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때 휴가 나온 외삼촌을 배웅하는 길을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굳이 따라나섰다가 군용트럭에 치여 다리 한쪽을 절단한 큰 아픔을 가지며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리를 잃었을 때부터 시작해서 암울하고 억울하고 슬펐던 학장 시절과 친정엄마의 계속적인 결혼 압박으로 비슷한 장애를 가진 남편을 만나 흠도 티도 없는 완벽하게 이쁜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사는 듯했지만 바로 집안의 모든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우연히 신문에서 학습지 상담교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입사한 회사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실력을 인정받고 때로는 억울하고 슬픈 일도 있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쉼 없이 탑의 자리를 유지하는 직장 생활의 고달픔에서는 강인한 여성의 멋진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이제 곧 육십을 바라보며 세월 가는 것이 안타깝게 여겨지면서 음악을 좋아하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으며 힘차게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을 만큼 슬프고 아픈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그 속에 고통보다 더 큰 감사를 찾아가며 기쁨을 누리는 승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