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한 분석서

처음이고 싶은 남자 마지막이고 싶은 여자
세키구치 미나코 지음, 윤성규 옮김 / 창심소 / 2023년 7월

<처음이고 싶은 남자 마지막이고 싶은 여자>

책 제목을 보고 꼭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 책이에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저에게 

성의 가르침을 크게 줬는데 

그 두 번째 스테이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컸어요.

특히 저자 세키구치 미나코의 이력을 읽고 더 끌렸답니다.

소심해서 친구도 없고 일도 못 구하던 남자가

호스트업계에 뛰어들어 9년 동안 최고의 매출을 내고

은퇴한 후로는 남녀들을 위한 결혼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얼마나 많은 경험과 지식이 쌓인 사람이겠어요?

남자와 여자의 실체를

심층 분석과 실험으로 잘 묶은 책!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되는 책!

제가 이 책을 통해 느낀 이야기를 오늘은 좀 해 볼까 해요.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고 싶을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없을 때, 

상대를 기쁘게 해주고 싶을 때,

좋아하는 상대와 가까워지고 싶을 때,

호감도를 높여 연애로 발전하고 싶을 때,

연애의 기회를 늘리고 싶을 때 ,

외모를 칭찬할 때,

상대의 진정성을 가늠하려면,

섹스 행위 중 그리고 후,

외도나 불륜을 간파하려면,

화해하고 싶을 때,

속마음을 듣고 싶으면 등

정말 알고 싶은 내용들이 수두룩하고 

실제적인 조언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키가 작은 남자와 같이 할 수는 있지만, 키가 작은 콤플렉스까지는 같이할 수 없어.” 

이 대목 참 와 닿았어요.

키가 작더라도 자신감 있는 남성이라면 괜찮지만

콤플렉스에 갇혀 의기소침한 남성은 안 된단 뜻이죠.

매력의 본질은 자신감이라는 말! 동의하지 않으세요?

또 와 닿았던 대목 중의 하나는

남자는 천생 여자가 취향,

여자는 청결한 남자가 취향

이라는 부분이었는데

여자들은 청결한 남자를 좋아하는데

목욕한다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깔끔하게 다린 옷처럼 스타일을 깨끗하게 

가진 남자를 의미한다는 것.

디테일에 참 강한 책이에요.

 남자는 넘버원이 되고 싶고

여자는 온리원이 되고 싶다는 대목도

이 문장에 심리를 다 넣어 놓았단 생각이 들었어요.

호스티스로 활동하며 

끌어 모은 노하우와 전략, 기술을 

가감없이 책에다 쏟아 놓은 책!

*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A+을 받으려면?

다시, 시작하는 인생 수업 - 인생에는 항상 플랜B가 있더군요
이순국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6월

<다시 시작하는 인생수업>

82세 경험치 만렙, 전 대기업 회장이자 의학박사이신

이순국 님이 지은 책으로 

이 분은 인생 한때 대기업 회장으로 일하면서 

갖가기 우여곡절과 위기를 겪기도 하고 

밤낮 없이 바쁘게 살다가 이제 건강전도사로 

누구보다 활기차게 인생 후반전을 보내고 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이 가장 값진 재산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너무 열심이라 주위에서 적당히 하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적당한 운동이 뭔지 궁금해져서

노인을 위한 운동법을 연구하기 시작! 

이대로 죽을 수 없는 이유를 찾고 싶다면, 

나에게 청춘을 선물하고 싶다면,

돈, 성공과 실패, 인간관계, 행복, 건강... 

인생 수업을 제대로 듣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라고 하겠다.

책은 전반, 후반으로 나뉘는데 

앞만 보고 달렸던, 일을 어떻게 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

후반에는 건강을 챙기기 시작한 계기와 깨달음, 방법들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현실에 100% 집중하라!

그럼 현재가 쌓여서 미래가 된다.

내가 현재에 집중하는데 행복하다, 불행하다가 어디 있겠나?

그런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그게 잘 사는 거다.

그게 자기 정체성을 따라 사는 것이다.”

난 이 말이 정말 진리라고 본다!

“자네에 대한 평판이 좋더군. 하지만 내가 겪어봐야 하니까 술을 마시자고 한 걸세. 술을 그렇게 마시고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는 모습에 감동했네. 게다가 변함없이 일찍 출근해 일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지. 자네가 법정 관리인을 맡으면 삼성특수제지가 살아날 수 있으리라 믿네.”

이렇게 평소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정 받은 일화는 참 감격적이었다.

최근 모든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는데

10대는 입시로

20대는 취업 압박으로

3-40대는 결혼, 육아, 집 마련으로

5-60대는 정년퇴직 후의 불안으로

7-80대는 건강과 경제의 두려움으로

저마다 이렇게 힘든데 

그런 우울증 개선을 위해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강조 또 강조한다.

그리고 건강에 대한 지침들.

기억하고 싶어 메모를 해 보았다.

누구보다 충실했고

또 후반전에서는

건강과 행복에 대해서 말하는데

인생선배가 알곡만 모은 조언이라고 생각하며

지침으로 삼기 참 좋은 책..

우리의 인생수업, 

이 책으로 인생에서 A+ 받으시길 바랍니다.

