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콘텐츠가 되는 순간 - 평범한 내 일상이 누군가에겐 ‘인생 콘텐츠’가 된다
한혜진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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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은 책 중에서 나에게 제일 큰 도움이 된 책을 꼽으라면 이 책을 꼽겠다. 내가 내 일상을 나를 브랜드화하기 위해서 많은 자료를 찾아 보고 헤매었기 때문에 이 책이 더 중요한 답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2090년 미래 계급 전망에 대한 표는 가히 충격적이었는데 미래에는 플랫폼 등 기술을 소유한 기업인이 1계급이 되고 인기 정치인, 연예인 같은 스타가 2계급, AI가 3계급, 그 다음 나머지 99.997%가 단순 노동자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플랫폼을 소유하느냐, 플랫폼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활동하느냐가 계층을 구분한다는 것인데 너무 의미심장에서 그 자리에서 얼었다. 요즘 시대에 내 직업이 온라인상에 없다면 그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참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를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 어떤 아이가 16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원고 정리를 하는 백발의 수수한 남성의 뒷모습이었는데 거기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었단다 “아빠는 책 한 권을 쓰는 데 무려 14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아빠는 풀타임으로 일했고 늘 우리가 1순위였다. 그런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책을 썼다. 책이 안 팔려도 아빠는 행복했지만 이제는 책이 좀 팔렸으면 좋겠다. 아빠는 틱톡이 뭔지도 모른다” 11년 간 한 권도 팔리지 않은 소설 작가의 딸이 올린 이 영상은 조회수 4000만 회를 넘었고 소설 판매량에 영향을 미쳐 아마존 연쇄살인 스릴러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딸이 이 사실을 알리고 아버지가 영상과 댓글을 볼 수 있도록 했고 이 장면 역시 영상으로 촬영해 올렸다고. 아빠는 눈물을 훔치며 “고맙다.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은 정말 꿈만 같구나” 라고 했다고 한다. 바로 영상을 찾아 보고 나도 울컥했다. 이게 콘텐츠의 힘이구나. 싶었다. 이 책에서는 중요한 말을 하고 있다. 성공을 예견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아 인식이라고 했다. 나를 취재하는 질문 페이지가 나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었다.

-어떤 직업과 일을 경험해봤는가? 영어강사, 외국어 카페매니저, 인테리어 

-전공은 무엇이었는가? 스페인어, 영어

-학창 시절 관심사는 무엇이었는가? 외국어, 글씨, 운동

-특기가 있는가? 외국어, 글씨, 글쓰기, 운동, 만들기, 속독, 수영

-취미가 있는가? 외국어, 글씨, 글쓰기, 운동, 만들기, 독서, 걷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외국어, 글씨, 글쓰기, 운동, 춤, 정리, 만들기

-좋아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흥미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등산, 춤

-앞으로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등산, 춤

-나는 쉬운데 다른 사람이 나보고 잘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글씨, 글쓰기, 정리, 속독

-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는 일은 무엇인가? 글쓰기, 만들기, 수리, 정리

-내가 주말에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예배, 캘리그라피, 독서, 정리

-내가 그동안 돈을 많이 쓴 분야는 무엇인가? 노트북, 헤드폰 같은 전자제품 (일을 하기 위한)

-내가 그동안 배우려고 돈을 많이 쓴 분야는 무엇인가? 영어

-반복해서 해도 늘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운동(MMA), 춤, 만들기, 걷기

-누구보다 빨리 배우고 빨리 해내는 것은 무엇인가? 글씨, 글쓰기, 정리, 만들기

-어린 시절부터 그리워하고 열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개국어 가능자, 춤

저자가 익명으로 조용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웃수 8명, 글 10편 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기농 병아리콩이 괜찮아서 진심으로 리뷰를 남겼는데 열흘 후에 체험단 이메일이 왔다고 했다. 협찬받고 싶은 제품군의 후기를 꾸준히 작성하면 그런 정성스러운 리뷰는 포트폴리오 역할을 한다는 부분이 참 중요한 정보가 되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자기만의 이유로 달리기를 했는데 1년, 2년이 지나도 계속 달렸더니 주위에서 묻기 시작했단다. “왜 달리세요?” 그냥 달리기만 했을 뿐인데 유명인사가 되었고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주인공에게는 달리기가 자기가 가진 유일한 무기이자 의식(ritual)이 되었던 것. 나에게도 익숙하지만 꾸준하게, 애정과 애착을 가지고 하는 것이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 또한 OO하는 과정, 100일 기록 등 과정이 이야기가 되고 강한 콘텐츠가 된다는 것도 내가 눈여겨 볼 과제. 사소해도 좋으니 지속 가능한 콘셉트를 정하자. 매주 적는 캘리그라피가 그것이 될 듯. ‘저처럼 하지 마세요’ 시리즈도 너무 재밌겠다. 내가 젬병인 요리 같은 거. 특별해야 콘텐츠를 할 자격이 주어진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 나의 당연한 일상이 다른 사람에게 특별한 정보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어 가슴이 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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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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