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이프 리부팅
유의정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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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한 주를 잘 보내셨나요.

3월 들어서 큰 추위 없이

따뜻한 날씨들이 오고 있네요.

이번 주에는 시간을 짬짬이 내어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라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온라인과 디지털 세상에서 편안함을

누리면서 스마트폰 중독과

오프라인 세상이 낯설어진 요즘

사람들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여겨졌어요.

예를 들면 디지털 라이프 교양서랄까요.


사실 너무나 편리한 것들이 이미

많은데 왜 굳이 리부팅을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스마트폰 오래 보는 것이야

내가 당연히 조절할 수 있고

밖에서 굳이 사람들 만나는 것보다

혼자서 이것저것 찾아보며

즐기는 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예전에는

이런 생활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거잖아요.

물론 바뀌는 시대에 맞춰서

발전하는 것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방 안에서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과연

정말로 '스스로' 모든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어요.

어쩌면 빅데이터의 갈고리 안에

우리가 스스로를 끼워 넣고

고정된 취향을 강요받고 있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됐거든요.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에서도

바로 그런 부분들을

지적하면서 디지털 라이프를

진정 주체적으로 누릴 것을

조언해 주는데요.

우리들의 일상화된 행동들이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느 부분에

개선의 여지가 있으며 기존의

행동 양식과 편리함의 절충을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디지털 라이프를 대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멀리하세요.

잠시라도 눈에 쉬는 시간을 주세요.

사람을 직접 만나고 오세요.

라는 식의 뻔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들은 우리에게 총 7가지 종류의

라이프 리부팅 방법을 제시합니다.

단절될 뻔한 세상을 그나마

연결해 주고 있는 비대면 플랫폼들에

안주할 수 없는 사회적 동물 인간으로서

또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 주는 점이

아주 고마웠습니다.


저는 요즘 책을 자주 읽다 보니까

챕터 6의 사색 리부팅 부분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했지만

일상에 치인다는 이유로

온라인이 더 편하고 정보가

많다는 이유로 잠시 멀리

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점점 내 생각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세상이 들려주는 이야기만

듣는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무서운 느낌도 들고

제 자신에게 이러면 안 된다는

메시지가 너무나 분명하게

느껴져서 그때부터 의식적으로

종이책을 찾게 되었던 듯한데요.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에 언급된

것처럼 정보비만이 된 제 뇌의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책을 잠시 보다가도 어느샌가

손이 슬쩍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노트북 전원에 손이 갔거든요.

검색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디지털치매증후군이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자판 몇 번만 두드리면,

클릭 한 번이면 모든 걸

보여주는 디지털 세상에

익숙해져서 직접 내 뇌가

생각하고 활동하여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계산 능력이

확연히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확실히 요즘 간단한 산수도

계산기 앱을 이용하고

각종 서비스에서 자동 계산기를

제공하니까 가끔 당황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읽으면서

그 부분을 딱 걸리니까

괜히 누가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 제목이

'로그아웃'이 아니라 '리부팅'

이라는 점이었어요.

기술의 발전에 따라 편리하고

수준 높은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죠.

다만 디지털 라이프를 살려면

제대로 살자는 메시지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도 21세기의 디지털 라이프를

사는 모두에게 적절한 리부팅이

실행되기를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 #북인사이트

저자님들 중 한 분의 블로그인

'따뜻하고 유연한 나만의 시간'을

통해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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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로드 - 정해진 길을 벗어난 20대들의 새로운 성공방식
신규빈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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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활력 가득한 #꿈에세이

한 편을 읽고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저자의 블로그를 보고 책 소개를

읽으면서 당차게 꿈을 실현하는

이야기이겠거니 했습니다만

그 내용을 읽으니 정말 '내 꿈'을

위해 박차고 나가는 열정적인

뜀박질의 시간을 느낄 수 있었네요.


아마 「어나더 로드」라는 책을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이 돋보이기

때문인데요.

이 포스트의 제목에도 달아두었듯이

저자 신규빈 씨는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의대생이 정해진 길을 벗어나?'


남들 놀 때 공부하고 남들 쉴 때

공부하고 남들 공부할 때도 공부해서

약 10년이라는 세월을 채우고 나면

자연스레 흰 가운을 입는 것 말고

무슨 길이 있길래 책까지 냈을까?

이런 질문이 생겼다면 이 책은

꼭 읽어 봐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는

타이틀을 갖고서도 당연한 불안과

자아의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을 거거든요.

결론은 우리 모두가 어디에 있든

결국은 자기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를 품은 존재라는 겁니다.


자신의 꿈에 대한 적절한 시기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다른 생활 조건들을 우선 고려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죠.

우리가 살면서 챙겨갈 것이

꿈만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사람이

되는 과정 또한 잘 쌓아 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란 과연 언제일까요?

그래서 저자는 저지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싶고

좋은 글을 쓰고 싶고

사람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의

적절한 시기를 기다릴 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 대목들이 참 좋았습니다.

