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래식품과 푸드테크 & AI - 미래식품을 경영하다
조은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나니, 식품 산업과 기술의 발전이 정말 눈부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장고에 알렉사까지 탑재되어 자동으로 식재료를 인식하고 요리법을 추천해준다고 하니, 이제는 냉장고가 주방의 ‘셰프’ 역할을 할 시대가 왔구나 싶었다. 나도 언젠가는 알렉사와 냉장고가 내 손맛을 알아서 챙겨줄 날이 올까 기대된다. 그런데, 필요한 추가 재료를 쇼핑 목록으로 정리하고 배달까지 연결해준다는 얘기를 들으니, 이제는 냉장고가 내 대신 쇼핑도 해줄 거라는 생각에 기분이 묘해졌다. "저는 냉장고입니다. 이번 주 식사 계획을 추천드립니다"라며 냉장고가 나 대신 계획을 세워준다면… 그냥 요리도 점점 로봇에게 맡기고 인간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겠지?
유통기한 알림 기능도 정말 좋았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도 생각한다는 점에서 ‘자기관리형 냉장고’는 새로운 기술 혁명의 아이콘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 기술 뒤에 숨은 냉매 가스 문제는 여전히 걱정이다. 냉매 가스 문제를 해결할 기술이 하루빨리 개발되기를 바란다. 얼른 지속 가능한 냉매로 냉장고가 더 이상 ‘지구의 적’이 되지 않기를!
하이브리드 식품에 대한 기술도 정말 충격적이었다. 양배추와 파인애플로 우유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혁명적이었고, 심지어 젖소와의 접촉 없이 우유를 만든다는 사실에선 농업의 미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술이 이렇게 발전하다니, 언젠가는 "이번 주 우유는 파인애플 우유입니다"라고 말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식용 곤충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좀 거부감이 들었지만, ‘환경 보호와 건강’을 위해서라면 마음을 열어야 할 것 같다. 일단 곤충이 건강에 좋다는 점은 인정하고, “키틴 섬유질이 장 건강에 좋다니… 그래, 한 번 시도해보자” 하는 마음은 생겼다. 하지만, 모르고 먹는 게 좋을 듯..
기술 발전이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새로운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환경과 건강, 윤리적인 가치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래의 식생활은 더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인데 우리 인간들이 이를 잘 알아야 정말 더 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