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 유
J. S. 먼로 지음, 지여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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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2%는 사람의 얼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안면 인식 장애, 즉 안면실인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고 그 정반대 지점에는 초인식자라고 불리며 사람의 얼굴을 절대로 잊지 않는 1%가 존재한다.

케이트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10대였을 때부터 도플갱어를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롭은 만약 다시 도플갱어를 만나서 소중히 여기는 것들의 전부를 빼앗길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케이트는 어느 순간부터 롭이 마치 자신이 아예 모르는 사람인 양 낯설게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가 말했던 '그는 내 인생을, 나, 당신, 집, 회사, 내가 이룬 모든 것,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전부 차지하게 될 거야.'라는 말이 자꾸 떠오른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길모어 마틴이라고 하는 남자이다. 그는 신기 할 정도로 롭하고 외모가 똑같이 닮은 롭의 도플갱어이다.

케이트는 롭의 도플갱어인 길모어 마틴과 같이 잤다는 사실에 혐오감이 밀려들며 머리가 어질어질할 지경이다.

케이트는 진짜 롭이 어디게 있든, 길모어 마틴에게 무슨 짓을 당했든 그가 아직 살아 있기만을 기도한다.

케이트는 자신의 도플갱어인 카트린과 마주한다. 그녀는 롭이 런던의 벽장에 걸어 둔 옷과 똑같은 여름 원피스를 입고 있고 머리칼을 케이트처럼 틀어 올리고 케이트와 똑같은 고무 목걸이를 걸고 있다.

카그라스중후군?

푸틴은 게이트를 창고로 끌고 가면서 침을 튀기 듯이 격렬하게 통하는 한다. 그런데 맞은편의 언덕 비탈 위에서 어딘가 눈에 익은 사람의 모습이 들어온다. 특유의 육중하고 볼품없는 걸음걸이를 가진 그는 제이크이다.

케이트에게 수영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그 여자가 푸틴에게 주파를 던지며 푸틴의 몸을 돌리고 어깨를 돌려 케이트를 보면서 입 모양으로 말한다. 단 한 마디이다.
뛰어내려요.

케이트가 기침을 하면서 바닷물을 한가득 토해낸다. 제이크는 양팔로 케이트를 꼭 안은 다음 엔진에 시동을 걸어 후미의 마다를 가로질러 되돌아간다.

롭이 길모어 마틴이라는 자신의 도플갱어를 마주한 한 후 지독한 두려움이 롭을 이끌고 간 것 같다.

카그라스중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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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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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사랑의 다양성과 그것의 잔혹성이 주는 고통으로 소설의 전개가 펼쳐진다.

결혼을 앞둔 비슷한 상황에서 세 번이나 도망을 가는 아요이.

늘 기다리기만 하고 단 한 번이라도 먼저 뭘 해보려고 한 적은 없으며 몸부림도 발버둥도 없이 그냥 포기해 버리는 후지시로.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생각나는 단 한 사람을 위해서 편지를 쓰고 사진을 찍고 있었던 하루.

이렇게 냉냉하고 잔혹하게 끝나는 것 같았는데 하루가 죽음을 앞두고 후지시로에게 보낸 편지가 서로 더없이 사랑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어느덧 냉랭해져버린 후지시오와 아요이의 마음을 흔들고 뜨거웠던 열정과 설렘을 되찾게 되는 4월의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두 사람을 감싸 안으며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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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삽니다
장양숙 지음 / 파지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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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때 휴가 나온 외삼촌을 배웅하는 길을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굳이 따라나섰다가 군용트럭에 치여 다리 한쪽을 절단한 큰 아픔을 가지며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리를 잃었을 때부터 시작해서 암울하고 억울하고 슬펐던 학장 시절과 친정엄마의 계속적인 결혼 압박으로 비슷한 장애를 가진 남편을 만나 흠도 티도 없는 완벽하게 이쁜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사는 듯했지만 바로 집안의 모든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우연히 신문에서 학습지 상담교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입사한 회사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실력을 인정받고 때로는 억울하고 슬픈 일도 있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쉼 없이 탑의 자리를 유지하는 직장 생활의 고달픔에서는 강인한 여성의 멋진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이제 곧 육십을 바라보며 세월 가는 것이 안타깝게 여겨지면서 음악을 좋아하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으며 힘차게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을 만큼 슬프고 아픈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그 속에 고통보다 더 큰 감사를 찾아가며 기쁨을 누리는 승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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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는 용기 - 존중받는 리더는 자신과 직면한다
김용모 지음 / 파지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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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대한 책인데 표지 그림이 묘했다. 왜, 이 표지를 선택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ㅎㅎ

