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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히 너를 사랑하고 있어 - 딸이 딸에게 전하는 끝끝내 내 편이 되어줄 이야기
강지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평점 :
‘딸이 딸에게 전하는 끝끝내 내 편이 되어줄 이야기’라는 문구를 보면서, ‘내가 감히 너를 사랑하고 있어’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이 책의 내용이 너무나 궁금했다. 딸이 딸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을까, 우리 엄마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이 책은 가슴 시리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도 났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가셨을 때 엄마가 화장터 안으로 들어가는 관을 보면서 쓰러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엄마, 엄마를 외치고 더 이상 엄마의 대답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애통하고 서러움을 토하던 모습을 그린 장면은 너무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었고, 누구 하나라도 나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미움받는 걸 견딜 수 없고 모두가 나를 아껴주기를 원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욕망이고 불가능한 관계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가여워하고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다는 말은 나도 비로소 공감이 갔다. 오롯이 나만을 사랑하고 나의 모든 것, 나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에 마지 않는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가 누구든 무엇이든 그에게 오롯이 사랑받아 본 사람이라면, 나는 나 자체로 완벽하다는 것을 자유롭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말이 많이 와 닿았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생각하는 것에 우리 인생을 허비하지 말아야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파악하느라 우리 스스로의 인생을 방치하지 말라고, 우리 자신을 보라고,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두려워하는 것, 내가 편안해하는 것을 보라고, 다른 무엇이 아니라 이제는 나 자신을 지키며 살아보라는 말이 큰 여운을 남겼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열망하는지, 무엇이 나에게 힘을 주고, 나는 그 힘을 어디에 쓰고 싶은지, 세상에서 내가 가장 궁금한 사람이 되어 소원했던 나와의 관계를 새롭게 다지고 싶다는 다짐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것이 되었다. 아마 엄마는 나에게 이 말을 하고 싶었을 것 같아 하고 하고 싶을 것 같다. 내가 내 자신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나 자신을 이해하고 지키며 살아가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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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