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드라이

저자 제인 하퍼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17.07.31.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루크 해들러의 죽음은 오스트레일리아 한 작은 마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가정의 가장이 딸을 제외한 온 가족을 죽이고 스스로의 죽음도 자처하게 만든 그 사건’ 수사의 공백이 채워지지 않고 장례식은 거행되었고죽은 루크 해들러의 아버지인 제리 해들러는 금융범죄 전문 수사관이자아들의 오랜 친구인 에런 포크에게 쪽지를 보낸다그들이 열여섯 살일 무렵에 일어난 일로 끝내 오랫동안 몸담았던 마을을 떠나야만 한 에런 포크와 그의 아버지에런 포크는 20여 년 만에 루크의 죽음으로 고향 땅을 밟게 된다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과거와 마주하며친구 루크의 죽음 속에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풀어달라는 해들러 부부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던 에런과연 루크 일가의 죽음 속 의문은 무엇이며살인자는 누구일까?

[드라이]는 결말을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소설이었다범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과는 아무 연관이 없었고또 범인일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범인으로 드러나는 등어렴풋이나마 짐작했던 내용들과 사실이 달라서 혼란스럽기도 했다친구의 죽음이라 조사한다기보다는 그 부모님의 간절한 부탁으로 하는 수 없이 돕기 시작한 에런그러나 조사할수록 드러나는 친구 루크의 죽음과또 그가 열여섯 살 때 있었던 엘리의 죽음의 수상함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진실을 캐내기 위해 애를 쓴다자신이 여태까지 사실이라 믿고 있었던 것과 진짜가 다르다면과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 것일까?

루크의 죽음으로 소설이 시작되기 때문에, [드라이속의 루크는 대부분 에런의 기억 속에 존재하거나 짧게 등장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살아 있는 루크에게 관심이 많이 갔다에런에게 좋은 친구로서 기억이 되어주었기 때문에 일가족을 죽이고 자살까지 했다는 것을 믿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부인과 어린 아들을 죽인 파렴치한 인간이라는 딱지를 떼어내는 데 큰 공을 세운 에런과그에게 많은 도움을 준 마을 사람들그리고 결국 하늘에서나마 오명을 벗고 밝게 웃을 수 있게 된 루크와 그의 가족들을 만난 시간들이 참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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