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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 불어판 완역 ㅣ 청소년 모던 클래식 4
가스통 르루 지음, 박찬규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페라의 유령
- 풍부한 이야깃거리로 가득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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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마스크를 쓰고, 유명 오페라 배우를 납치한다는
오페라극장의 유령, 그 하얀 마스크로 더욱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당대 최고의 뮤지컬로 유명하지만,
그 배경이 된 소설을 접할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음이다.
영화나 드라마화 된 것을 본 이후에 활자화로 볼때는
그 이미지가 이미 굳어져버려 내용이 시각적 이미지를 강화할 따름이기에.
그럼에도 원작의 느낌은 오페라나 영화와는 또 다르다.
오히려 더 음습하고, 비장한 느낌이랄까.
20세기 초반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이 가지고 있었을
화려함보다는 이야기가 주는 음침함이 내겐 더 크게 다가왔으니.
아무튼, 생각지도 않았던 회색빛 스토리를 내내 머릿속에 휘감은 느낌이다.
(원래 오페라의 유령은 화려함이 주 무기인데 말이다..)
개략적인 얘기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엔 유령이 산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데, 그 극장의 한 여배우가 혜성처럼 등장해서 모든이의 마음을 뺏고,
그 중에는 젊은 귀족 라울 자작이 있다. 라울과 여배우 크리스틴은 이미
예전에 서로 알던, 친했던 사이였으며,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크리스틴의 노래 솜씨를 향상시켜준 의문의 목소리, 유령은 크리스틴을
납치하게 되는데...
주인공들이 얽혀가는 모습은 추리 소설과 같고, 연인들의 이야기는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오페라 극장의 지하공간이라는 폐쇄적인 곳에서 은밀한 저택에 이르기 까지.
유령이 겪었던 세계 여러나라에서의 경험과 다재다능함들은 눈이 휘돌아갈 지경이다.
읽다보면 종합선물세트같이 넘쳐나는 이야깃거리같다고 해야할까.
작가의 천재스러움이 확연히 드러나는 느낌이다.
조그마한 나룻배의 노를 저어 저택으로 향하는 장면,
자신의 외모때문에 버림받았던 과거를 자책하는 장면,
긴박했던 마지막 순간까지.
잘 짜여진 추리소설하나를 머릿속에 담아본다.
오페라는 또하나의 선물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