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과 더운 햇살이 콜라보를
벌이는 4월 중순에 다다랐는데요.
여러분의 지난 봄과 벚꽃 놀이는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나름 집앞 공원에 핀 벚꽃들이
아주 멋드러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꽤나 행복한
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지금의 계절과는 이질적인
'겨울'에 대한 심상을
느낄 수 있는 소설책
[겨울에 대한 감각]을
읽어보았습니다.
#자음과모음 출판사의
트리플 시리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세상에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데요.
세 편의 단편 소설을 묶어서
속도감있게 새로운 세계관들을
만나볼 수 있음은 물론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을
선물해 준답니다.
#트리플시리즈 가 계속해서
출간을 거듭하면서 그 작품성도
더욱 발전해 나가는 것 같은데요.
봄에 만나서 더 차갑고 그리운
느낌을 주었던 작가 민병훈의
[겨울에 대한 감각]은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만나보았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문학적 감각을
선사하는 듯했어요.
겨울이라는 계절감을 너무나
잘 이용한 덕분인지 이 책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빙하
한 조각을 손에 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달까요.
그만큼 작가 민병훈이 제시하고
있는 문장들 사이사이로
서늘한 시간과 공간감이
느껴지면서 무한대로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화자가 관찰하는 사물의
이미지들이 서로 따로 따로
떨어진 듯이 연결되는데
오히려 그 안에서 연속된
느낌이 느껴지기도 하고
분철된 사이사이에 독자로서
시선을 보태보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네요.
첫 단편인 [겨울에 대한 감각]은
소나무와 백조의 닮은 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둘은
서로가 잠겨있는 공간을
공유하면서 같아지더라고요.
땅에 잠긴 소나무의 뿌리와
물에 잠긴 백조의 몸이
땅에 잠긴 백조가 되고
물에 잠긴 소나무가 되는
조각조각의 조합이 정말
신선해서 기억에 아주
오래 남게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인 [벌목에 대한 감각]
에서는 밤이 되면 어김없이
벌목으로 스러져가는 나무의
소리를 환청으로 듣는 화자가
등장하는데요.
이런 비현실적인 환청은
화자가 자신의 벌목 작업 중
동료를 사망에 이르게 하였던
기억 때문에 일어납니다.
'여기저기서 나무를 베어달라고
성화예요' 라는 대사가 주는
이질감이 기억에 남았는데요.
벌목되는 나무들과 화자의
산속 거처까지의 거리를 통해서
일련의 사건을 독자마다
이미지화 시켜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 작품인 [불안에 대한 감각]은
요트 항해 중 사고를 겪은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사고로 인해 바다 위를
부유해야만 했던 죽은 이들을
기억하는 화자가 '본 것'에서
'본 것'으로 사고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민병훈 소설만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자음과모음의 트리플시리즈에
속한 단편소설집이 꽤 여러 권인데
주변 소문을 듣기도 하고
저도 조금 알아보니 명작들이
많더라고요.
단편 모음집이라서 부담없이
가볍게 한 두 시간 정도 내어
읽을 수 있는 두께이니
오늘의 문학의 트리플과
함께하면 어떨까 싶어요.
이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겨울에대한감각 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종합예술가가 써낸
청춘 에세이,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는 잊히지 않은 이야기들에
대한 솔직한 진술이 들어가 있는
수필집이에요.
'단번에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천천히 호흡을 같이 하며
그 안에 있는 진정한 무언가를
탐구하는 일에 몰두한다는
최형준 저자는 그만큼 일상에서
찾아내는 것들이 많을 것 같아요.
덕분에 '우울보다 낭만이기를'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작가로서의 최형준을
각인시키고 이렇게 두 번째 작품으로
인사를 나누게 된 것 같네요.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라는 제목은
참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는데
그만큼 다양한 상황과 또 다른
문장들과 호환될 수 있는
포용의 표현인 것 같아요.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랑으로 해낼 수 있는
일들이 있으니 말이에요.
낭만과 사랑만 가지고 살아보기엔
불순물도 장애물도 걸림돌도
많은 것이 세상이지만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그마저
어여삐 바라보고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날들이 괜찮아질지에
대해서도 생객해 보게 되었어요.
