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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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집.
사소하지만 그녀에게는 특별한 60가지의 소재를 글로 엮은 책으로 한장 내지 두장 정도의 짧은 글이어서 짜투리 시간에 조금씩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친구와 수다를 떤 기분이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또는 그녀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을 소재삼아 짤막하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 들었으니 말이다. 또 다르게 표현한다면 누군가의 일상을 훔쳐본 느낌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어야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형식적으로 검은 글자를 죽 읽어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을 참 좋아하는데 사실 이 산문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작가에 대해 알고싶은 호기심 때문에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어떠한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확 끄는 무언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편안한 문체덕분에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리본을 좋아하고, 뭉뚝한 연필보단 한결같은 샤프펜슬을 좋아하고, 배불러도 완두콩밥은 꼭 먹을만큼 너무나 좋아한다는 그녀.
그리고 요즘에 초등학생들 외엔 사용하지 않는 책받침을 사용한다는 게 참 특이했다.
그녀의 사소한 비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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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라 브라바! - 기대해도 좋을 내 인생을 위해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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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성공기를 읽으면서 괜스레 내 마음이 떨리기도 하고 눈물이 흘러내리기도 했다.
이제는 꿈은 이룰 수 없는 희망이라 생각하고 그저 안정된 삶 속에서만 안주하려 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인생은 곱셈이라고. 아무리 기회가 와도 내가 제로라면 그냥 제로로 남고 만다고. 하지만 내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기회는 우리에게 곱빼기로 더 나은 삶을 선물해 줄 걸고." p.177

이 책은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 언젠가는 마법처럼 성공을 가져다 줄 거라는 걸 보여주는 책이었다.
실패를 두려워말고 성공을 향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 성공에 다다른 8명의 여성이 나오는데 그녀들의 성공기를 읽으면서 부럽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나는 지금까지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열심히 해본 적이 있나?하는 의문이 들었다.
꿈없이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하고싶은 일을 찾아 정열적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일을 성취해내는 여성도 있었다. 행운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내려오는 게 아니라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는 걸 다시한번 절감했다.
 
"독서는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는 진통제가 아니다. 또 당장의 부와 성공을 가져다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당하는 건 한 권, 두 권 읽어가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 즉 우리의 올바른 선택을 도와준다든지, 알게 모르게 상처를 치유해 준다든지 어느새 당신을 좀 더 나은 사람, 행복한 사람으로 인도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p.220 

나도 그동안 잊고 있었던 안일했던 나의 삶을 반성하고 언젠가 라 브라바!! 라는 찬사를 들을 그날을 위해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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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일본 시골 여행 west -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도 타다오를 홀리다 때때로 시리즈 2
조경자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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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골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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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일본 시골 여행 west -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도 타다오를 홀리다 때때로 시리즈 2
조경자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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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교토>에 이어 2번째로 출판된 때때로 시리즈로 오사카 여행때 많은 도움을 받아 두번째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관심을 갖고있다가 구매했다.
일본 도시들의 화려함보다는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일본 변두리들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일본 곳곳의 시골에 대한 책이 나와서 너무나 기뻤다. 일본의 시골들은 자료가 별로 없어서 여행 계획을 세우기가 힘들었는데 때때로 책이 나와서 여행계획을 좀 더 무난하게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나오시마의 콘크리트 건축물, 쇼도시마의 푸른 올리브섬, 가가와현의 우동순례. 저렴한 가격과 가장 작은현임에도 불구하고 1,000여개의 우동집이 성행중인 곳이다.
올해 여름휴가 계획중인 다카마츠, 돗토리의 모래사구, 사카이 미나토의 요괴거리, 미츠쿠시마 신사의 바다위에 세워진 붉은 도리이 등 책을 보는 내내 가고 싶은 곳을 모두 체크해놓았다.
생각보다 내가 아는 곳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고 온천 들어갈 때의 유의점, 유카타 제대로 입는 법처럼 알고 있으면 좋을만한 것들을 그림으로 상세하게 설명해 놓아서 여행준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된 곳들이 일본의 아랫부분에 몰려있어서 시간만 넉넉하다면 가고싶은 곳들만 보아서 가봐도 좋을 듯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 도쿄보다 일본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일본 시골여행을 떠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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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선택 - 엄마가 들려주는 인생 행복 주술서
이영혜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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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한 여자를 데려오고 엄마는 그 여자가 탐탁지않아하고 아들은 급기야 집을 나가버린다. 엄마는 아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삶의 과정들을 이메일로 적어보낸다. 엄마가 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왜 엄마가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파란만장한 자신의 삶을 통해 아들이 후회없는 선택을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잘 전해져오는 것 같았다.

"나는 꿈이 있었지만 공격적이지 않았고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했지만 거꾸로 보지 않았고 엄마였지만 내 삶을 사랑했다. 나는 대단하게 성공하지 않았지만 자유로웠고 혈기왕성했지만 흔들리는 남편을 지켜봐 주었고 부족한 엄마였지만 내 자리를 지켰다. 나를 키워 준 엄마의 삶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지만 엄마를 존경했고 나를 버린 엄마가 원망스럽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엄마를 그리워하고 이해했다. 나는 나를 사랑했기에 나를 방치하지 않았고 나를 사랑했지만 이기적이지 않았다. 그랬더니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졌고 행복했다." p.8

고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자살기도를 한 엄마로 인해 혜민의 어릴 때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오로지 성공하고자 돈을 위해 무작정 일에 뛰어들었고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딸처럼 대해주는 시어머니를 만나 행복하게 보내지만 시어머니의 죽음 이후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네번째 아이를 낙태시키면서 생명이 위험하게 되는 등 한 여자의 일생을 보여준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엄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엄마도 저렇게 힘든 삶을 살아오셨을까... 자식을 위해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해내고 사시는 걸까... 나도 결혼을 해서 아이의 엄마가 되면 저런 삶들을 살아가는 걸까...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엄마의 선택이라는 것이 자신의 행복보다는 자식의 행복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위할 때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게 되는 책이었다.

"인간이란 이럴 때 얼마나 하찮은가 말이다. 불꽃같이 사랑하면서도 우리는 늘 살피고 또 계산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인간은 어쩌면 위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p.1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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