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프루츠 에디션) - 허밍버드 × 티피티포
조유미 지음, 화가율 그림 / 허밍버드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 행복을 부르는 주문,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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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에 두터운 겨울옷을 꺼내어 입고는
늘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살면서,
문득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물음이 떠오르는
연말이다.
특히나, 세월이란 나에게서 점점 자존감을 갉아먹는 터라
매해 후회만 가득할 뿐이다. 갈길은 먼데 어느새 해는 저물어간다랄까.

그런 나에게 다가온 조그마한 위로.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그래 난 괜찮은 사람이었어~
제목부터 자신감 업업이다.
이 따스한 제목아래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어줄까나..?

언제부턴가 나 보다는 주변에 의식하며 살고,
비교함으로써 초라해지는 스스로를 느끼는 시대.
SNS 라는 엄청난 소통수단에는 모두의 별이 되어가는 이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그에 난 아무런 내세울 것 없는 이가 된게 아닌지.
그런 나에게 저자는 '나'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총 4가지 part 로 나뉘어 나에 대한 위로, 사랑에 대한 위로,
내 마음에 대한 격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한다.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잊혀졌던 나의 자신감이 솟아나고,
잃어버린 설레임을 일으킨다.
사소한 것에서 비롯되는 지혜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 자신의 행복에 이르는 길을 어렴풋이 깨달을 수있다.

참.. 예쁜 책이다. 원래 책에 프룻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더욱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데,
책이 아닌 시화집 같기도 하다.
스스로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기에 아주 어울릴듯한,
봄냄새를 품은 그런 책....
생각보다 훌륭한 나를 위해 선물해줄만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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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트렌드 - 1인 체제가 불러온 소비 축소
최인수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2019 대한민국 트렌드
- 데이터 기반으로 2019년을 예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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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혹은 통찰.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렇기에, 수많은 방법으로
미래를 내다보기위해 노력해왔고,
예전보다는 좀더 예측력이 높아지긴 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같은 추상적이 아닌,
적어도 가까운 미래의 모습 정도는 추측해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왜'라는 물음이 붙는다면 그에 대해 답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실제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된 내용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크다.

2019년이 이제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우리가 곧 맞이하게 될 현재인 2019년은 어떤 모습일까.
아니 어떤 흐름이 우릴 이끌어갈까.

대한민국 트렌드는 해마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소비트렌드를 짚어보는 책이다.
이제 10번째라는데, 예측이 옳았는지 혹은 틀렸는지는
바로 알수 있지만, 그보다는 그런 예측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되짚어 볼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이 책에서는 아래 6가지의 이슈로 2019년을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각 예상 뒤에는 여러가지 설문조사 등의 자료를 통해
그 이슈를 강화해준다.

1인 체제와 유튜브 홀릭, 인간관계에 대한 리셋(무인환경)과
회사와 개인간에 통제불가 상황, 꼰대를 거부하는 문화에 내 관점으로 바라보는 현상까지.
여섯가지 이슈는 여섯가지이지만, 하나와 같은 흐름이다.
집단 보다는 개인이 강조되고, 그러한 흐름을 강화하는
소비가 주류로 자리잡아 간다는 얘기다.

물론 이 이슈들이 전체의 일부일지는 모르지만,
흐름이란, 급격하게 주도하는 소수에 의해 흘러가기 마련이니까.
앞으로의 우리사회 변화를 예측하는 주요 멘트가 될것이 확실하다.

대개 미래예측을 하는 리포트들이 대략의 흐름만 짚어주는 반면,
이 책은, 각 이슈들을 이끌어낸 세부 분석들이 탁월하다.
그래서 각 이슈 뿐만 아니라 그 근저에 깔린 우리사회의 단면을
좀더 고민해볼 자양분을 제공해준다.
명확하진 않지만, 현 시대의 흐름을 살짜기 엿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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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 불어판 완역 청소년 모던 클래식 4
가스통 르루 지음, 박찬규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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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페라의 유령
- 풍부한 이야깃거리로 가득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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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마스크를 쓰고, 유명 오페라 배우를 납치한다는
오페라극장의 유령, 그 하얀 마스크로 더욱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당대 최고의 뮤지컬로 유명하지만,
그 배경이 된 소설을 접할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음이다.
영화나 드라마화 된 것을 본 이후에 활자화로 볼때는
그 이미지가 이미 굳어져버려 내용이 시각적 이미지를 강화할 따름이기에.

그럼에도 원작의 느낌은 오페라나 영화와는 또 다르다.
오히려 더 음습하고, 비장한 느낌이랄까.
20세기 초반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이 가지고 있었을
화려함보다는 이야기가 주는 음침함이 내겐 더 크게 다가왔으니.
아무튼, 생각지도 않았던 회색빛 스토리를 내내 머릿속에 휘감은 느낌이다.
(원래 오페라의 유령은 화려함이 주 무기인데 말이다..)

개략적인 얘기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엔 유령이 산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데, 그 극장의 한 여배우가 혜성처럼 등장해서 모든이의 마음을 뺏고,
그 중에는 젊은 귀족 라울 자작이 있다. 라울과 여배우 크리스틴은 이미
예전에 서로 알던, 친했던 사이였으며,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크리스틴의 노래 솜씨를 향상시켜준 의문의 목소리, 유령은 크리스틴을
납치하게 되는데...

