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저넌에게 꽃을
대니얼 키스 지음, 구자언 옮김 / 황금부엉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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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고든은 아이큐가 60밖에 되지 않는다낮은 아이큐로 가족들에게로부터 버림받아 삼촌의 손에서 양육돼 온 찰리는 삼촌마저 세상을 떠나자 삼촌의 지인이 운영하는 빵집에서 바닥을 닦거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면서 근근이 살아간다하지만 마음이 맞는 진정한 친구를 원하고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해지기를 간절히 원하는 찰리에게 찾아온 한 기회비크맨 대학교에서 지능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과학자 두 명이 찰리에게 수술을 제안한 것이다지능을 높아지게 해 줄뿐더러 찰리의 삶의 질 역시 높아지게 되고그가 원하는 소원들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그 기회를 받아들인 찰리는 수술을 받게 되고서서히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습득해 나간다아이큐 60이었던 찰리는 얼마 안 있어 아이큐가 185바보 소리를 듣다가 높은 지능을 가진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가 된 것이다하지만 그로 인해 찰리 주변의 사람들은 바뀐 찰리에 어색함을 느끼며 불편해하고급기야 그를 떠나기까지 한다수술을 받기 전지능이 높아지기 전에는 알지 몰랐던자신이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대우가 결국 자신을 우습게 만드는 것이었음을 깨달은 찰리.

자신의 수술 결과 역시 스스로 검증하고 연구하고 논문까지 쓸 정도로 지능은 높아졌지만결과적으로는 지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 찰리는 빠지게 되고찰리와 같은 수술을 받은 높은 지능의 쥐 앨저넌은 그 사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머리로 깨우치는 지식보다 마음으로 느껴지는 진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은 찰리과연 찰리는 어떠한 선택을 내리게 될까?

지능이 낮아서 늘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지만 그것조차 깨닫지 못했던 찰리는오히려 지능이 높아진 이후에 깨닫게 되는 사실들에 충격을 받는다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의 상처받은 마음을 높은 지능으로서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그리고 높은 지능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앨저넌에게 꽃을]을 읽고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인간에게 실험으로 다뤄진 쥐 앨저넌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한 생명체로서 대한 찰리의 모습과찰리의 지능변화 전과 후에 따른 사람들의 태도를 비교해볼 때지능이 비록 낮아도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는 찰리가 우리보다 훨씬 뛰어났다.

지능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부각시켜 보여준 [앨저넌에게 꽃을]이라는 작품은너무나도 강렬하게 다가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찰리 고든이라는 사람을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부끄럽고 지능만을 강조하는 세계로 비추어져 나 자신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모쪼록 찰리에게 앨저넌과 같은 친구가 찾아오기를 바라보면서, [앨저넌에게 꽃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찰리의 대사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하지만 지능 하나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 당신들의 대학에서는 지능과 교육과 지식을 모두 숭배하죠. 하지만 당신들이 모두 놓친 한 가지 사실을 이제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능과 교육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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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
안나 스노에크스트라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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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죄책감을 느끼며 택시를 기다리고 있을 때, 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마구 나부끼게 했을 때, 석양빛이 모든 걸 은색으로 바꾸어놓았을 때, 그 문자가 도착했다. 메시지 도착음을 듣고 나는 ‘왜 그러냐’고 묻는 잭의 문자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건 모르는 번호로부터 온 것이었다. 
당장 떠나지 않으면 그 일이 또 일어날 거야.

사랑스러운 가족따뜻한 집어디서든 함께 하는 단짝친구 리지그리고 멋진 아르바이트까지이러한 환경에서 자라온 열여섯 살의 레베카 윈터는 2003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예쁘고 쾌활한데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레베카의 실종에 경찰들은 수사에 열을 가하지만그녀를 결국 찾을 수는 없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1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자신이 레베카 윈터라고 주장하는 가짜가 등장한다레베카의 안전한 집과 포근한 가족 품을 탐낸 가짜 레베카는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만들어 낸 거짓말을 이용했지만레베카의 삶을 동경하게 되고그렇게 자신이 진짜 레베카가 되기로 결심한다진짜 레베카로 살아가던 중그녀에게 발신자를 알 수 없는 문자들이 오고그 집을 떠나라는 이야기들이 들려온다그리고 레베카 근처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일들그런데 문자는 말한다당장 떠나지 않으면 그 일이 또 일어날 것이라고..

