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아 우주인
야로슬라프 칼파르시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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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 우주인
- 우주를 배경으로 한 삶의 진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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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보았을 우주인.
까맣게 가득채운 밤하늘 속에
내가 둥둥 떠다니는 상상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절대적 우주의 모습에
한없이 작아질 인간의 존엄에 대한 막연한 동경.
우주공간이라는 특수한 환경속에서 벌어지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까지도.

어쩌면 정형화된 우주의 스토리들은
이젠 익숙한 형태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스토리처럼,
스타워즈 류의 영웅담이나, 최근 영화화된
'마션' 혹은 '퍼스트맨' 처럼.

우주의 과학적 사실 기반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들이
요즘은 점점 내면의 성찰로 이어지는 느낌이기도 하다.
보헤미아 우주인은 역시 그러한 트렌드에 잘 맞는 이야기다.

유럽의 약소국인 체코에서 영웅이 되고자 우주인의 길을 떠난 주인공.
하지만, 우주공간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이어지고,
주인공 스스로도 무한의 고독감과 외로움속에 자신의 아내의 존재감을
새롭게 느끼게 되고, 삶이란 무엇인가를 미지의 존재와 조우를 통해
되새기게 된다.

우주선이 발사되고, 우주공간에서 우주인이 적응하는 과정.
체코에서 발생했던 민주화 운동과 그 시절 체코인들의 모습.
비밀경찰이라는 시대가 준 아픔과 러시아의 유령 우주인까지.
이야기속 Fact 들은 그 SF 소설이자, 시대극이란 이미지마저 주고있다.

우주인으로써의 스토리와 아내와의 스토리, 어린시절의 이야기와
귀환후의 이야기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속에 주인공은
반성하고, 또 더욱 더 성장해가는 느낌이다.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아가는 모습이랄까.

미지의 공간을 끊임없이 나아가는 우주선처럼
우린 각자 미지의 역사를 개척해나가는 조그마한 우주선들이자 우주인들이다.
작가가 이야기하고픈것이 바로 그런 우리들에게
무엇이 소중한지, 무작정 달려가지 말고 현재를 잠시 돌아보라는 게 아닌가 싶다.
까만 밤하늘 저편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별이 아닌 어떤 우주인의 조그마한 우주선일지도.. 아니면. 하누시..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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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베이스 - 지지받고, 사랑받고, 꾸준히 응원받는 회사를 만드는 방법
사토 나오유키 지음, 김현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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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베이스
- 지금 이시대가 원하는 집중과 확장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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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활성화되면서 몇다리만 건너면
우린 모두 잘 아는 사이 란 얘기가 있었다.
세상이 더욱더 복잡해졌지만,
반대로 사람사이의 거리는 더욱 좁아졌단 의미다.
IT기술은 이제 24시간 전세계의 모든이들을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볼수 있게 바꿔주고 있다.

대량생산이 보편화되고, 너무도 많은 선택지들 사이에서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실 나만해도 실제로 눈에 보이는 구매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간접체험 후의 구매가 더 익숙해졌으니,
기업들도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음이다.

팬 베이스는 그러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을
'Fan'이란 기업의 열열한 지지자 중심의 방법론으로
설명해준 책이다.
제목에서는 무슨 연예인에 열광하는 팬클럽 느낌이 나지만,
지금의 우리에겐 전혀 낯선일들이 아니다.
팬들의 의견이 소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모습은
단순히 연예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란 얘기다.

세계 최대의 IT 업체로 떠오르는 애플이 그러하고,
요즘 한류의 최선봉인 방탄소년단도 그러하다.

그럼 저자는 어떻게 마케팅을 설명해주는가?

세가지 접근법을 우선 이야기하는데(세가지를 참 좋아하는 저자이다..)
팬과의 공감, 팬과의 애착, 그리고 팬들의 신뢰를 얻는것이다.
그리고, 이런 공감/애착/신뢰를 강화아여
팬들을 열광시키고, 유일한 존재로 각인되며, 팬들에게 응원을 받게 되는
그런 관계를 설정시키는 것.
팬이란 존재를 기업 실적의 중추로 삼아 그들을
마치 영업사원(?)처럼 활용하는 새로운 기법이라 볼 수있다.
팬들은 스스로 영업을 자처하기 마련이니까.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단발성 시책과 중장기 팬베이스 정책을 병행한
성공사례를 언급하면서 팬 베이스 전략의 효율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 전략은 단순히 기업경영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의 인생이란게 어찌보면 조직경영과 크게 다르지않아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작용할수 있기때문이다.
(나의 팬을 만든다니.. 설레이지 않는가?)

