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문자리
임려원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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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박사이면서 상담심리전문가인 임려원 저자님의 글인데

책을 읽는 내내 타인의 인생을 사느라 너의 인생을 내버려 두지 말아라

는 메시지가 귀에 속닥속닥 들리는 듯 했다.


책의 설명들이 서정적이라 

심리서적이라고 하기엔 참으로 편지 같고 시 같은 글이었다.

살아있는 것은 다 흔들린다. 

생명이 있기에 흔들리고, 휘고, 꺾이는 듯하다가 다시 세워지는 것이라고,

끊임없는 흔들림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존재 자체라고,

우리는 그저 흔들릴 때 기꺼이 흔들리고, 머무름이 허락될 때 

숨을 고르고 기다리면 된다고 말 한다.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생명의 아름다운 몸짓이라는 말.

너무 좋지 않은가! (76)


정말 우리도 자연 그 자체라 자연의 이치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고 

그 자리에서 흔들리면 흔들리는대로

다 괜찮다고 하는 말이 정말 위로가 많이 됐다.


자신을 자세히 살피면 내 안의 내가 보이고

내 안의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다 보면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그렇지...

내 길을 안내해 줄 사람은 주변 사람이 아니고

주변의 목소리도 결코 아니고

나를 가장 잘 아는 이는 곧 나이기 때문에.

그러니 내 안의 나에게 질문하고 

어떤 말을 나에게 건네고 있는지 귀 기울여 들어 보라고 한다.

나와 데이트할 시간을 내어야 겠단 결심을 하게 된다.


지나친 긍정주의를 해로운 긍정주의라고 

이 책에서는 표현하고 있다.

진짜 감정을 감추고 무시하고 

나의 감정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고

결국 상황을 왜곡하게 되는.

불쾌한 감정 또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려는 것이라 한다.


참 와 닿았던 글귀는

행복감은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버렸을 때 느끼는 정서가 아니라는 것! 

행복감은 신기하게도 최적의 스트레스 경험을 기꺼이 

하고 나서야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로움이라는 감정도 

인간이라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자연스러운 것, 

함께 해도 괜찮은 것,

나를 성장시켜 주는 것,

나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는

댓글을 외로움에 달아보라고 한다.


혼자 있는 것이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혼자일 때는 혼자인 채로,

함께 하고 싶으면 또 사람들 속으로 다가가는

정말이지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이 책은 나의 옛 친구처럼 다가와 

나즈막히 속삭여 주고 떠난다.


이 책을 덮어도 한 동안 마음 언저리에 온기가 느껴졌다. 

  • 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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