윈터 가족과의 만족스러운 생활을 뒤로 하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그곳을 당장 떠나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스스로 레베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조사해보겠노라고 결심한 가짜 레베카조사하던 중그녀는 레베카 사건의 주범이 여전히 있으며 심지어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본인 역시 위험에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과연 가짜 레베카는 그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진범은 누구일까?

11년 만에 돌아온 큰 딸레베카부모님은 눈물을 쏟으며 기뻐하는 한편쌍둥이 남동생들은 어색해하면서도 레베카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노력한다오랜만에 만난 친구 리지와도 좋은 시간들을 보내지만자신이 언제든지 가짜 레베카라는 것을 들키게 될까 봐 진짜 레베카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된 ’. 그리고 레베카 윈터라고 밝힌 뒤부터 하나 둘씩 오는 메시지들. “이 집에서 어서 나가!”

[외동딸]을 덮고 나서 생각해보니책 속에 있는 단어 하나가문장 하나가등장인물 한 명조차도 엄청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레베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과거와 현재 사건들을 하나씩 나열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했고계속되는 반전과 예상보다 빠른 전개그리고 충격적인 결말로 책을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스릴러와 서스펜스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푹 빠져서 결코 잊을 수 없을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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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프라우
질 알렉산더 에스바움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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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수동성. 안나의 심리 대부분이 발산되는 중추. 결국은 모든 일에 고개를 끄덕이며, 묵인했다.. 안나는 회전문, 다른 사람의 몸 안에서 무력해진 몸, 바다를 헤매는 노 없는 나룻배였다.

[하우스프라우]의 주인공 안나는 이러한 사람이다미국에서 태어났고 자랐지만 스위스인 남편을 만나 그의 직장 문제로 스위스로 벌써 10여 년 전에 이민을 갔고그곳에서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낳았다키는 훤칠하고 잘생긴 남편 브루노와무뚝뚝하지만 듬직한 첫째 아들 빅터안나가 가장 사랑하는 둘째 아들 찰스와 막내 폴리 진까지부족한 것 하나 없어 보이는 그들의 가정임에도 불구하고안나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끊임없이 불행하다 느끼며 악몽까지 꾸게 된다남편의 요청에 정신과 상담까지 받는 그녀안나를 그토록 괴롭히는 것은 무엇일까?

주인공 안나는 꼭 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이었다읽는 독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뭔가 묘한 느낌을 풍기는 그녀를 찬찬히 살펴보니“[안나 카레리나]와 [보바리 부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섞은 작품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안나 카레리나]의 안나와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이름부터 시작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정 간의 불화가 내제한다는 점그것으로 인해 주인공이 도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표출한다는 것까지 말이다.

안나는 수동적인 사람이었고본인도 그것을 알았다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하다가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오는 순간이 두려웠던 것이다그래서 모든 것을 남편에게 넘기느라 외국인 신분으로 벌써 10년을 스위스에서 살았지만 그 흔한 통장도 없었을 정도니까

겉으로 보면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안나였지만깊이 파고들면 그녀가 외국인으로서 타지에서말도 통하지 않는 그 곳에서 매일을 살아간다는 게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고믿고 따라온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데다있는 자녀들은 의지가 되지 않았을 뿐더러 친구 하나 없이 얼마나 외롭게 살았는지를절망에 빠져 살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책을 덮으며 안나에 대해 안타깝고 쓸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그녀가 기나긴 방황을 끝내고 한 곳에 정착할 수 있기를부디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어느 쪽이죠?” 메설리 박사가 물었다.
“뭐가 어느 쪽이에요?”
“미로예요, 미궁이에요? 둘은 같은 게 아니죠. 미로는 입구와 출구가 있어요. 풀어야 할 퍼즐이죠. 
미궁 속에서는 들어가는 길이 또한 나오는 길이에요. 미궁은 당신이 그 안을 헤매도록 이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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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1
생 텍쥐페리 지음, 김미성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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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저자 생텍쥐페리

