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나, 사랑 둘, 사랑 셋
최혜림.챗GPT 지음 / 호연글로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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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안바다 작가님이 쓴 <사랑에 대한 어떤 생각>이라는 책을 읽고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진솔한 이야기들로 너무나도 큰 감명을 받았는데, 이 책을 집어 들고 너무나 궁금해졌다. 인공지능은 사랑을 어떻게 기억하고 풀어낼까?기계가 풀어놓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어떨까? 내 마음에 감동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쓴 시에서는 감수성과 깊은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마치 음악이 들리는 듯, 풀내음이 나는 듯 감정과 경험이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그런데 인공지능의 시는 백과 사전에 나오는 말들을 조합한 것 같다. 굉장히 얄팍한 상식, 지식들로 짜집기 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특히 내가 가장 읽고 싶었던 부분은 사랑 둘 가족 사랑에 대한 것인데, 아버지의 뒷모습이라는 시는 여러 번 읽고 싶은 읽고 싶을 만큼 여운이 남았다. 아버지가 영원히 떠나시기 전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할걸. 세상의 짐을 무겁더 하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아버지께 힘들지 않으시냐고 따뜻한 위로라도 해볼걸. 술 내음 속 담배 연기 자욱한 아버지의 뒷모습, 잔잔한 달빛 꿈결 속 그리움 되어 내 마음을 비추네...
반면에 인공지능이 쓴 시는 정말 단조롭다. 까만 모자와 흰 셔츠에 휘파람을 불고 천천히 걷는 아버지의 발소리, 숲이 산을 안고 나뭇잎이 새를 품듯 아버지의 등은 나에게 힘과 안정을 주었다. 아버지의 뒷모습이 나에게 남긴 것은 인내와 끈기와 지혜. 같은 주제 같은 단어를 써도 깊이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 보인다.

내 딸이 이렇게 자라주었으면 이라는 시에서는 노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소리 지르기보다는 대화하고, 내가 하려 하기보다는 용서하는 지혜를 주소서 그리하여 결국에는 그 지혜가 울었다고 본인이 깨닫는 자 되게 하소서 자기 자신을 항상 먼저 견제하고 조절하여 늘 스스로 조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모든 과실과 실책도 자기 자신에게서 나왔다는 걸 깨닫게 하시고 그것을 이겨낼 수있는 용기를 주소서, 자신의 언행 속에서 자연스레 선이 묻어나게 하시고, 베풀 힘이 있거든 베푸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공하는 것보다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자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진실로 누군가를 사랑하면 보이건 보이지 않건 우리 안에 거하며,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룬다는 것을 내 아이가 깨닫게 해주시고, 그리고 언제나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은 같이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가장 아름다운 길은 사랑의 길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너무나도 여운이 짙다.
Chat GPT는 이렇게 말한다. 착한 사람을 가진 사람,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 가난한 이웃을 위해 손 내밀고, 아픔이 깊은 이들을 위로할 힘을 가졌으면, 어떤 난관이 닥쳐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굳은 믿음을 가졌으면. 이런 식으로 쓰여 있다.

과학이 발전하여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마지막에 남는 직업도 사람을 상대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 될 듯하다. 사람이 사람을 치유하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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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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