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앓이 - 우리 마음속에는 수많은 감정이 살고 있다
이선이 지음 / 보아스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사람의 마음속에는 다양하면서, 생각 외로 많은 감정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것을 느끼며,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많고, 다양한 감정들 중에서 보거나, 듣기만해도 머릿속에서 부정적이고, 안 좋다라는 인식이 떠오르는 감정들이 있다.

슬픔, 외로움, 집착, 두려움, 아픔 등등 말이다.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 왠지 마음이 안 좋아지는 것 같고, 탐탁지 않게 느껴지며,

만약 이런 감정을 내가 겪고 있으면 마음의 병이 생겨버렸다라고 지레짐작 해버린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다.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오히려 이러한 감정들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성숙해지고, 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준다.


사람의 감정은 기분이 업이 되었다가, 언제 그랬냐듯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상승과 하락이 공존하는 그래프 같다.

다만, 마음의 그래프가 심박수처럼 일정치가 못하다. 내 감정인데도 예상하기도, 컨트롤 하기도 쉽지 않으며, 다양한데다가, 복잡하기까지 하다.

왜 우리가 간혹 내 감정인데도, 내 마음인데도 모르겠다라는 말을 종종 할때가 있지 않은가.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사례들이 나온다. 저자는 실제로 정신과 전문의이다.

정신과 전문의로 일 할때, 여러 상담을 했을텐데, 그 중에서 저자가 자주 접했던 사례들을 정리하고, 뽑아서 구성해놓았다.

그래서 다루고 있는 주제와 나오는 이야기들이 공감가는게 참 많으면서, 이 감정들이 이러한 현상과 경험을 하게 만드는구나를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마음의 병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보고, 순간 정지하면서, 뭔가 탁하고 켜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마음앓이를 통해 나라는 사람을 또렷하면서,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마음앓이를 하게 만드는 감정들을 구성해놓았다.

집착, 외로움, 분노, 우울감 등. 외면하고자 했던, 피하거나, 숨고자 했던 감정들을 다루고 있어서

더이상 도망치기보다는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으며, 안 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사실은 잘 몰랐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책을 통해 그 감정들의 속내와 접근하게 해주며, 치유와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와준다.


책 속에서 행복의 조건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행복하고자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도 더 노력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행복이라는건 보이지 않는 존재이기에 잣대를 댈 수 없으며, 기준치도 정하기도 힘들다.

그저 돈이면 최고다, 돈이 많으면 행복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돈이 많으면 행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던 행복을 가져다 줄 수도,

느끼게 해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행복하는데 조건을 달은 것뿐.

저자가 말했던 행복하는데 조건을 두면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불행하다라는 말에 솔직히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 놀랐고,

이해가 되면서, 공감이 갔다. 사람마다 행복은 다르게 느끼고, 다가온다. 거기에 조건을 달아버리면 가격표를 붙인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조건에 집중하고, 조건만 생각하다보면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복을 찾지도, 느끼지도 못하게 된다.


책에서 중독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외로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라는걸 알려준다.

저자는 공허 우울감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목이 마를때 물을 찾는것처럼, 마음이, 심리적으로 공허감이 찾아오면

자극적이고, 유혹적인것에 집착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하다보니 점점 빠져들고, 밑빠진 독처럼 계속해서 물을 퍼다 날라서, 담는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중독을 치료하고, 심리적 공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저자는 자세하면서, 꼼꼼하게 설명을 해준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하고 대화를 하다보면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감정을 공유하게 되며, 친밀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마음앓이 책은 우리가 병이라 생각해왔던 감정들이 사실은 병이 아니라, 우리가 사춘기를 겪고, 이차성징이 나타나면서

마음이나, 몸이 자라나고, 바뀌는것처럼 성장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각 챕터의 주제마다 저자가 직접 상담했던 사례들을 들어서 설명을 해주니, 읽으면서 이해도 되기도 하고, 진짜인가 싶은 마음도 들기도 했다.

하루하루, 매일, 반복적으로, 우리는 마음앓이를 겪을 것이며, 현재도 겪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 감정들이라 마주볼 용기와 자신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그런 감정을 느껴야 했는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를 배우고, 깨달을 수 있게 해주며, 어떻게 하면 치유를 할 수 있는지도 설명으로 알려준다.

그저 나쁘다, 안 좋다, 부정적이라고만 생각하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접근을 해야하며,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를 비추는 거울이기에

거울을 보면 나 밖에 안보인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안 보이던 것도 보이는게 거울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안 보였던 것들도 보일 수 있게 도와주며, 거울을 안 보고 살 수 없는것처럼 잘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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