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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에피소드와 명화로 읽는 ㅣ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부야 노부히로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6월
평점 :
성경은 내용이 방대하고 고대어 특유의 표현이 많아서 일반 독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는 매우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성경의 핵심 이야기들을 총 60개의 에피소드로 깔끔하게 나누어 서술하고 있으며, 난해한 표현 대신 현대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현대어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문장은 보라색으로 표시되어 있어,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각 에피소드에는 명화나 실제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내용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림과 사진을 통해 등장인물과 장소를 더욱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고, 이야기의 몰입도도 높아진다.
어휘나 용어에 대한 설명도 잘 정리되어 있으며, 주요 인물들의 이동 경로나 실제로 존재하는 유적지를 사진과 지도 자료로 보여 줌으로써 독자가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바벨탑’이었다. 바벨탑의 원화가 매우 정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바벨탑이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상상해 볼 수 있었고, 단순히 상징적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의 역사적 장면처럼 다가왔다.
성경 속 이야기는 익숙한 것도 있었지만, 그림과 함께 소개된 생소한 에피소드들도 있어서 내용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성경을 빠르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이야기책처럼 술술 읽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성경의 구조도 다양한 도표를 통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에덴동산이 동쪽에 지어졌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으며, 그러한 세부적인 정보까지 충실하게 담겨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된 도표와 주요 사건을 빠짐없이 정리한 이 책은, 성경을 처음 접하거나 통독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성경을 읽다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때 곁에 두고 참고하기에도 매우 유용하며, 이런 깔끔하고 세심한 구성을 갖춘 책은 흔치 않다.
성경의 핵심적인 사건들이 빠짐없이 담겨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주변에 성경 공부를 하거나 통독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