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한 그릇 - 따라 하고 싶은 그 남자의 일상 속 레시피
김형준 지음 / 지콜론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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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한 그릇

저자 김형준

출판 지콜론북

발매 2017.07.12.

[그 남자의 한 그릇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이 책은 따라하고 싶은 그 남자의 일상 속 요리법들을 담았다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스파게티 같은 간단한 면 요리 뿐이라 더 많은 요리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반한식을 좋아해서 주로 먹는 것이 한정되어 있는 나에게 더 넓은 시야를더 많은 정보들의 기대 반으로 [그 남자의 한 그릇]을 펼쳐들고 읽게 되었다.

요리책에 자주 보이는 요리 용어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로 친절하게 포문을 연 [그 남자의 한 그릇]구매하면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올리브유홀그레인 머스타드디종 머스타드레몬 주스발사믹 식초버터-를 설명들과 함께 덧붙여 적어두었다사진도 함께 있어서 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심지어 초보자에게까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유로운 하루를 위한 브런치퇴근 후 맥주 한 잔그리운 엄마 음식나에게 주는 선물사랑하는 연인에게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햇살 좋은 날의 피크닉이라는 주제들로 나누어 상황별로 맞는 요리들과 요리법들을 수록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남자의 한 그릇]이라는 제목에 맞게한 그릇 음식들이 책을 빼곡하게 수록하고 있어서 혼자 먹기에도누군가를 초대해 함께 식사하기에도 안성맞춤일 것이라 생각되었다복잡한 요리법도 아니고 간단할 뿐 아니라주위에서 쉽게 보이는 재료들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법한조금만 노력하면 나도 제법 있어 보이는 요리들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사실 요리라고 하면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이 구분될 것이라 생각하기 마련이다요리에 자신감 없고 별 흥미 없는 나로선 더욱 그랬는데, [그 남자의 한 그릇]을 통해 요리에 대해 내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요리 역시 즐겁게 하고또 그 음식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행복이라 생각하는 글쓴이처럼음식 만드는 것 역시 나에게 새로운 기쁨이 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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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박생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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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저자 박생강

출판 나무옆의자

발매 2017.08.10.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의 주인공 소설가 태권은 줄곧 소설만 써왔지만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대한민국 상위 1% 중에서도 1%인 남자들만 모인다는 헬라홀 타워의 헬라홀 피트니스 사우나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갑도을도 아닌 병으로 취급받으며 그들의 눈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으로 사우나에서 일하며 점점 소설가가 아닌 사우나 직원으로 동화되는 자신을 바라보며 온갖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지만사우나를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자신의 신세가 처량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버텨내는 태권.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에 등장하는 1%중의 1% 남자들은 실로 어마어마한 재력과 명예를 겸비한 사람들이었다하지만 그들 역시 사우나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영락없는 동네 할아버지 중 하나일 뿐노년의 시기에 접어들자 자식들에게 실질적인 권력은 거의 다 빼앗기고 간신히 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의 노인들에게 있어서 사우나는 그들이 유일하게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자 나다운 곳 아니었을까?

자기의 것은 악착같이 아끼는 한편사우나에서 제공하는 로션은 머리부터 발바닥까지 듬뿍 펴 바르는어떻게 보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겠다 싶은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회원님언제까지나 너와 네 차이는 존재해’ 라는 눈빛으로 태권 등 사우나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인사 하나눈빛 한 번 건네지 않고심지어는 사우나 안의 내부 시설도 함께 이용하기를 싫어하는 회원님.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에 등장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단어가 떠올랐다옛날 귀족들이 그 신분에 맞는 행동을 하길 요구되었던또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그 시대와는 달리요즘에는 있는 사람들이 더 하다는 말이 끊임없이 들리고 있다권력을 잡은 자들의 횡포논란흔히 말하는 갑질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같은 인간이며 또 하나의 인격체이고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대하는 모습들이 소설 속에서 하나 둘씩 눈에 들어왔다무시당하면서도 그들의 눈 밖에 날 까 봐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 태권의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했다.

