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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브레인 - 우리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는 제2의 뇌, ‘장(腸)’
에머런 마이어 지음, 서영조 외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2월

*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장이 제2의 뇌라는 말을 들어 봤는데 이렇게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 미처 몰랐다. 장의 주요 기능은 소화이고, 소화가 안 될 때는 뭘 먹었지? 만 생각했지 장이 내 기분과 판단력까지 좌우하는 VIP 기관일 줄은 정말 몰랐다.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속이 뒤집어지는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장과 뇌가 실시간 이렇게나 긴밀하게 엮여 있었다니.. 이건 챕터 중간중간 그림을 보고 더 와 닿더라.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장내 미생물들의 존재! 내 뱃속에서 작은 생태계가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 표현이 참 절묘하게 맞으면서도 이제 명심하고 장을 보호하고 장 건강에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이 매 페이지마다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밀가루랑 단 음식을 좋아할 때마다 장과 뇌가 얼마나 욕을 했을까? 난 딸케 유목민인데 혀만 좋아라 하는 그 축제 뒤에 찾아오는 피로와 무력감, 무거움의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장이 내 기분을 이렇게나 좌우한다는 걸 알고 나니, 이제 진짜 먹는 걸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장 건강이 우리의 감정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 장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도 스트레스를 받고, 그 결과 온몸이 힘들어진다. 감정에 따라 위장관 수축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현상을 보면서, 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이 먼저 반응하는지 제대로 이해가 됐다. 출생 후 2,3년 간의 식단이 아이에게 평생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기나긴 충격을 주었다.

특히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무너지면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무섭기도 했다. 밀가루를 먹고 나서 늘 느끼던 더부룩함과 피로감도 결국 장 건강 문제였다니.. 이제는 진짜로 식단을 바꿔야 할 때다. 챕터 3에 제시된 튼튼한 장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에 고도 집중이 됐다. 가공식품을 피하고, 동물성 지방을 줄이고, 유기농 식품과 발효식품을 더 자주 먹기로.

책 후반의 최적의 건강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책상 앞에 붙여놓고 실천해 보려고 한다. 2025년, 장 건강 프로젝트 스타트! 내 장이 행복해야 진짜 행복한 인생이 시작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