저자가 자신이 느낀 것을
이 에세이를 통해 공유해 주면서
독자로서 저도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저자의 첫 에세이였던
우울보다 낭만이기를과 어쩐지
이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긍정과
가까운 부분들을 두루 살펴볼 줄
아는 저자의 생각이 멋져 보였답니다.
우리 모두는 결국 사랑을 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들을 위해 걸음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덕분에 이 책 다 읽고 나서는
어딘가 좋은 힘으로 풍만해진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어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사랑
남다 못해 아예 각인된 것 같은
사랑으로 가득 찬 세상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참 행운일 것 같아요.
함께하고 같이 하는 것의
행위자체가 예술 그 자체라는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헛헛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 정말 큰 위로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인 우리가 가까이에서든
멀리에서든 같은 종족으로서
존재하여 인류를 구성하고
사회를 만들어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 꼭 필요한
예술이라는 말처럼 들려서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달까요.
젏은 예술가가 들려준
사랑에 흠뻑 빠지는 법을
통해서 여러분도 하루의
사랑을 가득가득 채우면서
살아보시기를 바랄게요.
#그러나우리가사랑으로
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경제, 경영, 주식투자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재미나게
전하는 걸로 유명한 존리의
부자여행시리즈 2권이
출시되었다고 해서 읽어 봤습니다.
국일 증권경제연구소에서 직접
출판 기획을 맡았다고 하여
더욱 기대감이 컸었는데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권이었던 [주식이 뭐예요?]편도
독자들의 평이 상당히 좋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덕분인지
작년에 1권 나오고 나서
올해 상반기에 이렇게 2권으로
바로 나왔더라고요.
경제적인 독립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기본에 충실하여
알기 쉽게 만들어낸 경제학 도서라
이제 막 사회에 도전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많이
권장되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직접 읽어본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무조건 좋다는 거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경제적 삶을
영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안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더욱 참신한 내용을 구성하게
된 것 같다.
1권에서는 주로
청년층 장년층 할 것 없이
많이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 투자와 관련된 존리만의
비결이 담겨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쌓아가는 초석이 되어주리라
생각된다.
집중된 주제가 투자의 비결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창업가
정신을 스스로 기를 것 또한
조언해 주기 때문에 경제 능력
전반을 키울 수 있으리라
1권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권에서는 잘 벌기 위해서
반드시 취업이라는 관문만
있는 걸까 생각해 보게 해준다.
창업에 관한 시원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었던
이번 권에서는 대학 졸업과
스펙쌓기를 열심히 한 뒤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결과가 시원찮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율이와
존리의 이야기가 담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을 만큼의 스펙을
쌓고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보러다니면서
하루하루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꼭 남일 같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취업만이 정답이 아니라'라며
말을 건네주는 존리에게서
들을 수 있는 메시지들은
독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스로의 가능성에 대하여
돌아보고 긍정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는 듯합니다.
에서도 집안의 사업 실패로
인해 보다 '안정적인' 취업만을
자신의 미래로 여겼던 율이가
인턴 활동을 하면서 만난
젊은 창업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경험을 통해 배우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져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은
만화책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에는 복잡한 날에도
가볍게 30분 정도 독서할 짬이
날 때에도 제격인 책이에요.
그러면서도 창업과 주식에 대한
알찬 정보들이 가시적으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도
딱이랍니다.
시리즈가 인기도 많고
저자 존리가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보니
벌써 3권 기획이 진행 중이라고
들었는데요.
주식과 창업을 지나 곧 나올
'펀드가 뭐예요'까지
국일 증권경제연구소와
경제적인 미래를 같이
일구어 보시면 어떨까 해요.
이 게시글은 출판사에서
#존리와함께떠나는부자여행 2권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청년 자살이 드물지 않은 현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지나치게
큰 사회적 문제이다.
이에 대한 사회의, 그리고
정부의 또한 주변의 관심이
너무나 절실한 상황이다.
거대 구조의 사회적 타살로도
불리는 현대인들의 아픈 현실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다방면의 노력이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것인지
연신 문제만이 불거지니
안타까울 따름인 것 같다.
'가장 외로운 선택'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정신보건 보전을 위해
한없이 애쓰고 있는 이들의
사회 분석과 '한국형 불행'에
대한 불안함의 보고서로써
서가에 자리하게 된다.
