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
비벌리 엔젤 지음, 정영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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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배우 김정현은 MBC '시간'이라는 작품을 하고 있었지만, 제작 발표회에서 태도 논란으로 문제가 되었고, 종영 4화를 두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하차를 한다.

3년 뒤 2021년 김정현의 뒤에 서예지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도배되는 일이 있었다.

정신적 학대는 정신과 영혼에 대한 공격이며, 표정이나 몸짓만으로도 가능하고 학대의 흔적이 외부에 남지 않기 때문에 학대 여부를 판가름하고 사실을 직시하기 어렵다.

가해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은 도가 지나친 요구, 지속적인 모욕과 비난, 인신공격, 혼돈과 위기 조장, 비판, 통제, 지배, 협박, 폭력, 가스라이팅, 사생활 침해, 고립 조장, 지킬앤하이드 증후군, 질투와 소유욕, 성희롱, 침묵시위, 노력과 성취에 대한 훼방, 비밀 악용, 언어폭력, 자원, 애정 등의 제공 거부 등이 있다.

정서적 학대의 결과로 나타나는 수치심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무너뜨리고, 존엄성과 인간성을 짓밟아 무력하게 만든다. 또한, 뿌리 깊은 수치심은 심한 자가 혐오와 자괴감에 시달리게 하며 평정심을 잃고, 대응하지 못하고, 저항을 포기하게 만든다.

가해자는 어두운 면을 철저하게 숨기고, 다정하고 자상하게 행동하며, 사랑에 결핍이 있는 대상의 취약성을 능숙하게 파고들어 교묘하게 조정하고, 고통과 결핍을 보상해 줄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갖게 한다.

피해자가 항의하면 트집을 잡으며 오히려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거나, 가해자가 피해자인 척하거나, 가해자가 상처받았다는 것처럼 행동하며 대화를 거부한다.

가해자는 모든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의도적인 거짓말을 하는데 이때, 피해자가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품으면 가해자는 큰 힘과 통제력을 손에 넣게 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특징은 예민함, 자기중심적 사고, 공격적 표출, 반사회적 행동, 의심, 공감 능력 부족, 질투심과 복수심, 증오심이 강하고 타인의 비판에 예민하며, 옹졸하고 교활하다. 감정 조절을 잘 못하고, 양극단의 믿음을 정신없이 오간다.

반사회성 성격장애 즉, 소시오패스의 특징은 옳고 그름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권리와 감정을 무시하고, 타인을 괴롭히거나 조종하고, 이유 없이 가혹하게 굴거나 쌀쌀맞게 대하고,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을 보이지 않는다.

자녀들이나 본인이 가해자에게 정서적, 신체적, 성적 학대나 위협을 받는 경우에는 분리되어야 하지만 곁에 머물기로 결정했다면 효과적인 소통 방법을 찾고, 경계선을 설정하고, 비난이나 학대의 행동을 지적해야 한다. 만일, 가해자가 극단적인 반응을 보일 때는 상황을 혼자 수습하려고 하지 말고 상담사나 센터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가해자와 분리되었다면, 왜 학대적 관계에 처하게 됐는지, 왜 그 관계를 지속했는지 직시하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를 괴롭혔던 가혹한 자기 비난을 멈추고, 본인과 피해를 준 주변을 용서하며 더 바람직하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정서적 학대 피해자들이 사실을 깨우치고, 수치심을 치유하고, 정신적 혼란을 끝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사례와 치료의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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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일본에 살고 있어요 - 낯섦에서 익숙함으로 오사카에서 살고 있는 네 남자의 이야기
김철 외 지음 / 파지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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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다는 공통점밖에 없는 네 명의 한국 남자들이 일본에서 취업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친구들을 사귀고 문화를 알아가는 날들이 기록되어 있다.

<김철>
방을 구하는 것부터, 취업을 하는 것까지 쉬운 것 하나 없지만, 일본인 여자와 연애를 하면서 느낄 수밖에 없는 문화와 정서의 차이를 존중하고, 결혼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제일 어려웠을 것 같다.