요즘은 이런 이야기를 각종 매체에서

열심히 리마인드 해주고 있지만

본인이 진정으로 꺠닫기 전에는

그저 경읽기일 뿐입니다.

때문에 타인의 진정한 경험으로부터

푸쉬를 받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때문에 「어나더 로드」의 가장 큰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고 생각되는데요.

이 책은 한 사람의 깨달음만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 주변에서 실제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과

나눈 생생한 인터뷰가 '또 다른 길'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나더 로드」 존재의 증인들은

2년 동안 주식으로 3억을 번 의대생

억대 매출을 올리는 00년생

사업가인 의대생

원격진로 스타트업 대표인 의대생

그리고 의대를 포기한 뒤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고졸의 프리랜서

저마다 다양한 수식을 갖고 있어요.

이들은 독자들에게 그리고

또 어쩌면 자신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저자에게 어나더 로드의

실존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인터뷰 내용을 가능한 생생하게

재구성하여 대화하는 형식을

바탕으로 책장이 넘어가기에

현장감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 낯설지 않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말랑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보이네요.

자신의 생각과 목표를 분명히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한군데에

모아서 받아들일 수 있으니

꿈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투자를

이룰 수 있는 독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진짜 가고 싶은

나만의 「어나더 로드」를 발견해

거침없이 걸어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마 한쪽 손에 이 책이

들려있을 수도 있겠어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 #HCbooks 로부터

#어나더로드 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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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
차재이 지음 / 부크럼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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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라는

제목이 주는 울림이 상당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별이든 사랑이든

어떤 감정의 울렁거림으로

잠 들지 못했던 새벽이 있을 텐데요.

단순한 위로가 담긴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의 마지막까지 담긴 하나의

이별은 메마르려다가 흠뻑 적셔지고

완전히 머금어 떨어지려다가도

진공 상태로 들어가는 이별의

발자취가 담겨있습니다.


진득한 아픔을 고스란히 견디면서

이 이별의 자락들도 자신만의 감정이자

그 사람과 나눈 사랑의 증거로

받아들이려는 시도들은 마음을

저리게 하면서도 공감이 갔는데요.

어쩌면 유명한 노래 제목처럼

우리의 모든 사랑은 역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너를 사랑하는 거지' 라는 맥락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이별은 어느 정도의 슬픔을 반드시

전제하는데요.

타인의 눈물이란 쉽게 공감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때문에 부담스러운 문장이 될 수

있는데 「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는

무참한 심정을 따라가면서도

깨질듯 투명한 물의 차가움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인의 이별을 통해서 나에게

들어오는 아픈 감정의 온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문장을 통해

배우 차재이가 작가로서 나서게 된

필연의 이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뜨거웠던 시간에 데인

손끝으로 써내려 간 기록들을

에세이로 엮어 세상에 내기까지

버텨낸 시간들이 세상을 보는

자신의 시선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어가는데요.

2장에 나오는

'그런 마음에 놓지 못하는 거야'의

삐끗한 외줄타기 소재는 저를

감탄하게 했습니다.

상대방 또는 사랑이 비유되는

하나의 외줄에서는 어쩌다 삐끗하여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바닥과의

거리가 크지 않기에 손만 놓아주면

다시 출렁일 일이 없는 평지와

맞닿게 되는데요.

아직 나는 이 외줄 타기를-사랑을-

다 하지 못하였으니 내려올 수

없었다는 문장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 같았네요.

이별은 하나의 감정인 듯하면서도

그 안에서 다시 수만가지 갈래로

나뉘는데요.

사랑이나 기쁨 등도 똑같겠지만

이별의 포괄적인 모습이 더욱

크기에 우리는 두려워하는 게 아닐까요.


배우 차재이의 이번 이별에세이를

통해 걸어본 이별과 이별하는 길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쿨'한 자신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련하고 찌질할 때

자기 말을 할 수 있는 감정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별과 대화하는 열정의 자세와

후회의 민낯을 마주하는 용기도

이 책 안에서 만나볼 수 있었네요.

주말을 사용하여 누군가의 이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

이 한 권과 함께하는 독서가 봄이 시작되는

여러분의 일상에 부디 마지막 꽃샘추위가

되기를 바라며 권해드릴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 #부크럼 으로부터

#새벽은이별에게가혹하고 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에세이 #에세이추천 #추천에세이 #책추천 #신간도서 #신간도서추천 #신간에세이 #차재이 #배우차재이 #연예인에세이 #배우에세이 #차재이에세이 #이별에세이 #사랑에세이 #이별 #사랑 #부크럼서평단 #서평 #서평단 #배우이세영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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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부 키친, 오늘 하루 마음을 내어드립니다
이수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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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자,

그런 당연한 메시지가 이토록

진중하게 들릴 수 있는 에세이는

흔치 않은 것 같다.

이 책에는 사람의 살아가는 시간을

'살아있게'만드는 모든 과정이

소복히 담겨있는 듯하다.

