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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다루기 연습 - 임상심리학자가 알려주는 걱정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벤 엑슈타인 지음, 김보미 옮김 / 센시오 / 2024년 6월
평점 :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일들에 멘붕이 올 때가 있다. 걱정이 찾아오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어떻게 다룰지는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 걱정은 선택에 불과하다는 말이 와닿지 않았는데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걱정을 주도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걱정은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더 이상 걱정이 나를 통제하지 않게 하는 전략을 배우니 마음이 많이 잔잔해지는 느낌이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답을 알기를 선호하고 현실을 깔끔하게 분류하여 눈앞에 가지런히 정리하기를 원한다. 이때 걱정은 불확실성이 가져오는 불안과 고통을 줄이고 통제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된다.
걱정하는 목적이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걱정은 자기중심적이라는 결론. 나 자신을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걱정하기는 스스로 유용한 일을 하는 중이며, 타인에게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한 환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답을 찾으려는 시도일 뿐이라 한다. 가령 부모와 아이의 관계 속에서 걱정을 예로 든다면 내 아이가 괜찮은가라는 고민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신뢰받는 부모인지, 어떻게 하면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부모 삶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관심과 배려를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접근이다.
책 내용 중에 대처 스크립트를 쓰라는 것이 참신했다. 나도 내 책상에 내가 항상 각인해야 될 문구들을 써놓았는데, 자기 자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때마다 나에게 확신을 심어 넣는 좋은 수단이 될 것 같다.
“나는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얻어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은 불편함을 허용하는 것이다. 미래의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지금 이 배움을 시작하는 것이고, 습관들을 하나하나 쌓아서 미래의 내가 불확실성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과 감정들이 나와 함께 움직이도록 내버려 둘 것이다. 더는 그것들과 싸우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내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제 가족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 지금보다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걱정이 있든 없든 현재의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불안하거나 걱정이 될 때 멈춰서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느껴보고 질문해 보기로. 나는 이 경험을 하고 싶은지,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포기할 수 있는지, 만약 감정에 저항하거나 맞서 싸우고 있다면 감정에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 경험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봐야 겠다. 감정에 호기심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방식으로 긴장을 풀어야겠다. 종종 걱정은 불안이나 불확실성 또는 해결되지 않은 느낌을 갖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연습을 통해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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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