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바파파캐릭터라 자연스래 집중효과를 도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본 한글전집도 가지고 있는데 내용이 약간 축약되었으나 오하려 너무 길어진 영문장보다는 부담없이 읽히기 좋은 것 같아요. 쫑알이펜이 있다면 원어민발음으로 청취하며 반복학습하기 좋을 듯하구요.삽화야 뭐 워낙 유명하니 ^^
일본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건 전혀 아니지만 관심은 많은 편인데 이번에 오키나와 집밥이라는 책이 나와 궁금함에 읽어보았습니다. 책 표지부터 눈길을 확 끄는 #오키나와집밥 요즘 국내외로 집밥이 대세흐름을 타고 있는데 그에 걸맞는 요리책이에요. 오키나와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여행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가정식도 유명한가봅니다. 요리의 기본부터 사계절 요리를 소개하고 있어요:) 일본의 가정요리지만 식재료가 겹치는 점이 많아 우리 나라에서도 충분히 만들어 볼 수 있는 레시피라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어요. 특히나 두부를 활용한 요리라든지 볶음밥 등은 친근한 편 주로 방풍나물, 시금치, 근대, 당근 등 야채류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요. 건강한 집밥 요리임이 느껴지는 오키나와식 집밥 무엇보다 보통 요리책이 실사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책은 예쁜 일러스트가 함께 해요. 알기 쉽게 풀어놓은 설명과 글씨체도 볼때마다 기분 좋은 느낌을 더합니다. 한편의 동화책을 보는 느낌도 없잖아 있음 보다보면 식재료가 겹치는 날엔 한번 시도해보고픈 욕망이 마구 솟구치는 책 삼겹살 맛있게 삶는 법은 우리네 식탁에도 활용해 볼 수 있는 보편적인 팁이라 체크해 둘 필요가 있네요:) 재밌는건 전래 동요까지 함께 한다는 음표까지 그려져 따라 불러보면 재미질 섬채소 중심의 오키나와 집밥의 비밀레시피를 고스란히 한권의 책에 담았어요. 왠지 만들어먹으면 오키나와 여행 경험이 있으신분들은 그 곳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실 듯한 오키나와 집밥 저도 조만간 여유가 생기면 따라해보려구요.
얇고 자그마한 책장을 보곤 가벼이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 선택한 책인데 생각보다 내용은 가볍지 않았다.서울에서 나고 자라 농장 근처라곤 가본 적 없는 주인공 나, 그리고 그와 항상 동반하는 인형 제일 처음에 인형이란 존재가 여자친구나 부인이겠거니 했는데 왠걸, 정말 인형이었다.그런데 이 사람, 인형과 대화도 하며 실제로 인형이 영혼을 가지고 있는것마냥 주거니받거니 지내는 모습을 보며이질감보다는 생각보다 이렇게 지내는 이도 있겠구나 싶었다.아파트문화가 깊숙이 자리잡은 요즘같은 시대라면어느날 우연인지 필연인지 잘못 배달되어 온 편지 두어통으로 시작되는 농장찾기 서울에서 고성까지 달려가 인근 토박이들에게 물어도, 동주민센터 직원에게 물어도 나오는 것은 지적도와 약도 뿐 결국 허탕만 치고 돌아오는 인형과 나 주인공은 프로덕션에서 가사를 써주는 일을 하고 있다..그 외에도 그와 얽힌 주변인물들이 몇 나오는데 대표적인건 대학동창이자 가끔 불쑥 찾아가는 피아노 선생인 민 그리고 남자로 태어났으나 불운하게도 여자의 몸을 빌어 살고픈 손자생각보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과 나 근처 재건축 예정인 허물어가는 아파트 단지를 경의롭게 탐험(?)하는 민과 그런 분위기가 낯설은 주인공 주인공 나는 활발하지도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게 사회 속에 섞여들어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아파트먼트키즈다웠다. 우연찮은 계기로 집도 잃고 쫓겨나게 된 손자가 인형과 함께 있다 죽게 되는 사고가 발생하고.인형에 대한 혐오감과 거부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결국 다시 찾은 고성, 올빼미 농장 터에 인형을 묻고 돌아오는 나. 어릴적부터 예쁘지만은 않던 자장가를 함께 공유하며 기억나지 않는 가사를 함께 기억해내려 애썼던 인형을 버리고 오는 느낌은 어땠을까. 결국 자기가 가사를 써준 소속 가수의 데뷔무대에서 미처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꽤나 길었던 자장가를 듣게 되고 다시 또 시작되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일상2003년에 초판 발행 후 개정판으로 출시된 작품이라는데 생각보다 시대감이라는게 느껴지지 않았다.1인 1가구에 이웃과의 인사, 교류도 전처럼 많지 않은 요즘 아파트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주변인을 다룬 느낌 외로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약간의 공감도 느껴지는 작가정신의 소설이라고 감히 평해본다.
<먼지 먹는 개>로 유명한 손솔지 저 휘, 종, 홈, 개, 못, 톡, 잠 초총 8개의 한 글자로 표현되는 단편들로 이루어진 소설이다.휘파람을 불어일으키는 이름의 소년 이야기. 사실 처음부터 묵직하면서도 어두운 내용이 주를 이뤘다. 낮보다는 고요한 새벽에 보면 어울릴듯한 소설젊은 작가의 문체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사회의 어두우면서도 습습한 면을. 가감없이 써내려가는 듯한 표현력이 돋보였다.특히나 <종>편은 나에게 꽤나 충격을 주었다.소설을 읽으면서 대개 머릿속에 글들을 풀며 장면을 떠올리는데 씁쓸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듯한 내용이 주다.입시문제와 같은 어두운 면을 그린 <홈> 이라든지안타까운 다문화가정의 일면을 그린 <개>라든지 사이코패스가 떠올라 섬뜩하기까지 했던<톡>이라든지 여러번 읽어야 제대로 이해가 될 것만 같은어렵지만 손을 뗄수는 없는 소설이었다.특히 마지막 <초>는 설마.설마했는데 세월호 내용을 다루고 있어 또 한번 그 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는 표현해야하지만어둡고 어려운 세상의 이야기들이.여기 담겼다고 보면 될 것 같은 글 재미보다는 읽은 후에 살짝의 여운과 잔상을 남기는 그러한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