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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열여덟 어른 - 자립준비청년이 마주한 현실과 남겨진 과제
김성식 지음 / 파지트 / 2023년 1월
평점 :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세계를 알아보는 김성식 팀장은 어머니께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셨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한글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지적장애인을 섬기는 일을 하고, 파키스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히말라야산맥 끄트머리로 날아간다.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해외 구호의 가슴 뛰는 경험을 통하여 자신 속의 편견과 부조리를 깨며, 누군가를 섬기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시간들이 축복이고 행복이라고 말한다.
만 18세가 되면 아동복지시설을 나와 자립을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있다. 아름다운 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인' 김성식 팀장이 안내하는 열여덟 어른의 세계.
흔히 부모님이 안 계셔서 고아가 되어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부모의 사망을 비롯하여 이혼, 학대, 비행, 가출, 부랑, 빈곤, 실직, 유기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양육이 어려울 경우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져 자라게 된다.
고밍아웃은 고아와 커잉 아웃의 합성어로, '보육원에 살았다는 것을 밝히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잘 숨기고 살아가는지가 어깨에 지고 있는 큰 짐이다.
'고아'라는 것 하나만으로 학교나 지역에서 놀림당하는 것이 당연하고, 영화나 소설과 드라마 속에서 범죄자나 살인자 캐릭터로 설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친구, 학교, 직장 등에서 긍정적이고 안전한 관계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또, 자신의 내면을 들여야 보고, 진정으로 기뻐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소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최근에 발표된 개정안에서는 '보호종료아동'이라는 단어를 '자립준비청년'으로 바꾸면서, 자기 정체성에 대한 긍정적 회복이 필요한 것과, 심리정서지원, 공동훈련인 제도, 고용기회 확대 등 다양한 층위의 지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한다.
이렇듯 예전과 다르게 많은 기회들이 생기고 있고, 또 더 많은 기회들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가 늘어가고 있으니, 자립준비청년들도 잘 사고 행복해지고 싶은 삶을 이루기 위해 욕심을 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서,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자신의 인생을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배 아파서 낳은 자녀의 마음도 다 모르는데,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러나, 모른다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등한시할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살펴서, 어두운 곳에 숨어 있지 않도록, 어두움이 이들을 삼켜버리지 않도록, 무채색의 삶을 살지 않도록, 우리가 더욱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아야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