출판 인디고(글담)

발매 2017.08.10.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를 주인공 는 사하라 사막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타고 온 비행기는 불시착해 망가졌고물과 음식은 한정돼 있어 죽음의 공포에 허덕이던 내가 우연히 만난 어린 왕자는정말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었다내가 어린 시절에 줄곧 그렸던 그림그러니까 보아뱀 안에 들어 있는 코끼리를 그린 그림을 어린 왕자는 단번에 알아보았고상자 안에 어린 양이 들어있다는 것도 알아챌 만큼 뛰어난 상상력의 소유자였다.

매일 어린 왕자와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정말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나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고 어린 왕자는 강력한 독을 가진 뱀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고소행성 B612에 홀로 남겨두고 온 장미를 돌보기 위해 떠나간다.

가장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야


위에 소개된 두 문장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각별하게 생각하는 [어린 왕자중에서도 또 특별히 마음에 들어 하는 것들이다아마 [어린 왕자]의 어린 왕자를 제일 잘 나타낼 수 있는 문장들이 바로 이것들 아닐까 생각해본다매일같이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또 오늘 하루 살아가기 위해 허덕이는 우리들그리고 소행성 B612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장미꽃과 함께 지구를 내려다 볼 어린 왕자는 우리들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아마그렇게 사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그 맑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우리를 향해 훈계하지 않을까.

내가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이유는 어린 왕자의 그 맑고 순수한 영혼이 그립기 때문이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점점 더 어린 왕자와 같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사막에서 길을 잃었던 에게 올바른 길과 삶의 가치를 성립시켜 준 어린 왕자와 같은 사람들이세상이라는 사막 속에서 오늘도 헤매고 있는 우리들에게 길을 가르쳐 줄 사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제일 사랑하는 고전 [어린 왕자]와 함께 밤을 지새우며 읽고또 읽었다세상의 소음이 잦아들고 밤의 고요가 온 공간을 뒤덮을 무렵나는 그렇게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었다진정한 가치를 알려주고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함께 생각해주는 어린 왕자나는 오늘도 [어린 왕자]의 어린 왕자를 통해 또 다른 삶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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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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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저자 가와무라 겐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17.08.01.

사랑한다. 사랑 받고 있다. 그것을 절실히 확인하고 싶었던 순간들

이 문구가 와 닿아서 [4월이 되면 그녀는]을 집어 들었다사랑에 관한 소설일 것이 분명한데요즘에는 사랑을 다룬 소설보다는 계절 여름과 무척 잘 어울리는 스릴러 소설을 주로 읽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사랑 소설을 읽게 되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4월이 되면 그녀는]. 소설은 무려 9년 전대학교 다닐 무렵에 주인공의 여자 친구였던 이요다 하루의 편지로 시작하게 된다주인공의 이름은 후지시로 슌그의 직업은 정신과 의사였는데이요다 하루가 편지를 보낸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후지시로 이었다그는 수의사이자 약혼녀인 사카모토 야요이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왜 뜬금없이 편지를 보냈을까이요다의 편지는 물음표를 가장 먼저 떠오르게 했지만어쨌든 그 편지로 후지시로는 자신의 옛날을 떠올리게 되었다그와 그녀의 옛날 추억들을 말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동아리에서였다사진부 동아리에서 만난 후지시로와 이요다는 급격히 가까워지게 되었는데서로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날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그렇지만 그들 사이에 한 사건이 일어났고그렇게 그들은 헤어지게 되었다그런데 그렇게 되고 난 뒤,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후지시로는 만나게 된 여자 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상태에서 전 여자 친구의 편지를 받게 된다전 여자 친구의 편지그리고 약혼녀의 여동생 유혹에서 방황하던 후지시로그러던 사이 여자 친구인 야요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게 된다.

일본 베스트셀러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의 작가인 가와무라 겐키의 신작인 [4월이 되면 그녀는]. '사랑'이 주인 소설이었지만, 사랑 외에 많은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느꼈다. 4월이 되면 그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많은 궁금증을 갖고 읽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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