 *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감정, 정서를 다스리는 법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ㅣ 서가명강 시리즈 30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20년간 학생의 심리를 분석한 서울대 교육심리학 교수님

서울대 공부법, 엉덩이 공부법으로 화제가 되었던 

학생들이 광클하는 수업의 주인공 교수님이신데

유퀴즈에서 교수님의 인상이 너무 좋고 말씀을 너무 잘 하셔서 

이 책이 정말 궁금했다.

‘서울대에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30권 출간한 소식도 들었는데 

가히 대단하심.. 리스펙!!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중 흥미로웠던 것이 

감정과 정서의 개념을 분리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는데

‘감정적이다’ 라는 말을 재정의해서 

사람들이 갖는 일반적인 심리상태를 가리킬 때는 주로 감정이라는 용어를, 

특정 상황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심리상태를 나타낼 때는 정서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분리 접근하는 개념이 신선했다.

‘행복하다’라는 말의 긍정적 감정, 

‘힘들다’라는 말의 부정적 감정을 모두 참아야 한다? 

이 책에선 감정 억제를 일시적인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그 효과는 점차 작아진다고 말한다.

삶의 행복을 조절하는 정서 조절 능력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독자인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책을 정독하면서 교수님의 인기 수업을 듣는 느낌!!

책에서 생각 나는 이 문구를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다.

지지와 위로를 받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이전까지 내가 인식하고 있던 부정적인 경험을 사회적 공유를 통해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인지적 재평가를 통한 정서 경험의 재해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상 속에서 어떻게 정서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긍정적인 정서, 부정적인 정서를 

전달하는 노력의 중요성이 다시금 와 닿았다.

“감정에 주목할 때 우리 삶은 음악이 된다” 

이 말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나의 감정을 드러내고 소통하는 노력

나누는 용기, 작지만 의미있는 행복의 감정 쌓기,

파도같은 감정 위에서 파도를 타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익한 책! 

* 이 글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페미니즘 책이지만

난 여자가 아닙니까? - 성x인종x계급의 미국사
벨 훅스 지음, 노지양 옮김, 김보명 해제 / 동녘 / 2023년 6월

나는 페미니스트도 남성우월주의자도 아니다. 하지만 온라인이나 토론회에서 너무 극단적인 예시와 맥락없는 논리로 개인과 단체의 이익에 눈이 시뻘건 사람들을 보면 그런 내용없고 목소리만 큰 외침이 자신들을 더 불리하게 만들고 나아가 깎아내린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 불쌍하기까지 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참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 벨 훅스는 알려진 지식인이자 페미니스트로 유명한데 이 책을 낸 것을 보고 꼭 읽고 싶었다. 이 시대 성, 인종, 계급에 드리워진 문제점과 역사가 궁금했고 또 해결책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풀어내는지도 알고 싶었다.

책의 초반 1/4는 인종차별, 특히 노예시대에 역사적으로 흑인 여성이 겪은 갖은 수모와 차별이 기록돼 있었는데 글이라 해도 차마 꼼꼼하게 읽기 힘들 만큼 끔찍했다. 초반이 넘어가며 책은 현실에서 남아 있는 억울한 제도와 문제들을 꼬집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핵심을 이렇게 말한다. 본인의 외침은 남성우월주의를 끝내려는 목적도 아니고 모든 여자 남자가 동등한 권리를 갖게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다. 성별, 인종을 다 떠나서 사회에 스며들어 있는 지배, 피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근절 하겠다는 결심이며 미국  사회를 재조직해 제국주의, 경제적 팽창, 물질적욕망보다 사람의 성장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결심이라고. 

성, 인종의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해 고찰하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각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가슴 따뜻한 책

오늘은 치얼업 내일은 스탠드업
제시카 김 지음, 고정아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5월

“파이팅!” 시덥잖게 오고 가는 말이지만

이 말을 싫어하는 사람 없듯이

<오늘은 치얼업 내일은 스탠드업> 책 이름만 접하고도 

꼭 내 안에 파이팅을 불어넣을 것만 같았고

이윽고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청소년 권장 도서 같지만 

어른들의 입장과 한국 문화를 잘 녹여

한국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박진감 있는 이야기 전개와 

요소요소 현실감 넘치는 대화

그리고 유머 몇 스푼을 첨가해

누구에게나 술술 읽히는 책이라고 하겠다.

제목 중 <내일은 스탠드업> 의 의미가 

두 가지란 걸 책을 다 읽고 알았다. 

글자 그대로 ‘힘 내어 일어나다’

라는 의미의 스탠드업, 

그리고 스탠드업 코미디를 일컫는 의미로써의 스탠드업.

미국 사회로 건너가 

어떻게든 자녀 교육에 성공하려고

영혼까지 끌어 투자하는 부모님의 노력과

공부와 꿈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하지만

부모님의 노력을 등질 수 없는 아이들의 모습.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읽으며

부모님의 심정도 이해가 되고 

아이들의 심정 또한

어른들의 것처럼 심각하고 진지하단 걸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이 책의 마지막에 다다라선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했고

자포자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

따뜻한 용서와 용기로 

다시 스탠드업 하는데 

감동이 밀려와 눈물도 살짝 나더라.

가족들과 돌려 보며

각자의 상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책.

아이들에게 내밀고 싶은 책이다.

다 읽고선 책을 한 동안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며 

살포시 끌어안게 되는...

* 이 글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