장실로 걸어가 거울 속 나와 하이파이브를 하기로 다짐한다. 그녀가 들려준 이 말도 같이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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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다. 나는 안전하다. 나는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