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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뇌과학 - 불안장애에 시달린 뇌과학자가 발견한 7가지 운동의 힘 ㅣ 쓸모 많은 뇌과학
제니퍼 헤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평점 :
나는 운동과 뇌과학에 관심이 많다. 이 두 가지를 연결시킨 책
이라니 무조건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며 잡았다.
작가의 이력과 배경이 참으로 특이했는데
뇌과학을 연구해 온 헤이스 박사가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앓다가 우연히 자전거를 탔더니
기분이 좋아지면서 강박장애가 서서히 잦아드는
경험을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운동에 관한 연구에 몰입했고
그 결과 운동과 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뉴로핏 연구소를
설립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여러 재단으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받았다고.
이 책은 한 마디로 운동이 주는 신경과학적 효능에 근거해
자기계발 원칙을 도출하여 설명한다.
아무것도 안 들으면서 운동할 때 보다
음악이 운동이 덜 힘들게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 다음 내용은 너무나 신선했다.
뇌에게 움직이라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몸이 필요한 칼로리 이상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고
이때 당이 든 음료가 유용한데
이걸 실제로 마실 필요도 없고
입만 헹구고 뱉어내는 것으로도 효과가 충분하다는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불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면
주3회, 약함에서 중간 정도로 30분 동안 운동하면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또 호흡에 짐중할 때 불안한 마음이 금방 가라앉는 이유는
우리의 정신은 한 번에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정신이 신체(호흡)에 집중할수록
걱정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것이라 했다.
호흡의 효과를 뇌의 특징이 증명해 주는구나...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 대해서 나는,
즐거운 일을 찾아서 하면 되지 왜 약에 의존할까?
생각했었는데 <늙지 않기에 힘든 우리> 라는 책에서 말하기를
우울증을 왜 혼자 극복 못 하냐고 하는 건
심장병에 걸린 사람한테 달리기 열심히 하면 낫는다
라고 하는 거랑 비슷한 거라고,
우울증은 단순한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어떤 일을 해도 행복감을 느낄 수 없는
신체적인 병이라는 걸 읽은 적이 있다.
근데 이 책에서 항우울제가 세로토닌 전달체를 막는 건 사실이지만
염증이 생긴 뇌가 만들어내는 엄청난 양의 세로토닌 전달체를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그래서 운동으로 엔도르핀을 최대치로 얻기 위해서는
한계가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힘들게 하면 된다고 했다.
(뇌에 젖산을 충분히 공급하려면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상태가 일정 시간 지속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가벼운 강도로 오랫동안 달려도
엔도르핀과 앤도카나비노이드를 동시에 극대화해
누구나 러너스하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이거 너무 희소식 아닌가!
이것 마저 두려운 고통이라면
다른 사람과 함께 운동하면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최대 수준의 통증인 통증 내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심지어 도파민은 음악만 들어도 분비된다하니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거기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당장 Happy를 틀고 춤을 춰야 겠군! ㅎㅎ
치매 발생 요인 중 30%가 정적인 생활 습관이라 하니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이 얼마나 쉽게 치매로 발전되는지!
또 30분마다 일어나 2분간 움직이는 것과
2시간 마다 일어나 8분간 움직이는 것 중에
뇌 혈류량은 전자가 많다는 사실!
이 책은 놀라운 사실을 연속해서 내뿜는다.
뇌세포인 해마는 성인기에도 생산되고
새로운 뇌세포를 생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운동이라는 사실 말이다!
이걸 온 세상에 외치고 싶다.
특히 운동 안 하는 우리 오빠한테. ಠ_ಠ
잠들기 4시간 전에 한 운동이 수면을 돕는다
또 아이들이 1~5세 떄 자유롭게 놀았던 시간과
성인이 되었을 때 창의력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어
창의력이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2시간 이상을
자유롭게 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아이들이 학원에 치이고 집에 와서 앉아 게임만 한다면
아이의 뇌를 위해 대응을 강구해야 할 대목이다.
이전에 친구와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몸이 깃드는지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지 논쟁을 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전자, 친구는 후자라고 했었는데
친구 말이 맞았다.
강철 같은 몸에 강철 같은 멘탈이 깃든다는 사실.
이 책은 나의 많은 상식을 깨고
운동과 뇌의 신비한 상관관계를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어떻게 실천해야 뇌가 살이 찌고
신체가 단련되는지 즉각즉각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정말로 통쾌한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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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