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 - 오늘도 ‘나’를 안아주고 싶은 INFJ 비밀일기
나모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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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결과를 처음 보았을 때 ‘나 자신도 잘 몰랐던 나를 어떻게 이렇게 면밀하고 정확하게 파악을 했나!’ 적잖은 충격에 휩싸였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INFJ에 관한 글과 책들을 많이 찾아 보았는데 나를 알고 싶으면 INFJ 해석본을 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씽크로율 99%였다.


INFJ와의 만남은 반갑고도 조심스러웠다. 나처럼 생각 많고 배려와 공감능력이 최대치로 내재돼 있음과 동시에 감정 소모가 크고 잘 다치기 때문에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누가 먼저 좋다고 표현할 것이며 또 누가 먼저 만나자고 해야 할 건지.. 우린 고민하는 데 백 년이 지나기 때문에 참 어렵다. 


이 책은 너무나 반가웠다. 나를 항상 더 잘 알고 싶은데 이 책 자체가 나를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 큰 위로가 되었다.


어쩌면 당사자보다 더 그 사람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자신은 이해받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생각을 숨기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낀다는 말. 

말수가 적고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I, 상상력 풍부한 N, 감성과 공감 능력이 풍부한 F 이런 조합은 생각이 많고 자유롭게 상상해야 하는데 모든 걸 통제하고 판단하며 계획하려는 J가 끼어들면서 각각의 특징들이 자꾸만 부딪히고 이러한 조합 자체가 모순적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드문 유형이 되는 거라는 설명 너무 맞아서 웃음 나온다.

뭐든 잘해야 하는데 자꾸만 내가 뒤처지는 느낌이 들고 뭔가를 하지 않고 계획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쉬는 게 불안한데 이게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INFJ 다 이래? 나만 맨날 바쁜 척하고 새벽에 군장처럼 이것저것 짊어지고 도서관 온 줄...

단순히 교류를 위한 근황 대화보다는 감정, 가치관, 취향 등을 알 수 있는 본질적인 대화를 좋아한다는데 와 맞아서 계속 놀랍다.

인프제는 사실 사람들의 사과를 받아줄 뿐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 보고 소름 돋았다. 

힘들게 누군가를 마음속에 들였는데 그 사람이 변해버리면 상처는 너무 오래 깊이 남는다. 상대와 이별을 해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큰 고통이 된다. 이별을 하는 것에는 자신의 살을 뜯기는 듯한 고통이 따른다.. 


나를 알아가는 건 너무 중요한 숙제다. 나를 이해하고 친해지고 위로할 줄 아는 진짜 어른이 되어 가야지. 그리고 용기있게 표현할 줄 아는 것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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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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