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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레트로 탁상달력 (가로형) ㅣ 2026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엮음 / 북엔(BOOK&_)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품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날로그를 너무나 사랑한다. 디지털이 일상생활을 완전히 삼킨 이 시대에,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종이의 질감과 매력은 대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재택근무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정을 관리하는 달력 역시 항상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손으로 쓰는 것이 내겐 오랜 습관이 되었다. 폰으로 일정을 확인하는 편리함도 있지만, 나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종이 달력에 직접 손글씨로 적어 넣은 일정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 비로소 진정한 안도감과 정돈된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탁상 달력들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디자인적인 면만 강조하다 보니 숫자가 너무 작거나, 심지어 기록할 수 있는 칸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이었다. 메모 용으로 큼직큼직하면서도, 바쁜 일상 속에서 눈에 확 들어와 일정을 놓치지 않게 해줄 달력을 간절히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레트로 달력은 그야말로 나에게 아날로그 감성을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는 시대적인 물건! 삭막한 디지털 화면 속에서 달력과 일정을 확인할 때와는 달리, 이 레트로 달력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단순히 옛날 느낌을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옛날 종이 달력의 색상과 감성, 그리고 정감 가는 글자체를 다 잡았다!
빈티지하면서도 정돈된 레이아웃과 폰트는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 벽에서 보았던 그 달력의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했거든! 하지만 놀랍게도 촌스럽거나 구식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다. 오히려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해 훨씬 더 깔끔하고 감각적으로 다듬어져서 완전 이 달력만 봐도 어!? 이쁘네! 하게 된다.
달력의 세부 디자인 요소 하나하나에서 감정 뿐만 아니라 정성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국경일은 단지 글자로만 표시된 것이 아니라, 작은 태극 문양으로 멋스럽게 표시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귀여운 12간지 동물 캐릭터들이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달력에 정감이 가게 만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짙은 빨간색과 파란색의 대비로 달력이 구성되어 있어, 색상 자체가 주는 시각적인 강렬함덕분에 1년 내내 어디에 두어도 눈에 확 들어온다. 이제 이 레트로 달력 덕분에 우리 가족의 중요한 경조사와 나의 개인적인 일정들을 빠짐없이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이 달력과 함께라면 바쁘게 돌아가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도 따뜻하고 정돈된 아날로그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레트로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