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안젤라 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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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쪽상담소에서 오은영박사님을 통해 배운

착한아이 증후군이 여기 저기 언급되는 것을 들었다.

너무 착해서 상처받고 휘둘리는 사람을 위한 솔루션이 

이 책에 담겨 있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저자 안젤라 센의 프로필을 읽고 많이 놀랐다.

영국 공인심리치료사로서 15년간 1500명이 넘는 사람들과 만나온

전문가이며 상담실 밖에서도 많은 자문가, 원장, 상담 멘토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분이셔서 

책을 펼치며 막강한 신뢰를 갖고 출발할 수 있었다.


특히 책과 함께 딸려 온 자기돌봄 노트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읽어 내려가니 

정말로 심리상담센터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 같아

더 진지하게 자기 돌봄 프로젝트에 임할 수 있었다.


소통 방식에도 유형이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으며 나와 주위 사람들 얼굴이 하나하나 떠 올랐다.

수동적 연두부형, 공격적 불도저형, 수동공격적 돌려까기형, 건강한 단호박형.

나는 참고 참고 또 참는 수동적 연두부형인데

이 성향의 장단점을 피부로 와 닿게 볼 수 있었다.

MBTI 분석하듯이 설명이 세세했고 

역시 전문가 아니랄까봐 책에서 분석하는 결과들이 너무나도 명확하고 자세했다. 

그리고 나의 유형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유형을 이해할 수 있었고

소통 방식의 사례와 솔루션을 알기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스스로를 괴롭히는 생각의 굴레를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어서 이해받는 느낌마저 들었다.

항상 내가 문제야, 아무리 잘해줘도 소용 없어, 어차피 내 편은 없어

따위의 말들.. 내 스스로가 만든 굴레라는 게 보였다.


내 마음을 읽어 주는 활동도 직접 해 보니 

정말 응어리가 해소가 되는 것 같았다.

‘왜’라는 물음보다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인지 

명확히 파악하는 게 이리도 중요한지 몰랐다.

감정의 이름을 불러주고 생각을 읽어주고 

행동까지 이어지는 이 모든 것이

훈련을 통해 습관이 되면 

정말로 나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좋은 레슨이 아닌가!


실망하고 상처받기 쉬운 마음의 올가미를 

한 층 벗겨낸 기분이다.

너무 산뜻하다.

감정의 상처가 보일 때

이 책으로 깨끗하게 가다듬다가 

훈련이 되면 서서히 치유가 되겠지.


이제 더 이상 거절과 비판의 상황에서

순두부처럼 뭉개지는 내가 아니라,

내 생각을 진정성 있게 말할 줄 알고

타인의 소리를 잘 들으며

관계와 소통에 안정감을 느끼기까지 

나를 사랑하고 또 힘차게 응원한다.

*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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