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한 주를 잘 보내셨나요.
3월 들어서 큰 추위 없이
따뜻한 날씨들이 오고 있네요.
이번 주에는 시간을 짬짬이 내어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라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온라인과 디지털 세상에서 편안함을
누리면서 스마트폰 중독과
오프라인 세상이 낯설어진 요즘
사람들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여겨졌어요.
예를 들면 디지털 라이프 교양서랄까요.
사실 너무나 편리한 것들이 이미
많은데 왜 굳이 리부팅을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스마트폰 오래 보는 것이야
내가 당연히 조절할 수 있고
밖에서 굳이 사람들 만나는 것보다
혼자서 이것저것 찾아보며
즐기는 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예전에는
이런 생활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거잖아요.
물론 바뀌는 시대에 맞춰서
발전하는 것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방 안에서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과연
정말로 '스스로' 모든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어요.
어쩌면 빅데이터의 갈고리 안에
우리가 스스로를 끼워 넣고
고정된 취향을 강요받고 있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됐거든요.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에서도
바로 그런 부분들을
지적하면서 디지털 라이프를
진정 주체적으로 누릴 것을
조언해 주는데요.
우리들의 일상화된 행동들이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느 부분에
개선의 여지가 있으며 기존의
행동 양식과 편리함의 절충을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디지털 라이프를 대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멀리하세요.
잠시라도 눈에 쉬는 시간을 주세요.
사람을 직접 만나고 오세요.
라는 식의 뻔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들은 우리에게 총 7가지 종류의
라이프 리부팅 방법을 제시합니다.
단절될 뻔한 세상을 그나마
연결해 주고 있는 비대면 플랫폼들에
안주할 수 없는 사회적 동물 인간으로서
또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 주는 점이
아주 고마웠습니다.
저는 요즘 책을 자주 읽다 보니까
챕터 6의 사색 리부팅 부분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했지만
일상에 치인다는 이유로
온라인이 더 편하고 정보가
많다는 이유로 잠시 멀리
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점점 내 생각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세상이 들려주는 이야기만
듣는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무서운 느낌도 들고
제 자신에게 이러면 안 된다는
메시지가 너무나 분명하게
느껴져서 그때부터 의식적으로
종이책을 찾게 되었던 듯한데요.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에 언급된
것처럼 정보비만이 된 제 뇌의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책을 잠시 보다가도 어느샌가
손이 슬쩍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노트북 전원에 손이 갔거든요.
검색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디지털치매증후군이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자판 몇 번만 두드리면,
클릭 한 번이면 모든 걸
보여주는 디지털 세상에
익숙해져서 직접 내 뇌가
생각하고 활동하여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계산 능력이
확연히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확실히 요즘 간단한 산수도
계산기 앱을 이용하고
각종 서비스에서 자동 계산기를
제공하니까 가끔 당황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읽으면서
그 부분을 딱 걸리니까
괜히 누가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 제목이
'로그아웃'이 아니라 '리부팅'
이라는 점이었어요.
기술의 발전에 따라 편리하고
수준 높은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죠.
다만 디지털 라이프를 살려면
제대로 살자는 메시지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도 21세기의 디지털 라이프를
사는 모두에게 적절한 리부팅이
실행되기를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 #북인사이트 와
저자님들 중 한 분의 블로그인
'따뜻하고 유연한 나만의 시간'을
통해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