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혼돈의 성찰 - 저성장, 불안의 시대를 헤쳐 나갈 한반도 미래 전략
정갑영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경제, 혼돈의 성찰

- 지금 우리나라는 어디쯤 와 있는가?

--------------------------------------------------

우리나라를 표현할때 '다이나믹'하다는 단어를 많이 쓴다.

나도 우리나라에서 나서 자란 사람이지만,

우리나라는 참 역동성이 높은 나라인듯 하다.

뉴스를 봐도 매해, 매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느낌이랄까.

해외 선진국은 수십, 수백년도 더 된 역사를 관통하는 무언가를

유지하는 모습이 흔하지만,

우리나라는 어제가 다르고, 지난달이 다르며, 작년은 더욱 그러하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나라이기에,

그 속에 사는 우리는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게 체질화 되어있다.

종종 너무 무덤덤하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경향도 없지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적응력이 20세기의 신화(?)를 일구어낸 원동력일것이다.

늘 그랬듯이, 지금의 세상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또, 우리 경제 혹은 우리 사회는 극심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문제해결의 첫번째 단계는 언제나 지금의 모습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2020년 경제위기론 속에서, 16인의 전문가가 전해주는 내용들은

우리를 돌아보는 좋은 지침이다.

총 4개의 챕터로 나뉘어,

경제,산업,노동,금융/ 지역, 국가, 글로벌 경쟁체제 / 교육 과학, 기술, 문화, 미디어 /

환경 의 다양한 분야들에 대해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해준다.

경제란 것이, 단순히 산업적인 측면이 전부가 아니고,

문화, 예술, 환경 등 다양한 분야들이 영향을 주는 총체적인 국가 체력이므로,

이러한 여러분야들의 현황과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우리 경제를 이해하는 아주 훌륭한 접근법이다.

특히, 신기술이나 새로운 제도들에 대해 전문가 집단이 알려주는 사실들은

미디어와 언론에서 접하게 되는 여러 상식들을 더해주어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경제현상들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실생활과도 밀접하여

더욱 주목할만 하다.

자국우선주의로 대변되는 흐름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자유무역주의의 쇠퇴로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 지향적 국가에겐

큰 타격을 주는 것임에 분명하다.

우리의 지금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 의미 있는 또하나의 이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보와 빈곤 - 불황은 어디에서 오는가?

-------------------------------------

내가 역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의 삶은

그 내용이 조금 달라지더라도 전체적으로는 반복된다는 것을

믿기때문이다. 백년전, 천년전의 선조들의 삶이

비록 지금의 모습과 다르더라도, 그 속에 흐르던 본질적인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과거의 견해들 속에서도 현재의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충분히 도출해 낼수 있다.

진보와 빈곤이란 제목의

조금 묵직한 이 책은

처음엔 높디 높은 산처럼 떡 버티고 선 느낌이었지만,

마지막 해결책들을 읽고나니 마치 지금 세상을 비판하는

현대인의 이야기와 같음이다.

무려 백년도 더 전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느낄수 있는 울림은 무엇일까.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불황과 빈부격차의 원인과

해결책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이 씌어진 이후 수십년 뒤에나

발생하게 될 대공황시대를 마치 예견하듯, 불황을 이야기함에서

이미 그 시절부터 그러한 모습은 보이고 있었구나 싶다.

그럼 저자는 무엇에서 불황의 원인을 찾았는가.

바로 토지의 사유화이다.

토지의 사유화에서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되며,

그로 인해 노동자의 임금과 자본의 이윤이 제약받게 되며

생산이 중단되는 불황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물론 불황은 생산과잉에 따른 수요부족으로 발생한다고도 볼수 있지만.)

그 당시 경제학(정치경제학)의 주류였던 애덤 스미스 - 리카도 - 맬서스의

이론들과는 그 결을 달리하고 있다.

또한 노동과 자본을 강조하던 마르크스와도 다른 견해였다.

아마도 그런 탓에 이후 사람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된게 아닌지.

하지만, 그의 이론은 지금의 시대에 크나큰 시사점을 준다.

