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 - 설득과 타협이 통하지 않는 싸움의 시대
메흐디 하산 지음, 김인수 옮김 / 시공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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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논쟁에 대한 서적 중 가장 메시지가 강하고 체계적이었다. 저자의 독하고 직설적이고 과감하고 가감없는 면모도 글 속에 신랄하게 드러나서 집중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의 서두에는 무엇보다 청중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종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청중 앞에서 입을 열기 전에, 심지어 토론장에 들어서기 전에 어느 정도 발품과 손품을 팔아야 한다는 뜻이다. 청춘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지, 어떤 유형의 사람들로 구성되는지, 인구 통계학적 특성은 대강 어떤지, 연령대는 어떤지, 학생인지, 전문가인지 정치적인지 비정치적인지, 남성인지 여성인지, 흑인, 백인, 아니면 아시아계인지 이렇게 청중을 세세하게 분류하고 나면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주장을 펼쳐야 할지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메시지는 진짜 간과하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준비 단계가 아닌가 한다.


예상치 못한 강력한 도입부와 도발적인 질문, 재미있는 스토리도 전격 동의. 스스로 영수증을 만들라며 토론을 준비하는 동안 많은 증거를 모아두어야 한다고 했는데 실시간으로 만들어낸 영수증으로 상대방을 수세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표현이 아주 세게 와 닿았다.


축구공만 차지 말고 선수도 걷어차라는 제목을 보고 눈이 커졌다. 인격에 하자가 있다고 하거나 자격에 이의를 제기하고 상대방이 이 문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 주제에 관한 전문가가 되었는지, 이 주제와 관련해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실질적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지 캐물어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고 꼼짝 못하게 하는 스킬을 보고 상당히 공격적인 방식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모든 수단을 다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의 법칙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세 줄 요약은 깔끔하고 질서가 있는 형식이라하며 작업 기억과 관련된 많은 연구에서는 기본적인 정보 단위나 청크 또는 아이디어를 한 번에 3개까지 비교적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힘있게 전달하려면 하나를, 비교와 대조를 위해서는 둘을, 완결성, 총체성, 포괄성을 갖추려면 셋을 사용하라! 이걸 기억해야 하겠다.


연설가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긴장하는 사람, 그리고 긴장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는 사람.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 아닌가? 그렇다! 자신감이 전부다. 


이 책에서 마지막에 강조하는 건 상대방이 아무리 날뛰어도 미끼를 물지 말고 하던 일에 집중하라고 한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고, 연습하면 할수록 능숙해지고 두려움도 차츰 사라진다. 반복, 반복, 반복뿐이라는 것은 지금 내 상황에 너무나도 중요한 조언. 준비하되 준비한 티를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신의 목표라는 말도 새기겠다.


말은 연애와 같다. 아무리 바보라도 시작할 수는 있지만 끝낼 때에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끝내주는 말로 마무리하라는 말이다.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사람들에게 말하라. 이게 서론이다. 사람들에게 말하라. 이건 당신의 발언 가운데 가운데 부분 본론이다. 그러고 나서 방금 말했던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라 이것이 결론이다.’ 이 책은 말을 기똥차게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스킬이 들어 있다. 이대로만 하면 말을 한 마디 하더라도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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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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