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신묘장구대다라니 금난 이운정의 사불.사경 시리즈 2
이운정 지음 / 메모리웍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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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읽고

 

 

  책을 받으면서 매일 한쪽씩 사경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사경 첫 날. 중학교때 쓰던 펜대에 새로운 펜촉과 잉크를 준비했다. 관세음보살을 염하면서 사경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펜촉에 글씨가 긁히는 느낌이 나고 잉크는 적당히 스며나와 글자가 되어야 하는데 스며나오질 않는다.

 둘째 날. 셋째 날. 하루하루가 더해지면서 잉크가 촉 끝으로 모여와 글자 하나하나가 써지듯 내 마음이 촉 끝에 잉크처럼 모여 경전 위에 내려앉는다. 모이고 모인 글자들이 마음이고 관세음보살을 향한 부르짖음이 되었다. 사경하는 동안에도 많은 생각이 흘러갔다. 사경하는 동안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마음에 다른 생각이 섞여 들어가지만 사경하는 동안은 마음이 편하다. 내가 부르는 소리를 들으신다면 천수천안 관자재보살의 마음으로 안아주시기 때문일거라고 믿는다.

 사경을 하면서 내 스스로 발원을 해본다.

- 내 마음 깨끗이 갈고 닦겠습니다.

- 항상 마음 속 소리가 귀 기울이려고 애쓰겠습니다.

-내가 나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 중생들의 소견으로는 측량하기 힘든 신기하고 미묘하며 불가사의한 내용을 담고 있는 큰 다라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책에도 쓰여있다. 그래서 우리말로 번역을 하지 않고 범어 그대로 독송하고 기도한다고 한다. 그래도 불자가 아니면서 이 책을 통해 신묘장구대다리니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번역이 된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통해 신묘장구대다리니를 한 자, 한 자 사경하는 동안 부처님 뜻을 알아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나막 알야 바로기제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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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를 찾아라 - 둘리와 함께 찾아가는 평창 올림픽과 강원도
박운음 그림, 스토리텔링연구소 <이야기는 힘이 세다> 글, 문주호 감수, 김수정 / 북캠퍼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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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를 찾아라(강원도편)』

 

 『둘리를 찾아라 』제목을 보는 순간 어릴 적 둘리가 스쳐갔다. 어린 시절 고길동을 약올리는 둘리와 친구들이 어찌나 속시원했는지 모른다. 고길동이 안쓰러워지면 어른이 된거라고 누군가 그러던데. 그래도 난 아직 둘리와 친구들이 좋다. 아이들과 어린 시절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받고 책꽂이에 꽂기가 무섭게 아이들이 달려들었다. “둘리다.” 하는 외침과 함께 아이들은 책을 깔고 숨은 둘리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둘리와 친구들 중에 누가 좋은지 이야기도 해보고 먼저 찾기 시합도 해보고 머리를 맞댄 식구들은 책에 푸욱 빠졌다. 근 2시간을 보고는 쉬었다 하자고 했다. 그럼 나도 책 좀 살펴볼까?


 

 둘리를 찾아라는 숨어있는 둘리와 친구들, 물품 거기에 영어단어까지 찾을 수 있게 되어있다. 영어단어는 그 단어가 쓰일 법한 적절한 위치에 놓여있어 연상을 하면서 찾으면 조금 더 쉽게 찾아졌다. 아이들 수준에 맞춰 찾아 볼 수 있는 숨은 그림찾기가 마음에 들었다.  두 번째로 주제에 맞는 설명이 있었다. 평창올림픽에 맞춰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평창 올림픽에 대한 설명이 맨 처음 나오고 각 주제마다 설명까지 곁들여 있어, 사회 책이면서 과학책으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면 도움이 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마지막에는 체험학습 보고서도 곁들여져 있어 강원도를 찾게 되면 내가 어딜 다녀왔는지 기록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강원도에 대한 내 경험과 지식을 모두 모아 놓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릴 적 어른들이 좋아했던 둘리로 만들어진 책이라 우리 식구들을 더욱 가깝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냥 넘기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호’와 반다비로 알았는데 ‘랑’이 아리랑 할 때 랑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다음에 강원도를 찾을 때면 아이들이 먼저 “ 엄마, 이거 책에서 나온거다. 둘리에 있던거 ”하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이번 평창 올림픽을 대하는 아이들 마음도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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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찾은 자유 - 천년 지혜의 보고 장자에서 배우는 삶의 자세
뤄룽즈 지음, 정유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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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로 만드는 건 나다