청년들의 사망 원인의
절반이 넘는 수치가
고의적 자해를 원인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부분을
들었을 때는 상당히
소름이 돋았다.
젊은 활기와 새로운 도전으로
사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그들에게 어째서 이렇게
아픈 그늘이 드리워졌을까.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태는
최근 바이러스 사태로 인하여
가중되었다고 한다.
모두가 바짝 조이고 긴장하는
상황에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진출의 초입을
밟고 있는 청년들이 대거
실직을 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더욱 선연히
표면 위로 떠올랐다.
'가장 외로운 선택'에는
이러한 현실의 고발이
더 많은 이들에게 와닿을 수
있도록 청년 자살의 원인을
파헤치고 제도적 한계를
언급하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얼마나 날카로운 위험 위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을지
공감이 가서 마음이 내내
흔들렸다고 볼 수 있겠다.
'가장 외로운 선택'은
현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는
책인만큼 안타깝지만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사회적 젠더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다.
젠더 갈등 및 혐오로 얼룩진
사회는 건강할 수 없다.
모두의 성장이 저해되고 결국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다.
병폐로 인하여 사람의 목숨이
내 옆의 친구와 이웃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 우리는
사람으로서 이 사태를
반드시 재고하여야 한다.
사회적으로 분명히 존재하는
같은 인간에 대한 차별은
어떠한 방면에서든 '정상'적인
상태를 이룩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기 전에
많은 이들이 주변에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은 꽤 알려져있다.
각종 SNS가 즐비한 21세기
디지털 사회인 지금 자신의
상태를 알릴 수 있는 창구로
마지막 생존 요청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경각에 달린 청년들의 거취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한
새롭고 다정한 시도들이
매일의 개선을 불사하고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었다.
그 나이에 다 그렇지 않다.
중요한 신호를 무시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이 게시글은 출판사 #북하우스
로부터 #가장외로운선택 을
'바람따라 물길따라'는 겨울을
보낸 뒤에 찾아오는 따뜻한
봄과도 같은 책이라는
소개가 있었습니다.
표지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나던데
읽는 내내 따스한 기운이
손에 배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행복한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바람따라 물길따라'에는
전쟁통에 어머니를 잃고
보낸 슬픈 어린 시절과
절망을 연속이기만 하였던
청년 시절에 대한 회고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자의 과거에도
운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한 사람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행운 한 방울이 섞여들기
시작한 그때부터 보다
밝은 이야기가 등장하여서
읽는 제 마음이 다 놓였답니다.
수필집은 아무래도 소설의 세계관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세상을
공유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서 감동도 슬픔도
더 잘 와닿는 것 같아요.
'바람따라 물길따라'를 통해
한 사람의 일대기를 들으면서
새롭게 경험하고 알아가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나의 인생이 책으로 엮여서
다른 이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글따라 마음따라 언젠가
이렇게 눈물짓게 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미소를 지으며
덮을 수 있는 책을
써보고도 싶네요.
저자가 자신에게 붙은 수식을
모두 덜어내고 오로지 자신으로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기록하는
부분에서는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근원적인 고독함과 쓸쓸함의
아픔 또한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런 부분을 읽으면 마음은 아프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오히려 위로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을 극복하고 나면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느낄 수 있게 되고요.
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곧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바람따라 물길따라'
만난 순간들은 이 수필집이
세상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인 것 같네요.
무엇보다 이 책이 저자의
사후 세 명의 자식들이
아버지의 바람을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배경은
오랜 여운을 주는 데에
대단히 한몫하였습니다.
지금 같이 눈을 뜨고 있는
사람들은 동일한 한 시대를
살아가고는 있지만 모두가
마주하는 아침이 마무리하는
밤이 다른데요.
그래서 저는 개개인의
이런 이야기들에서 참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냥 밝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둡지도 않고
어둠의 끝을 알고 있는
지혜를 엿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한 이 책에는 개인의 역사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역사가
함께 선명히 녹아 몰입도도
높았었답니다.
'바람따라 물길따라'가
세상에 고개를 내밀기 위한
마지막 걸음을 옮기게
되었을 때 그들은 행운목의
꽃을 보았다고 하는데요.
약속을 실행하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행운목 꽃의
향기를 따라 이 책을
만나고 하나의 또 다른
세상을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게시글은 출판사 #메이킹북스
로부터 #바람따라물길따라 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