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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뿐사뿐 교토 살랑살랑 고베 소곤소곤 나라 - 세 도시를 즐기는 오감만족 13가지 코스
비사감 지음, 소년장사 사진 / 마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이 책은 일본의 세 도시를 즐긴 두 여자의 여행에세이다.
교토, 고베, 나라는 간사이 지방의 3도시로, 대표적으로 오사카가 있지만, 비사감과 소년장사는 대도시 오사카는 그냥 스쳐가기만 하고 교토, 고베, 나라를 겨울과 봄 두 차례에 걸쳐 여행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교토는 조심스럽게 사뿐사뿐
고베는 설레임 가득안고 살랑살랑
나라는 고요하게 소곤소곤
두 저자가 느낀 세 도시의 느낌을 잘 전해주는 듯한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저자가 둘이기에 둘이 번갈아가면서 자신이 느낀 여행의 느낌들을 들려준다.
같이 동반하여 여행해도 대부분 어느 사람이 썼는지 모르게 그냥 적어놓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이니셜로 어떤 저자가 썼는지 구별해놔서 비사감은 이렇게 느꼈구나... 소년장사는 다르게 느꼈네... 하고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 내내 커피를 좋아하는지 카페는 빠지지 않고 등장해서 덩달아 나까지도 버터 블랜드 커피를 마시러 고베에 꼭 가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행 코스를 상세하게 적어놓은 것도 마음에 든다. 버스로 몇 정거장. 도보로 몇 분 이렇게 적혀 있어서 저자들이 간 코스 그대로 여행 계획을 짜도 될 정도로 자세히 적혀있다. 그리고 여행 경비내역도 적혀 있어 여행 경비를 대략적으로 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처음 일본여행을 계획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정확한 지도도 없어서 불친절한 책이겠지만, 이 세도시를 다녀온 적이 있고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감성적인 글들도 많고, 여행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두 여자의 여행을 함께 느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