[내안에서 찾은 자유 - 장자]

 

교과서 시험문제가 아닌 철학으로 노자와 장자를 만난 건 담론을 통해서 였다. 담론을 통해 만난 노자와 장자에 매력을 느껴 아이들 책으로 먼저 찾아보았다. 무슨 말인지 잡힐 듯 잡힐 듯 한 말을 보면서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노자와 장자를 만나 싹이 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내 안에서 찾은 자유]가 내가 볼 수 있게 된 것도 인연이라는 기쁜 마음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장자는 누구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이 세상에서 나만 옳다는 것이 있을까? 다름을 인정하고 산다면 그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삶을 살게되지 않을까? 

 책을 통해 지식으로 만나는 깨달음보다는 자연과 경험을 통해 느끼는 깨달음을 말하는 장자를 통해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보게 된다. 누군가 말해주는 깨달음이 아닌 느끼는 깨달음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어린이 책으로 접하고 만난 장자이지만 아직도 어렵다. 하지만 장자와 노자, 다른 고전들까지 서로 통하면서도 다름을 이야기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도를 얻기 위해 야생마처럼 뛰어야 한다고 했다.이리저리 뛰며 기회가 될 때마다 장자를 다시 만나 이야기 들어봐야겠다. 그러다보면 도에 이르게 되겠지.

 

 장자의 이야기가 한자로 나와 있고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 놓아서 조금 쉽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은 다시 빨간 글씨로 설명을 다시 해줌으로써 이해를 도와주었다. 고전으로써의 장자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형태였다. 마음이 내킬 때 언제든 어느 쪽이든 펴서 읽어도 되게끔 나눠져 있는 점도 좋았다.


2017.05.10 11: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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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쪽빛그림책 2
이세 히데코 지음, 김정화 옮김, 백순덕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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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날 때 나에게 이야기 해주듯 따뜻했다.

˝이름을 남기지 않아도 좋아. 좋은 손을 갖거라˝

를리외르 아쩌시가 한 이 말이 내 마음에 자리잡아 좋은 손을 갖도록 늘 격려해준다.
벌써 몇 번째 다시 사고, 선물하고 , 또 허전해진 책장을 보면서 다시 사고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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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재 삼국지 1 - 형제의 의를 맺다 이희재 삼국지 1
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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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모으다

『이희재, 삼국지』를 읽고

 


 

내가 처음 본 삼국지는 아버지가 보시는 9cm두께는 족히 되던 삼국지였다. 삼국지 안에 몇 장 실려있는 그림이 삼국지에 대한 내 첫 기억이다. 결혼 후 삼국지를 갖고 싶다던 신랑에게 선물하면서 제대로 된 삼국지를 접하고 읽어 봤었다.  그랬던 삼국지를 내 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만화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얼른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로 보는 삼국지는 10권짜리 글로 본 삼국지와는 정말 달랐다. 내 머리 속에 살고 있는 영웅들의 모습과 사뭇 다른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삼국지의 대표 영웅들이 그림으로 머릿속에 들어앉아 같이 이야기해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 아이들에게 처음 삼국지를 접하게 해서 그런지 내용도 집약되어 있어 중간 중간 위트가 넘치는 장면도 있어 웃음짓게 했다.

 같은 뜻을 모아 함께 하는 영웅들이 지금 우리 모습같다. 글쓰기를 위해, 봉사를 위해, 마을을 위해 모이는 우리 동네 사람들 같다. 영웅들을 어찌 동네 사람에 비유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뜻을 모은다는 것은 다 같지 않을까? 모은 뜻으로 나를 변화시킬 수도 있고, 우리 마을을 변화시킨다는 건 삼국지에서 보여준 영웅과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처음 삼국지를 보았을 때 많은 인물에 압도되었듯 처음 만나는 우리 아이도 “재밌긴 한데 어려워”하고 말한다. 아직 어렵겠지. 하지만 이 인물들이 서로 뜻을 위해 뭉쳐 어려움을 극복하듯 너도 나중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 힘든 시간을 헤쳐나가게 될거야. 삼국지를 만난 너와 내가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행복하다.


20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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