주인공들이 얽혀가는 모습은 추리 소설과 같고, 연인들의 이야기는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오페라 극장의 지하공간이라는 폐쇄적인 곳에서 은밀한 저택에 이르기 까지.
유령이 겪었던 세계 여러나라에서의 경험과 다재다능함들은 눈이 휘돌아갈 지경이다.
읽다보면 종합선물세트같이 넘쳐나는 이야깃거리같다고 해야할까.
작가의 천재스러움이 확연히 드러나는 느낌이다.

조그마한 나룻배의 노를 저어 저택으로 향하는 장면,
자신의 외모때문에 버림받았던 과거를 자책하는 장면,
긴박했던 마지막 순간까지.
잘 짜여진 추리소설하나를 머릿속에 담아본다.
오페라는 또하나의 선물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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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집구석 내가 들어가나봐라
글쓰는 청소부 아지매와 모모남매 지음 / 베프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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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집구석 내가 들어가나봐라
- 불편한 집구석에서 가족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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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란 단어가 주는 울림은
받아들이는 나이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빛을 띄는게 아닌가 싶다.
아련하고, 또 그립고, 안타깝고, 짠한 그 느낌.

가족을 이루고 가족을 떠나서 새로운 가족을 이루고.
비로소 내 이전 가족(윗세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것은
만고의 진리같다.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맘을 알듯.
그렇게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이유를 막론하고 공감 가득이다.

그런데, 제목이 독특하다.
이놈의 집구석이라니.
어린시절 어른들이 입에 달고 살던 저 이야기가
왜 제목일까?

이 이야기는 상처가득했던 가족이,
서로 갈길만 가던 가족이 다시 하나의 가족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각자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아이둘 키우는 억척스런 이혼녀이자 청소부 아지매,
왕따에 은둔형 외톨이였던 여동생,
그런 가족들을 부양해야하는 부담감에 짓눌린 아들.
이 셋의 조합은 아무리 봐도 답답함 그자체이다.
어떻게 상처를 보듬어 갔을까?

정답은 '대화' 이다.
가족이란 바탕위에 서로에 대한 대화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런데 그 대화의 방식이 '글쓰기'에 대한
덧글달기이다. 그렇다. 서로 바라보며 대화하는 것 이상으로
글이 가진 힘을 보여준다.
글을 통해 각자 자기의 닫힌 공간에서 나와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하게 되며, 가족을 다시 찾게 된다.

전문 작가도 아니고, 오히려 무언가 부족해보이는 글쟁이들인 탓에
글은 그리 세련되지 않았다. 내용도 그리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이력을 다시 보고 읽노라면,
그 자체가 특별하다. 하나하나의 글들이 그저 수다떠는 이야기가 아닌
삶의 이력이고 극복의 과정이다.

쉬 읽혀지는 내 주변의 이야기지만,
나 또한 벗어 날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다.
담담하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는... 내게도 필요한 이야기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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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명심보감 - 삶이 흘러가는 것이 보일 때면 명심보감이 들린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시리즈
범립본 지음, 박훈 옮김 / 탐나는책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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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명심보감
- 간단하게 읽어보는 인생의 간단 도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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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시끄러운 이슈중에 하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다.
강대국의 사이에서 우리나라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데,
주변에 강국이 있음으로써 좋은점도 있지만(문화의 유입이나 발전의 측면)
반대로 강국의 영향력에 같이 흔들리는 부작용도 있음이다.
수천년동안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양을 끼친 존재가 바로 중국이란건
그 누구도 부인할수 없다. 그당시엔 대륙이 우리에겐 선진국이자 문화의 근원이었고,
그것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문화도 발전했으니 말이다.

한자문화권에서 그에 따라 중국의 제자백가 들의 글들은 그만큼 큰영향을 주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교과서가 그들의 글이었으며,
공자왈 맹자왈 암송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은연중에 혹은 드러내놓고 지배해왔다.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러한 사실이 영향이 있어 우린 사자성어로 표현되는
여러 문구들을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다.

인생의 절반이란 제목처럼, 중년기에 접어드는 나에게 명심보감이란 어떤의미일까?

예전엔 명심보감은 아이들 교육용 교재였다. 그렇기에 내용도 철학적인 따짐보다는
성현의 말씀을 통해 학습에의 지침으로 삼으란 의미였는데, 그 내용이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교육이나 조직관리에 이르는 조금은 어려운 부분까지 모두 포괄하고 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닌, 어른들을 위해서도 충분히 곰씹어볼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삶의 이야기란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매한가지기 때문이다.

총 25개 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선, 천명을 이야기하고, 효, 자기개발을 논하며,
학문에 힘쓸것을 이야기한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에 이르는 자기수양의 과정을 비롯해
예의와 관련된 부분, 교우관계 등 인간관계 전반을 다룬다.
또 특이한 것이 과거 유교적 기반에 있어 부녀자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의 부분을
이룬다는 점이다.

물론 현대 사회에 있어 이제는 맞지 않는 이야기도 많다. 부녀자의 도리, 노비에 대한 이야기,
상명하복의 문화와 같은 과거의 윤리는 적절히 건너뛰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시대의 바뀜에 따라 그 해석도 변하고, 쓰임도 바뀔것이기 때문이다.

명심보감은 오래된 글들이다. 하지만 그 속에 있는 철학과 생각은 아직도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작지 않다.
모든것이 바쁘고 빨리빨리 지나가야하는 현대인들에게 짧은 문구로 많은 생각을
이끌어주는 명심보감의 글귀들이 더욱 소중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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