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의 배신 - 감정과 배고픔의 다이어트 심리학
김소울 지음 / DSBOOKS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아마 지금 많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분들도 다이어트를 시작했거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다이어트란 말만 들어도 숙명과도 같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타고나지 않고서는

다이어트는 어쩌면 평생을 해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항상 입버릇처럼 달고 말하는게 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하면서 실패를 하는 경우가 꽤 많다. 그러면 우리는 의지가 부족해서, 먹고 싶은 음식들이 많아서 등등.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를 대고, 변명을 만들어내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자책하고,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것은 내가 왜 다이어트를 해야하는지 이유와 왜 나는 다이어트를 매번 실패를 하는지

정확하면서 주관이 개입하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띠지에서도 나와있듯이 참 이쁘면서, 보기에도 날씬해보인다.

그런데 저자도 그저 평범했으며, 우리처럼 수많은 다이어트 역사를 가지고 계시다.

그랬기에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고, 와닿는 주제도 많았고, 궁금했고, 의문을 가졌던 질문이나 생각들을

잘 캐치해서 책에 잘 버물려 녹아내려 놓으셨다.


단순히 식욕의 문제만 두고 고민하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제일 중요한 감정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다이어트 책이기도하면서, 심리학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우리가 많이 먹는 이유, 식욕이 높거나, 땡기는 이유가 단순히 배고파서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다.

식욕, 내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 감정, 마음가짐 등. 심리와 식욕과 다이어트를 접목한 책이다.


 

 

총 챕터는 5가지로 되어져있으며, 다이어트는 이런것이다라는 식의 정의나 이야기는 없다.

다이어트에 대한 기본적이면서, 개념적인 주제와 이야기부터 시작하면서 알려준다.

시중에는 다이어트 관련 도서들이 참 많다. 손쉽게 볼 수도, 구할 수도 있어서 과잉지식이 쌓이게 만들며,

어떤걸 믿어야할지, 어떤 말이 사실인지도 헷갈리게 만든다.

식이요법, 운동 중요하다. 책이든, 방송이든 강조하며 말하곤 한다.

그러나 정작 제일 주요한 사실은 우리는 항상 성공과 실패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왜 우리는 성공과 실패를 할 수 밖에 없는지 근본적인 이유와 사실에 대해서 책에서는 솔직하면서, 세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모든 챕터들의 큰 주제와 그 주제와 관련한 작은 주제들이 나온다.

작은 주제들이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항상, 모든 챕터의 작은 주제마다 생각해보기 편이 등장한다.

생각해보기 편은 앞서 말하고, 설명한 내용들과 엮어서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게 해놓았다.

저자가 적어놓은 질문들을 빼놓고 읽거나, 귀찮다고 안 하지 말고 꼭 해보길 권한다.

이 질문들에 대답을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고, 나도 몰랐던 걸 발견하게 도와주며,

예상하지 못한 질문들도 있기에 이런 질문도 있구나하면서 새로운걸 또 배우고,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모든 챕터의 주제마다 tip가 등장하는것은 아니지만,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에 필요하며,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경우 팁들이 등장을 한다.

위의 팁은 식욕과 관련한 호르몬에 대한 설명이다. 식욕 억제 호르몬이 있고, 식욕 증가 호르몬이 있다.

이 두가지 호르몬이 언제 나오는지, 왜 나오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이유에 대해 이해를 했고, 왜 그래야 하는지 알게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지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미술로 탐색하기라는 재미난 챕터가 등장을 하는데, 모든 큰 주제의 챕터들이 끝나고 나면

저자는 셀프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시다싶이, 간단하고, 말 그대로 셀프. 즉, 혼자서도 설명한 대로 따라서 미술치료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간단하게 종이와 색연필만 있어도 가능하다. 하다보면 여러 질문들이 나오는데, 그 질문들을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나라는 사람을 알게 해주고, 스스로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며, 다이어트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도 알게 해준다.

 


 

우스게소리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겨울에는 살이 쪄도 되고, 살이 찌고, 봄, 여름에는 살을 빼야 한다.

겨울에는 춥기도하고, 두꺼운 옷과 잠바를 입다보니 내 몸의 살들이 보이지 않기에 안심하고 먹어도 되지만

봄, 여름에는 더워지고, 옷이 얇아지니 살을 빼야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저 웃프다라고 생각하면서 넘겼던 말들이 어찌보면 다 이유가 있고, 누구나 비슷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가을, 겨울에는 일단 일조량도 적어지기도 하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진다. 4~5시만 되도 깜깜해지니 말이다.

게다가 추워지니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며, 자연스레 따뜻한 곳만 찾게되고, 운동도 잘 안게 된다.

그래서 없어서는 안될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감소하게 되어 살을 찌게 만드는 것이다.


이 두가지 호르몬이 하는 역할과 부족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게 되니 내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고,

운동이 힘들고, 귀찮더라도 살을 뺄려고 하는 목적보다 우울증과 무기력함을 없애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라는걸 배우게 되었다.

​왜 유독, 가을이나 겨울에 무기력이나 우울, 기운이 없어지는지 이유를 알게 되서 좋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바쁘거나, 늦잠을 자서 늦게 일어난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을 굶는다.

그런데 이게 다이어트에도 치명적이게 안 좋으며, 내 몸과 두뇌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건 나도 경험이 있어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도 갔고, 배우는 부분도 있었으며, 좀 더 자세하게 배우니 좋았다.

내 경험으로 보면, 아침을 굶거나 너무 적게 먹게 되면 군것질을 하게 되고, 단것과 군것질이 많이 땡기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과식할 위험이 높다. 막 제대로 된 식사나,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보이면 갑자기 배고픔이 미친듯이 몰아쳐 와서

정신차릴것도 없이 마구 먹기 바쁘다. 위가 꽉 차고, 배가 부르는데도 이상하게 더 땡기고, 식욕이 올라가게 된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칼로리를 줄이고, 먹는 양도 줄이는것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저자는 최소화 한다는 생각으로 식사를 거르면 오히려 총 섭취 칼로리를 늘리기도 한다고 말한다.

평소에 먹던 양이 10이라고 치면, 다이어트를 한다고 갑자기 무리해서 4~5로 줄이면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폭식증이 생길 수 있고, 못 먹었던 것만큼 먹고싶다라는 뭔가에 홀린듯이 생각하면서 먹게 된다.



 

나도 폭식을 한 경험이 있다.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살면서 폭식을 해봤거나, 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이 책의 이 부분을 꼭 읽기를 추천한다.

폭식은 그냥 생기는것도 아니며, 내 감정과 마음가짐이 큰 역할을 한다는걸 알 수 있다.

누구나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하락하게 되며, 무기력증까지 오게 되면

뭐하러 살지, 이렇게 살거 그냥 죽자 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그걸 풀려고 음식을 찾게 되고 폭식을 하게 이른다.


폭식은 도돌이표처럼 악순환을 반복해서 일어나게 만든다. 폭식을 하게 되면 살이 찌고, 살이 찌면 우울과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친구나 주변사람들을 잘 안만나게 되며, 나만 불행한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인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음식을 먹으면서 감춰버리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음식을 통해 스트레스도, 내 감정도 풀어진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감춰버리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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