왜 제목에 JTBC를 넣었을까하고 생각해보았는데저자는 그 이유가 자신이 사우나에서 일할 때 정말로 JTBC를 보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하지만 내 생각에는아마도 이 JTBC라는 단어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소설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반대의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라는 건 확실한 것 같다나를 포함한 온 세상의 을과 병들이 갑에게 하대 받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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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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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저자 제인 하퍼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17.07.31.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루크 해들러의 죽음은 오스트레일리아 한 작은 마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가정의 가장이 딸을 제외한 온 가족을 죽이고 스스로의 죽음도 자처하게 만든 그 사건’ 수사의 공백이 채워지지 않고 장례식은 거행되었고죽은 루크 해들러의 아버지인 제리 해들러는 금융범죄 전문 수사관이자아들의 오랜 친구인 에런 포크에게 쪽지를 보낸다그들이 열여섯 살일 무렵에 일어난 일로 끝내 오랫동안 몸담았던 마을을 떠나야만 한 에런 포크와 그의 아버지에런 포크는 20여 년 만에 루크의 죽음으로 고향 땅을 밟게 된다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과거와 마주하며친구 루크의 죽음 속에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풀어달라는 해들러 부부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던 에런과연 루크 일가의 죽음 속 의문은 무엇이며살인자는 누구일까?

[드라이]는 결말을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소설이었다범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과는 아무 연관이 없었고또 범인일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범인으로 드러나는 등어렴풋이나마 짐작했던 내용들과 사실이 달라서 혼란스럽기도 했다친구의 죽음이라 조사한다기보다는 그 부모님의 간절한 부탁으로 하는 수 없이 돕기 시작한 에런그러나 조사할수록 드러나는 친구 루크의 죽음과또 그가 열여섯 살 때 있었던 엘리의 죽음의 수상함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진실을 캐내기 위해 애를 쓴다자신이 여태까지 사실이라 믿고 있었던 것과 진짜가 다르다면과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 것일까?

루크의 죽음으로 소설이 시작되기 때문에, [드라이속의 루크는 대부분 에런의 기억 속에 존재하거나 짧게 등장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살아 있는 루크에게 관심이 많이 갔다에런에게 좋은 친구로서 기억이 되어주었기 때문에 일가족을 죽이고 자살까지 했다는 것을 믿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부인과 어린 아들을 죽인 파렴치한 인간이라는 딱지를 떼어내는 데 큰 공을 세운 에런과그에게 많은 도움을 준 마을 사람들그리고 결국 하늘에서나마 오명을 벗고 밝게 웃을 수 있게 된 루크와 그의 가족들을 만난 시간들이 참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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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맨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3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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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맨

저자 시즈쿠이 슈스케

출판 레드박스

발매 2017.08.04.

도모키와 다케하루는 부모님을 한순간에 잃게 된 비운의 형제들이다남은 유산으로는 간신히 대학을 갈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공부를 잘했던 형 도모키는 대학에 진학했고사고를 일삼았던 동생 다케하루는 고등학교를 자퇴했다하지만 안 좋은 일은 한 번에 덮친다고도모키가 사회에 나갈 즈음이 되자 불경기로 취업이 힘들게 되었고간신히 미나토당이라는 이름의 기업에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일이 터지면서 회사 내부에서는 사람을 뽑지 않기로 됐다는 말을 내놓았다.

그 이후로 번번한 직장 하나 갖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던 도모키는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나 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그곳에서 만나게 된 사람은 바로 아와노동생 다케하루와 함께 보이스 피싱으로 돈을 벌곤 했는데전화를 걸 수 있도록 명부를 갖다 주던 사람은 바로 아와노였다속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그의 음산한 표정과 감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말투.