비록, 코로나로 한국에서의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지만 일본 전통 혼례를 통하여 그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처갓집 식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 정말 자랑스럽다.

한국이 남자와 일본인 여자가 천생연분이라도 이혼율이 50%라고 하니, 이러한 확률을 깨고, 더 멋지고 아름답게 멋진 한국 남성의 면모를 보여 줬으면 좋겠고, 이제 곧, 어쩌면 지금 태어났을 아이도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김기환>
문무성 국비 유학생으로 일본에 가서, 해외 주재원이 되고, 필리핀으로 출장을 가서 실력을 인정받고, 필리핀 지사장으로부터 부임 제안을 받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

매뉴얼 나라의 근본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고 지혜롭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은 정말 존경받을만하다.

일본에서 약 13년의 세월을 보냈고, 일본 대학, 대학원,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꿰뚫고 있으니 일본에서의 직장 생활을 꿈꾸고 있는 분이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김형경>
'사람 안 변한다'라는 말은 진리인 것 같다. 한국에서도 친구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성향은 일본에 가서도 큰 위력을 발휘한다.

한국 음식이 그리워서 시작한 요리가 꽃을 피워 한국과 일본 친구들은 물론이고 프랑스, 대만, 스페인,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에게, 그의 집인 '형경 식당'에서 삶의 외로움을 채워주는 따뜻한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성재>
아버지께서 일본어를 잘하시고 일본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알고 계신 것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철없던 시절이에 취업을 준비하며 졸업하는 해를 생각하지 못한 일들,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 파격적인 지출, 대학 4년을 pc방에서 게임만 하며 지낸 모쏠 오타쿠가 일본 게임 회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과정들을 살 떨릴 정도로 실감 나게 기록하고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 다 비슷하겠지만, 문화와 정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들 속에서 똑똑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

일본 취업이나 일본 살이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 일본에 살고 있어요>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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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공간 - 서울 직장인 강릉에서 에어비앤비로 제2의 연봉 만들다
최인욱 지음 / 파지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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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력, 추진력이라는 단어는 이 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어인 것 같다.

아들만 셋을 키우며 부모님과 함께 살고, 강남에서 회사원으로 생활하면서, 주말에는 강릉으로 출퇴근하며 에어비앤비로 2021년 기준 직장인 평균 연봉으로 제2의 연봉을 만들어 냈다.

주말에는 마당에 있는 잡초를 뽑으며 이 일이 맞는 일인가 수십 번의 고민을 하지만, 누군가에게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게스트와 추억을 만들기도 하고, 수익도 가져다주는 폭넓은 경험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다.

주택 구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사는 집과 스테이의 인테리어 차이점, 영업 허가받는 과정들과 주인이 거주할 수 없는 경우 원격으로 운영하는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사람들이 왜?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예약을 하는지, 에어비앤비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메시지로 운영되는 '고객 여정'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수년 전부터 슈퍼 호스트 중 소수를 선발하여 신규 호스트에게 도움을 주는 '에어비앤비 슈퍼 호스트 앰배서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2021년 말에 앰버서더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약 500명의 호스트 분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숙박업은 공간과 시설의 임대에 대한 숙박비를 받는 것이므로, 들어가는 노동에 비해 소득이 크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면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초반에 대부분의 에너지가 투입되고 오픈 이후에는 거의 에너지가 들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개를 운영할 수도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과 수익을 동시에 충족 시켜 줄 수 있는 '민박집'을 꿈꾸고 있는 분이라면,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에어비앤비의 슬로건에 '도전은 해 보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일을 추진한 슈퍼 호스트이자 에어비앤비 공식 코치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돈이 되는 공간>의 도움을 받아 꿈을 향해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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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열여덟 어른 - 자립준비청년이 마주한 현실과 남겨진 과제
김성식 지음 / 파지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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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세계를 알아보는 김성식 팀장은 어머니께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셨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한글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지적장애인을 섬기는 일을 하고, 파키스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히말라야산맥 끄트머리로 날아간다.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해외 구호의 가슴 뛰는 경험을 통하여 자신 속의 편견과 부조리를 깨며, 누군가를 섬기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시간들이 축복이고 행복이라고 말한다.

