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는 것은 쉬는 것이 아니다 - 지친 몸을 되살리는 7가지 휴식 전략
가타노 히데키 지음, 한귀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요즘 이유 없이 많이 피곤하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낮잠을 청하기도 하고 휴식을 하기도 했지만 내가 쉬는 게 잘못되었는지 필요가 가시지 않은 것을 보고 참다운 휴식이 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만나고 그 의문이 많이 풀렸다.
피곤하면 휴식한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 지친 몸을 되살리는 휴식 전략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돌려서 말하지 않고 과학적인 이유 들어가면서 바로바로 지친 몸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어 속이 다 시원했다.
지난 25년간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두 배 늘었다니 이 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구나. 특히 신기한 것은 젊은 사람일수록 더 피곤하고 60대, 70대의 연령층이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세상에 젊은 여성의 90%가 삶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니 충격적이다. 재미있는 설문이 있었는데 늘어난 개인 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걸로 한국 사람들은 운동을 꼽았고, 그다음에 친구나 이성 친구와 시간 보내기, 가족과 함께 지내기 등이였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휴식 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독일인들의 1위는 휴식 수면이었지만 말이다. 이렇게 보면 국민의 80% 이상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의아하지 않다. 쉬는 날이 많아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휴식 후진국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피로를 방치하면 만성피로가 된다. 제대로 쉬어야 하는 것이다.
피로의 근원은 그야말로 스트레스다. 이 책에서는 공격적 휴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적극적으로 쉰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쉬는 것이다. 한 번은 너무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처에 모텔을 잡고 쉰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노트북을 켜고 공부하고 일했던 날이 떠오른다. 적극적으로 휴식하러 갔지만 적극적으로 무언가 계속 머리를 굴리고 몸을 굴린 셈이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노폐물이 제거되면서 산소와 영양이 각 세포로 위반되어 피로가 풀린다고 한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목욕 꼭 한번 해봐야겠다. 과식하지 않는 것이 몸을 쉬게 하는 것, 위장의 80%만 채우기, 그리고 단 음식은 재생 활동에 역효과가 난다는 것도 내가 꼭 기억해야겠다. 자연을 만끽하면 피로가 풀린다. 피톤치드에 함유되어 있는 테르펜이라는 화학 물질은 우리 몸을 이완시키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
잠은 여러 복합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비만을 예방하고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감염병을 예방한다. 그래서 잠이 멀티파워를 가졌다고 하는구나. 낮잠은 15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니 이제 낮잠도 효율적으로 자야겠다. 쉴 때는 정말 확실하게 쉬고 확실하게 몸이 회복되는 지혜로운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