동료들이 체포되던 날도 어김없이 일을 하고 있었던 도모키는자신의 상사에게 아와노가 레스트인피스(Rest in peace)’라는 말만 남기고는 전화를 끊자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동생다케하루를 데리고 그 자리를 재빨리 뜬다그리고 그 예감은 틀림없이 맞아 떨어지는데바로 그 둘이 문을 열고나선 뒤 얼마 되지 않아 경찰들이 들이닥쳐 방 안에 있던 그들의 동료를 모조리 체포해버린 것이다.

그 뒤로 평범하게’ 살아보려 애쓰던 형제에게 홀연히 나타난 존재는 바로 아와노였다그는 유괴 사업을 제안하게 되는데그들의 표적으로 설정된 사람은 다름 아닌 미나토당의 새로운 사장과 그의 아들이었다. 1억 엔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요구하면서 경찰까지 따돌리려는 수법으로 납치 수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려는 3인조는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립맨]이라는 제목은 아와노가 곧 경찰에게 잡힐 동료들에게 레스트인피스(Rest in peace)’라고 언급한 것의 약자를 소리 나는 대로 읽은 것으로여기서 립맨은 아와노를 칭한다감정이라고는 두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가 없고혼자서 경찰의 손아귀를 유유히 빠져나가는 아와노를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아와노는 누구일까?

[립맨안에서도 아와노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묘사된 것이라곤 그의 생김새일 뿐아와노라는 이름도 가명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어둠의 세계에서 계속 보이는 사람이라 경찰들 사이에서는 립맨이라고 불린다그가 왜 범죄를 저지르는지어떻게 그 범죄들을 성공시키는 지실패하더라도 혼자 유유히 경찰들을 따돌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립맨]은 놓을 수 없는 책이다.

동기도 목적도 없는 어둠의 비즈니스 설계자, 립맨. 남겨진 자들을 뒤로한 채 그는 차가운 안녕을 고한다.


립맨 아와노와 도모키다케하루 형제에게 푹 빠져 손을 떼지 못하고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빨려 들어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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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립맨]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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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 시리얼 시티가이드 시리즈
시리얼 편집부 지음, 박성혜 옮김 / 시드페이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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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

저자 시리얼 편집부

출판 시드페이퍼

발매 2017.07.10.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세상 이곳저곳을 누비며 돌아다녔다넓은 세계를 직접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참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잠시 내 기억을 떠올려보니 단 한 번도 정식으로 유럽을 여행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는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유럽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읽게 되었는데내가 흔히 아는 여행 가이드 책과는 다른 [시리얼 시티가이드시리즈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편안한 마음으로 파리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너무 많지도혹은 적지도 않은 정보를 싣고 있는데다 이게 시티가이드 책인지아니면 수필을 담은 책인지 때론 깜빡할 수 있을 정도마치 현지인이 나에게 파리에 대해 직접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파리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보다는글을 쓴 사람이 정말로 사랑하는 파리에 대해서 조용히 이야기해준다고나 할까.

때론 너무나도 많은 정보 탓에 어디를 가야할지 선택할 수 없어 괴로운 순간들도 찾아온다많이 아는 것이 독이 되는 때도 있는 법이다그런데 [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가 소개하고 있는 장소들만 조용히 둘러본다면진정한 파리지앵들만 알고 있는 곳들잘 알려지지 않지만 꼭 둘러볼만한 가치 있는 곳들을 방문하면서 내가 느낀 파리를 또 새롭게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은 호텔카페빵집레스토랑옷가게서점갤러리박물관 등이다. ‘파리’ 하면 떠오르는 에펠탑 같은 곳들보다는 파리의 숨결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법한 평범함에 초점을 맞추었다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고 파리’ 하면 떠오르는 것들만 강조하기보다는거리의 가게들과 같이 소소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했다.

파리에 여행을 떠나게 되면꼭 한 번쯤은 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한 관광객으로 파리를또 프랑스 전역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그런 날들 중 하루만큼은혹은 두 번째 방문 기회가 운 좋게 찾아왔을 때에는망설임 없이 [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를 붙잡고 파리 전역을 돌아다니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다. [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가 나에게 그런 작은 꿈을 만들어 주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잠깐!! 


[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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