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가족, 따뜻한 집, 어디서든 함께 하는 단짝친구 리지, 그리고 멋진 아르바이트까지.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온 열여섯 살의 레베카 윈터는 2003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예쁘고 쾌활한데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레베카의 실종에 경찰들은 수사에 열을 가하지만, 그녀를 결국 찾을 수는 없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1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자신이 레베카 윈터라고 주장하는 가짜가 등장한다. 레베카의 안전한 집과 포근한 가족 품을 탐낸 가짜 레베카는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만들어 낸 거짓말을 이용했지만, 레베카의 삶을 동경하게 되고, 그렇게 자신이 ‘진짜 레베카’가 되기로 결심한다. 진짜 레베카로 살아가던 중, 그녀에게 발신자를 알 수 없는 문자들이 오고, 그 집을 떠나라는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그리고 레베카 근처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일들. 그런데 문자는 말한다. 당장 떠나지 않으면 그 일이 또 일어날 것이라고..
윈터 가족과의 만족스러운 생활을 뒤로 하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그곳을 당장 떠나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스스로 레베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조사해보겠노라고 결심한 가짜 레베카. 조사하던 중, 그녀는 레베카 사건의 주범이 여전히 있으며 심지어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본인 역시 위험에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과연 가짜 레베카는 그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진범은 누구일까?
11년 만에 돌아온 큰 딸, 레베카. 부모님은 눈물을 쏟으며 기뻐하는 한편, 쌍둥이 남동생들은 어색해하면서도 레베카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노력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리지와도 좋은 시간들을 보내지만, 자신이 언제든지 ‘가짜 레베카’라는 것을 들키게 될까 봐 진짜 레베카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된 ‘나’. 그리고 레베카 윈터라고 밝힌 뒤부터 하나 둘씩 오는 메시지들. “이 집에서 어서 나가!”
[외동딸]을 덮고 나서 생각해보니, 책 속에 있는 단어 하나가, 문장 하나가, 등장인물 한 명조차도 엄청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레베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과거와 현재 사건들을 하나씩 나열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했고, 계속되는 반전과 예상보다 빠른 전개,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로 책을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스릴러와 서스펜스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푹 빠져서 결코 잊을 수 없을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