빈부격차가 극에 달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모습속에서,

부동산 버블이 횡행하는 지금의 모습이,

저자가 경고하던 문명의 쇠퇴가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저자의 최종 결론인 토지가치세와 토지의 공유는

그 실제적 의미를 지금도 가지느냐가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그러한 결론에 다다르게 된 바탕에 깔린 사상적 접근속에서

빈부격차의 해소를 통한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꿨던

지금의 복지사회의 단초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경제학적 지식이 없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썼다고

생각할 지는 모르지만, 나름 이론적 기반이 있다고 믿는 나로서도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조금 천천히 곰씹으면서 읽어본다는

저자의 생각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으리라.

19세기 미국의 모습과, 다양한 사례들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세계를 좀 다르게 바라볼 시선을 얻어볼수도 있을것이다.

모든 현상을 경제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분명 도움을 주니까.

오랜만에 클래식다운 클래식을 읽은듯 하여 뿌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 열도의 게임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드라마에서 구한말 혹은 일제시대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예전의 이야기들과는 좀 다른 면이 있다.

지배층 혹은 이긴자의 역사가 아닌, 가려졌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일깨워내는 것은 우리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은 변한 단면인듯 하다.

인근 동아시아 근대사를 보더라도,

우리에겐 그저 왕조의 몰락과, 세계 정세와 맞물린

일본의 군국주의의 대두와 동아시아 침략 정도만 알고 있지,

어떻게 그러한 흐름들이 이어졌는가는 사실 잘 알지 못한다.

불과 몇백년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역이었던

동아시아가 유럽 제국들의 침략에 왜 발가벗겨진듯 당해야만 했던건지..

본격 한중일 세계사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와 이웃 나라들의 역사를 디테일하게 접근하고 있음이다.

그 다섯번째 이야기는 태평천국의 몰락과 그 시기 일본의 움직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태평천국은 수천만의 희생과 함께 청나라의 쇠락을 가져오며

그 짧은 수명을 다했다. 본격적인 중국 군벌들의 대두와 함께

이제 청제국은 그저 껍데기만 남았을뿐이다.

그럼 이제 일본열도는 어떤 움직임이 있었을까.

개항파와 쇄국파의 대립은 조선말기의 우리 모습과 비슷하다.

어느 나라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그런 접근들이 일어나긴 한가보다.

일본도 막부체제가 힘을 잃어감에 따라 그간 소외되었던

일본 서부지역의 번들이 하나 둘 중앙 정계에 진출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일본 천황가의 움직임까지 엮이면서 더욱 복잡하게 흘러간다.

내용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만 일본인이지, 우리의 옛 모습과

어찌 그렇게 비슷한지.

역사란 어떤 곳이든 반복되기 마련임을 또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의 재밌는 그림과 순간순간 이어지는 위트들에서

어쩌면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한눈에 쏙쏙 들어왔다.

그게 바로 이 책의 소중한 가치인듯 싶다.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하다.

일본은 이제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결과는 이미 알고 있지만, "왜"를 설명해 줄 다음편을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TF 투자 실전 가이드북 - 개인투자보다 안전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보다 승률 높은
김태현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ETF 투자 실전 가이드북

- 불확실한 투자에 좋은 대안 소개서

-----------------------------------------

사람이 태어나서 경제적 자립을 시작할 무렵,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본인소득이 얼마나 무력한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세상살이란게 만만한게 아니기에,

어렸을적 막연히 꿈꾸던 장밋빛 미래는

부단한 노력으로만 얻을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그래서 사회초년생들에게 '재테크' 에 대한

좋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앞선 선배의 제대로된 도리라

강력하게 외치던 선배가

지금에 와서 보면 참 좋은 말을 해준 존재였다는 생각이 든다.

서점에 가보면 여러 분야의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재테크 관련 서적들의 인기는 늘 꾸준하다.

호황기에 호황기나름으로, 불황기에는 또 불황기에.

금융상품이 뜨면 금융상품에, 또 부동산이 인기인 시절엔

부동산 책들이 뜬다.

