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즐겨 듣는 김창옥 강사님의 강의를 책으로 만나고 싶던 차에, 이 책은 기대를 넘어선 감동을 주었다. 김창옥 소통 전문가를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역사학자 심용환, 마술사 이은결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 14명이 전하는 강의가 한 권에 담겨 있다는 사실은 가슴을 설레게 했다.책을 펼치자마자 첫 강의에서 “어른”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나이가 든 성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자유와 책임을 함께 감당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을 뜻한다는 설명을 보았다. 사랑에 대한 많은 통찰과 소설을 해설하는 강의... 이처럼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하는 내용들이 책 전반에 흐르고 있었다.특히 배정원 교수의 ‘성과 문화’ 수업 이야기는 너무나 신선했는데 학생들이 랜덤으로 짝을 정해 데이트 실습 과제를 수행하는데, 한강에서 라면을 끓여 먹거나 무료 전시회를 방문하거나 알바하는 경마장에 데리고 가 말 타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의 이야기들이 다 참 흥미로웠다. 이 과제를 통해 학생들은 이상형이 아니더라도 상대의 진심과 배려에 따라 호감을 느낄 수 있음을 배운다고. 노력과 경험을 통해 관계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직접 체험한다는 포인트가 많은 교훈을 주었다.김창옥 강사의 소통에 관한 통찰도 깊이 와닿았다. “소통이 되면 고통이 사라지고,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온다”는 동의보감의 지혜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결혼이나 관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 그리고 상대와 진솔하게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작점임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강의 모음이 아니라, 삶의 통찰과 실천적 지혜를 선사하는 길잡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울림을 주고 삶을 돌아보게 했다. 배움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나에게, 이 책은 두고두고 영감을 주는 받침돌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인생의 가르침들을 가슴에 안겨주는 책들을 더 많이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