신기하게도 궁금증에 대한 답은 항상 책 속에 있었다.

이 책은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등에서 연구되고 있는 다양한 휴리스틱과 편향 기제를 기업 활동의 일선 현장과 리더십이 필요한 장면에 응용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분류, 비교, 대조, 구분, 나열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언제는 혈액형으로 비교하더니, 다음은 체질로 분류하고, 대대적으로 MBTI로 구분하더니, 이제는 소비 MBTI로 소비성향까지 분류하며 부자가 될 가능성을 짐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분류와 나열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개인의 성격과 성향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상황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것들로 볼 때, 실수와 실망이 전부인 것처럼 살고 있지만 충분히 더 나은 사람으로 그리고 더 나은 리더로 변화 발전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가능한가?

이 책 <마주하는 용기>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

30여 년 직장 생활에서 리더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리더들을 직관형, 분석형, 후회형으로 나누고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되는 흔한 실수를 꼬집어 내어 경험과 함께 설명하고 같이 생각해 볼 질문들과 유용한 팁을 제안하고 있다.

뼈 때리며 가장 강력하게 뇌리에 박혔던 프레이밍 효과는 잊을 수 없고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가장 긴 시간을 소비한 것 같다. 내가 찾은 답이 정답이기를 바란다. ㅎ

4월이다. 새해부터 열심히 달려왔다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하는 가장 알맞은 때인 것 같다.

이 책 <마주하는 용기>를 통해서 자신을 다시 점검하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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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 - 오늘도 반짝이는 엄마들에게
정소령 지음 / 파지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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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분명히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는데 건강한 사내아이 출산하고 둘째를 향한 마음 때문에 파우치 안에 항상 넣어 다니던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하며 어차피 한 줄이라고 체념했는데 테스트기에 두 줄이 뜨면서 4년만에 두 번째 사내아이를 출산하며 세 남자와 함께 사는 엄마이야기이고 여자 이야기이다.

첫째 아이의 유치원 입학식에 시작된 둘째 아이의 진통으로 유치원 적응기에 함께해 주지 못한 미안함 마음,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산타를 만난 이야기, 놀이터에서 만나 아이의 친구들, 함께 놀기에는 애매한 4살 터울의 두 아들을 코로나로 가정 보육하던 긴 시간들, 아이랑 책 읽다가 엄마가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일들, 여행 이야기 등의 육아중인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엄마로서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다시 퇴사 시점으로 돌아갈 마음도 없지만 과거를 생각하면 그리움에 눈물이 고이는 여자 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결벽증에 가까운 정리벽으로 어떻게 육아와 살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이야기이며 우리가 보고 싶고 알고 싶은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소영에서 소령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사연으로 시작하여 글을 쓰고, 글쓰기 프로젝트를 하고, 온라인 연대를 기획하고 다시 마케팅의 일을 하게 된 그녀의 새롭고 흥미진진하지만 때로는 갈등도 함께 가져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지금 육아하는 초보 엄마이거나, 아니면 육아가 아니라도 자신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헤매는 분이 있다면 <아이를 키우는 팬클럽이 생겼습니다>를 꼭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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