만 18세가 되면 아동복지시설을 나와 자립을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있다. 아름다운 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인' 김성식 팀장이 안내하는 열여덟 어른의 세계.

흔히 부모님이 안 계셔서 고아가 되어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부모의 사망을 비롯하여 이혼, 학대, 비행, 가출, 부랑, 빈곤, 실직, 유기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양육이 어려울 경우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져 자라게 된다.

고밍아웃은 고아와 커잉 아웃의 합성어로, '보육원에 살았다는 것을 밝히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잘 숨기고 살아가는지가 어깨에 지고 있는 큰 짐이다.

'고아'라는 것 하나만으로 학교나 지역에서 놀림당하는 것이 당연하고, 영화나 소설과 드라마 속에서 범죄자나 살인자 캐릭터로 설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친구, 학교, 직장 등에서 긍정적이고 안전한 관계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또, 자신의 내면을 들여야 보고, 진정으로 기뻐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소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최근에 발표된 개정안에서는 '보호종료아동'이라는 단어를 '자립준비청년'으로 바꾸면서, 자기 정체성에 대한 긍정적 회복이 필요한 것과, 심리정서지원, 공동훈련인 제도, 고용기회 확대 등 다양한 층위의 지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한다.

이렇듯 예전과 다르게 많은 기회들이 생기고 있고, 또 더 많은 기회들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가 늘어가고 있으니, 자립준비청년들도 잘 사고 행복해지고 싶은 삶을 이루기 위해 욕심을 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서,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자신의 인생을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배 아파서 낳은 자녀의 마음도 다 모르는데,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러나, 모른다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등한시할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살펴서, 어두운 곳에 숨어 있지 않도록, 어두움이 이들을 삼켜버리지 않도록, 무채색의 삶을 살지 않도록, 우리가 더욱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아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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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언어가 될 때 ㅣ 채석장 그라운드 시리즈
이소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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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참 잘 지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떤 경험이 어떤 언어로 표현되었을까?라는 궁금증도 갖게 되었다.

아빠 회사에서 지급되는 전액 장학금으로 인해,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강박도 없이 대학 생활을 즐기고, 국가 장학금이 뭔지, 학자금 대출이 뭔지, 아르바이트가 뭔지 모르며, 오로지 술자리의 한가함과 여유를 누리며 대학 시절을 보낸다.

석사 논문을 쓰면서, 그제야 아빠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2교대 근무와 주말 근무가 있었고, 쉬는 날에도 회사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출근을 하는 삶을 살면서 연봉 1억의 위엄을 알게 된다.

어렸을 때는 본인만 예뻐야 하고, 누군가에게 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고, 모든 것을 가져야 했으며, 자주 짜증을 부리는, 철저히 자신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을 산다.

새 학기가 시작할 때는 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지만, 자신을 떠나가는 일이 반복되고 나서야, 이 세상에는 자신보다 똑똑하고 예쁜 사람들이 많고, 늘 그들과 경쟁해서 이겨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들의 마음과 행동을 닮아간다.

자신이 사는 연립주택 1층에, 쓰레기통을 뒤지며 음식물을 먹는 혐오하는 고양이가 똥을 사는 것이 싫어서,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고양이가 똥을 사지 않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결국 물에 후추를 뿌려서 뿌려보라는 말까지 받아낸다.

이제는 강아지 소기를 기른 후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동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찌 생각하면서 마음의 아픔을 느끼는 사람으로 변화되었고, 육류 섭취도 줄인다.

글쓴이가 스스로도 말하고 있듯이, 이 글은 자신의 과거를 헤집으면서, 자신의 무지와 폭력과 마주하기 싫었던 모습을 반추하면서 썼다고 한다.

귀하게 자라 철없는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성학을 전공하고, 기존 노동 연구에서 조명 받지 못했던 여성들과 여성들 사이의 차이에 주목하며 노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니, 진정으로 철들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글을 통해서 타인의 고통과 삶을 알아가며 덜 아픈 방식으로 바꿔 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싶어 하는 글쓴이는, 정말 귀하고 아름다운 여성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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