하지만, 부동산은 직장인들이 접근하기엔 용이하진 않기에,

대다수 직장인들은 주식시장에 첫발을 디디게 된다.

그런데, 금융상품들은 risk 와 수익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많은 손실을 볼 위험이 크다.

그래서 조금 더 안정적인 금융상품을 찾게 되는데,

ETF 가 그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본 책은 ETF 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다양한 ETF 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ETF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참으로 요긴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ETF 란게 다른 금융자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체감하기가 쉽지 않은데,

본 책에서는 수많은 ETF 들을 여러 기준으로 분류하여 제공하고 있으므로

초보자들도 쉽게 ETF 에 입문할 수 있다.

총 3가지 테마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기초편에서는 ETF 의 개념과 현황, 실제 투자를 위한 준비를 다루고 있다.

습관편에서는 ETF 를 통한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ETF에 대한 실전적인

지식을 제공해준다.

투자편에서는 다양한 ETF를 묶어서 속성별로 나누어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세번째는 이미 주식이나 ETF 를 투자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유익한 정보라 생각한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경우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본 책에서 언급된 내용이 투자의 전부는 아니다.

투자란 여러가지 사항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분야이므로,

책에서 시키는대로 하면 좋은 수익을 얻을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란 위험한 전장에 나가는 마음가짐으로 든든한 기초는 꼭

필요한 것이다.

주식시장을 경험가기 전에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분야로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로스 사이언스 -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서가명강 시리즈 2
홍성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로스 사이언스

- 인문과 과학의 만남에서 현실을 유추해보다..

---------------------------------------------

요즘 흥미진진하게 읽는 역사책이

근대 동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중간중간 왜 서양의 제국주의가

동양에 밀려 들어왔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동양의 우위였던 것이

산업혁명이란 폭발적 성장의 과정을 거친 뒤

전세가 역전되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산업혁명을 찬찬히 설명해주는데,

여기서 중세시기 인문학으로 지배되던 세상이

점차 과학적 결과를 만들어내며 문명의 역전을 이루어 냈다는.

그런 설명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나에게,

과거의 이야기는 그저 지나간 이야기일 뿐이지만

인문과 과학의 서로 다른 탐구대상을 가지곤 있지만,

결국 하나의 목적을 향해있는게 아닌가 싶다.

크로스 사이언스는 이러한 나의 생각에 잘 맞는

저자의 명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교양과학이란 분야 강의를 책으로 펴냈는데

그 관점이 참 재밌다.

또한 우리에게 알려진 사실들만이 아닌,

그 이면에 있던 부분들을 이야기해주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들과 얄팍한 지식들을

조금 보완해주는 느낌이다.

크게 네개의 부 로 나뉘어있는데,

각각의 부는 대중문화, 세계관, 인간관, 융합을

설명해준다.

대중문화 부분에서는 우리가 가진 과학자들의 이미지를

분석(?)해 내는데, 미친 혹은 엄청난 능력의 과학자들,

윤리를 넘어서 지적 호기심에만 집중하는 그들의 이미지는

어쩌면 아주 현실적이었던 면에 감춰진 허상이었을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세계관에서는 두가지 대별되는 이미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를 비교함으로써

완벽한 유토피아는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설명한다.

인간관에서는 자주 고민하는 '인간'과 '비인간 혹은 로봇' 에 대한 이야기다.

로봇 혹은 사이보그가 인간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는건 자주 언급되는 예인데

앞으로 우리가 닥칠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우주관 혹은 융합에 대한 이야기에선

점점 우리의 지식이 많아짐에 따라 넓어지는 우주의 이야기와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반적으로 상식적인 이야기들을 조금 전문적인 용어들과

스토리들로 채운 느낌이다. 인문학 강의를 쭉~ 들은 느낌과도 같으며,

요즘 한창 이슈가 되는 크로스 오버에도 잘 부합하는 부분들이다.

세상의 진리는 결국 하나의 본류로 통한다고 한다.

인문학과 과학도 진리추구라는 측면에서는

어쩌면 같은 길의 또다른 면일지도.

내 지식의 폭이 한뼘 넓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