SNS가 지배하다시피하는 지금의 시대에
한번쯤 참고해볼만한 마케팅 혹은 처세의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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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2 (반양장) - 사랑과 진정한 자립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2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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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용기2
- 진정한 홀로서기를 위한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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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용기 1편을 냉큼 읽어버리며
이야기의 완결(?)을 느꼈는데,
2편이라니?
(그래도 한꺼번에 두가지 이야기를 다 읽을수 있음이
늦게 이 책들을 본 혜택 아닌 혜택인가?)
아무튼, 곧바로 이어진(물론 책에서는 3년의 시차를 이야기하지만) 이야기속에서는
아들러 심리학의 실천적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앞서 1편에서 언급했던 인생을 대하는 태도, 혹은 프레임을
현실에 적용함에 있어서 화자가 느꼈던 실패감과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현실은 달라' 라는 현실론에 대해
저자는 하나하나 되짚어주며 어떻게 행복해질수 있는가에 대해
좀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책속의 화자가 '교육'이란 조금은 특수한 상황을 전제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게 어쩌면 교육과 맞닿아 있기에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듯)
그저 교육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정을 꾸리거나, 조직을 구성하거나.. 우린 사회생활이란 과정을
매 순간 경험하기에 이 프로세스는 우리 생활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음이다.

물론 아들러 역시 교육이란 과정을 중시했기 때문에
화자의 상황을 교육자에 맞췄을 법하지만,
자녀 교육에 힘들어하는 나와 같은 부모입장에선 참 고마운 이야기들이다.
(아이들은 참.. 대하기가 쉽지 않으니..)
나의 교육철학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어야한다는 것을 매순간 느끼게 되었다.

이야기의 말미에는 다시 행복론에 돌아간다.
앞서 1편에서 조금 모호하게 언급되었던 공동체 감각을
두사람의 공동체에서의 사랑과 그 사랑의 보편적 모습인 만물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하여
아들러 심리학의 정점을 이야기해준다.
(이 부분이 모호하긴 하지만, 아들러 역시 어렵다고 했으니)

어쨌든, 앞서 1권에서 아들러의 철학에 대한 기본적 개념을 공유했다면,
2권에서 그 실천을 이야기함으로써, 저자의 이야기가 좀더 현실에 적용하기가 쉬울듯 하다.

미움받을용기는 그저 머릿속으로만 스쳐갈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매순간 마주하게 되는 여러가지 선택과 행동에
조그마한 지표가 되어줄수 있음이다.
우린 누구나 행복해질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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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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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용기
- 행복해지기 위한 작지만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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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도발적이다. 미움받을용기라니.
우연히 지인의 추천으로 본 책에서 받은 첫 느낌은
'이게 뭐지?'란 것이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느낀 것은
수년동안 내가 고민했던 인간관계의 여러 측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는 놀라움이었다.

전통적인 트라우마 기반의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에의 정면부정에서 시작하는
저자의 논리는 작은 통쾌감마저 준다.
우리가 과거에 얽매어 살고 있다는 얘기밖에 안되는
원인론에서 우선 벗어나야 우린 행복에 이르는 작은 발걸음을 시작할 수 있음에
난 격하게 공감한다.
우리가 '***때문이야'라며 쉬 넘겼던 것들이
스스로의 선택이었다는, 들춰내기 싫은 불편한 진실은
읽는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그럼 어찌해야하는가?

과제를 분리함으로써 명확하게 현재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거기서부터 행복으로 향하는 프레임을 열어제칠수 있다.
과거에서부터 이어진 오늘의 내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나에 집중하고, 묵묵히 해나갈때 만이,
진정 행복에의 길을 찾을수 있음이다.

늘, 행복해지려면 어찌해야하지?
주변에 보이는 것들과 비교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우리들에게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정답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현재에 집중해야하는 당위를 보여줌으로써
오늘은 사는 우리에게 자존감을 높히고, 스스로 행복해질 길을 열어준다.

행복해지기 위해 한번 용기를 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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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클로저 -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일자 샌드 지음, 곽재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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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클로저
- 인간관계에 대한 좋은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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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주변을 봐도 그다지 보이는게 없었다.
나 혼자 사는것에 바빴었다고 할까.
결혼을 하고, 가정이 생기고,
점점 책임져야할 것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더 알아야할 것들도 늘어가고,
그에 비례에서 인간관계도 복잡해졌다.
그런데,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기술은
별반 달라진게 없어보인다.
그저 적당한 거리에 그들을 유지시키고,
내 인생에 섞이지 않게 잘 조절하는 것?
난 그것이 그들과 나를 모두 만족하는 길이라 여겼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나같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모든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따지고보면 자기보호가 없이 인간관계에 능숙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싶은데, 그때문에 모든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라 볼수 있다.

저자는 본인이 상담한 수많은 사례들을 언급한다.
그 사례들에는 나도 있고, 맘을 열지 못하는 수많은 내 주변 지인들이
그대로 녹아있다. 왜 그들이 그러했는지, 왜 난 이해를 못했는지,
나 자신도 왜 그렇게 적당한 거리두기에 집중했던건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본인 혹은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좀더 좋은 지침서같다랄까.

그리고, 저자는 인간관계에서 행복을 찾는 길을
조심스레 알려준다.
과잉 또는 과소화된 자기보호를 적절하게 맞추고
슬픔과 분노의 과정을 거친뒤, 꾸미지 않는 스스로를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건강한 인간관계를 찾을수 있다고 한다.

읽는 내내 내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마주했던 의문들을
해소해주는 시원한 느낌이었다.
본디 이야기 들어주는 것에 익숙한 내 성격 역시
나름의 자기보호였다니..
수많은 인간관계에 치어 더이상 관계맺기가 두려운 이들에게
이 책은 위로와 방법을 동시에 제공해줄 것이다.
관계없이 우린 살아갈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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