「이수부 키친」을 들고 있자면,

아주 따뜻한 분위기의 치킨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수부 셰프는 자신의 키친을 찾은

이들에게 내어줄 음식과 시간

모두를 아주 훌륭하게 경영한다.

이 셰프의 식당을 찾은 이들은

따스함과 다정함을 주로 느낄

듯하지만 사실 그 안에서는

원테이블 식당의 경영자가

얼마나 철저하게 모든 것을

디자인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만의 미니멀리스트 키친을

운영하면서 '맛'에 대하여 시로

표현한 부분들을 「이수부 키친」 을

통해 나눠주었다.

인간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그 직접적인 다섯가지의 맛을

직접 다루는 사람의 생각으로

이들을 접하니 새로웠다.

흔히들 맛이 살아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꼭 그러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러한 '짧은 단상'들이 내가

가진 읽는 시간을 맛있게

익혀주었다고 볼 수 있다.

저자 이수부는 자신이 이 문장들의

모음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하여 너무나 명료하게 전달한다.

진심을 다해 자신의 것을 사랑하고

탐구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확신에 찬 문장들 덕분에 독자로서

읽는 모든 순간 편안했다.

내가 정말 좋은 글을 접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이 내게도

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

정확히는 영양분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왕에 좋은 재료들로

만든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한다.

여기서 좋은 음식의 기준은

모두에게 다른 것일 텐데

「이수부 키친」 에서는

그 요소들의 주안점을 파악하여

각각을 소개해준다.

본디 입으로 넣어야 하는 음식의

색과 그 조화를 바로 맞추는

사람들의 노력이 왜 이루어지는지

우리는 어떻게 향을 통해서

맛을 기억하는지에 대하여

본질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다.

덕분에 오늘 나의 아침을 돌아보고

잠시 후의 점심과 저녁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지금 맞이한

아쉬운 식사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선택권은 무한하리만큼 많지만

정작 잘 먹음으로써 그리고

그 시간에서 나오는 것들을

향유함으로써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버렸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소거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늘 고민이었는데

이 책과 함께 아주 작은 숨구멍을

뚫어볼 수 있게 된 듯하다.

잘 먹음으로써 앞으로 두고두고

귀하게 여겨질 시간들을

만드는 식탁을 우리는 계속해서

만나게 될 것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때를 잡아

잘 소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때마다 「이수부 키친」을 통해

배운 점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은 기분으로 글을 마친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로부터

<<이수부 치킨 : 오늘 하루 마음을 내어드립니다.>>

를 제공 받아 자유롭게 체험 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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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게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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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게」는

주인공 이름을 참 잘 지은 소설이다.

'늘'의 존재가 확인 될 때마다

하늘에 대한 대상화가 이루어졌다.

저마다 다른 의미로 다채로웠다.


'하늘'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의미까지 곱해지니

무한대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어딘가 이상한 듯 신경 쓰이고

선뜻 다가서기는 꺼려지는

나만의 하늘을 마음에 품고

읽는다면 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에는 하루 단위가 아니라

문장 단위로 하늘의 색이

변화할 것 같다.



「하늘에게」의 초반에 '제운'은 자신을

마치 회색과도 같은 아이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 앞에서 하늘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노을에 물들어가고 있을 떄였다.

두 인물의 분명한 색채 대조가

주는 효과 덕에 뒷내용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다.

우리가 하늘색을 하늘에서

따온 색으로 규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하늘은 무수한

색을 가지고 있다.


당장 새벽의 하늘과

저녁의 하늘 노을마저도

꼭 다른 세계에 온 듯이

완벽히 다른 모습이니 말이다.



그 모습을 떠올리니 제운과 하늘이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


비가 잔뜩 내린 뒤 먹구름이

다 걷히지 못한 하늘에

점차 햇빛이 드리워지더니

무지개가 뜬 노을을

바라보는 기분 좋은 어느날을

추억하게 하기도 했다.


「하늘에게」 에서는 청소년인

주인공들의 외적이고 내적인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기에

잔잔한 이야기같으면서도

역동적인 면이 있다.


눈 깜짝할 새에 교복을

벗어던지게 되었다는

많은 이들의 말처럼 그들의

시절에도 다양한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제운이 동경하던 하늘을

두려워하게 되고 회피해버리는

부분에서 또한 자신의 이상에

대해 눈 감아 버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역설적인

성장통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은 자신의 하늘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지 못한 제운을

응원하면서도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슬펐다.

하늘은 언제든 잠시라도

혼자 남겨질 각오를 해야 하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언젠가는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언젠가는 나를 벌 주는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하늘'이라는 이름을

장치로 하여 전하는 감정들이

다른 소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공기들을 주었다.


「하늘에게」는 늘리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써 그가

앞으로 확장시켜갈

<일곱색깔 나라와 꿈> 세계관의

일부이기도 하다.

첫 번째 이야기인

<<오렌지칵테일>>과 연달아

접한다면 그가 세상에

보여주고자 하는 또 하나의

하늘을 더 오래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자신의 문장들로 하여금

만들고 싶은 다채롭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한걸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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