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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투 네이처 - 삶이 불안할 때 나는 숲으로 갑니다
에마 로에베 지음, 이성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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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이 없이는 살 수 없지만,

오만하게도 자연을 개발하기에만

급급해 자연속에 들어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자연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며

어우러질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 바로

<리턴 투 네이처>

입니다.


띠지에 보면 요즘 교양인들에게

핫한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했다고

되어있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왜 교수님이 추천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작가 애마 로에베는

'인간이 자연을 향한 욕구가 있지만

점점 더 실내동물이 되어가는 것"을

안타까워 합니다.


이 책 <리턴 투 네이처>에서는

공원, 바다, 산,숲,눈, 사막, 강, 도시

여덟가지 경관을 여행하면서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환경마다 어떻게 다른지 최신 연구자료를 통해

살펴보는 책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자연 속에 묻혀 있을 때

인간은 얼마나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지,

몸은 얼마나 건강해 지는지,

마음은 얼마나 새로워 지는지에

대한 연구가 덧붙어져 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는

강과 개울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강과 가까운 곳에 살았었고,

강과 댐에 관한 업무를 맡은 적이 있어서

친밀한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의 문명은 강의 흐름 곁에서 살고 죽는다."

이 책에는 강과 관련된 자연이

얼마나 인간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지,

인간의 정신건강에는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가 실려있습니다.


이 챕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소제목인데,

상류, 폭포, 잔잔한 강, 중류, 삼각주로 나누어

디테일하게 각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키워드는 자연의 놀라움과 치유능력이에요.


그리고 챕터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간략하게 기록해 놓았는데,

5~15분이 생긴다면 강가에 앉아

수면을 바라보며 명상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만약 1시간이 생긴다면 강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배우기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시간이 생긴다면 자신의 어린시절

혹은 돌이켜보니 삶을 변화시켰던 그런 강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것들을

제공하는지에 덧붙여 자연과 마주쳤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리턴 투 네이처'할 수있는지를

설명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저도 사막을 제외한

공원, 바다, 산,숲,눈, 강, 도시를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지

이 책을 참고해서 행동해 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다니다 보면 제 건강도 좋아지겠지만,

자연환경을 더 사랑하고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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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의사 - 영화관에서 찾은 의학의 색다른 발견
유수연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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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직업병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관에 간 의사" 책의 작가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영화를 봐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직업인 '의사'의 눈으로 영화를 보니까 말입니다.


이 <영화관에 간 의사>에는 21개의 영화 작품이 의사의 눈으로 해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 <기생충> 에는 극중 그 집에서 일을 하는 국문광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복숭아 알레르기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아, 복숭아 알레르기가 좀 심하게 있나보다.' 하고 그냥 넘기지만 의사의 눈에는 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인간의 목숨까지 빼앗는 아나필락시스가 올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알레르기에 대한 의학적 지식을 비전공자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의학적인 관점을 제하고 봤을 때 동양에서 복숭아란 과일은 '서왕모가 돌보는 나무에서 나오는 불로장생의 힘을 지닌 신비로운 음식'입니다. (중략) 그래서 생명력을 상징하는 복숭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영화속에서 국문광의 사망을 예견하게 해주는 실마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문 66페이지




이렇게 의사의 눈이 아닌, 관객의 눈으로도 영화를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서술하는 것이 또다른 재미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영화'새벽의 저주'의 좀비를 해석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상처를 통해 감염된 바이러스의 활성화에 의해 사망에 이르고 또 다른 좀비로 살아난다는 것이 주요 설정인데, 이러한 설정은 매우 의학적입니다. 본문 108페이지



우리는 좀비물을 보면 저게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일일까 하고 상상하게 됩니다. 의사의 눈을 본 "새벽의 저주" 좀비는 광견병과 닮아 있는 의학적인 병이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입니다. 딱 정확히 '좀비'라는 병원체는 없지만, 좀비와 닮아있는 특성을 띠는 병은 존재한다고 합니다. 영화감독은 분명 의학 전공자에게 자문을 받았을 것이라 추측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의사의 눈으로 영화를 보고 의학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소재 자체가 특별하고 재미있습니다.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그것을 특정 직업의 사람이 해석해 준다고 하면 누구나 좋아할만하죠.


이 책 안에는 영화 포스터도 많이 있는데,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포스터가 컬러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설정의 책을 좋아합니다. 누구나 이 책을 보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정보도 많고, 재미도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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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지구 여행 - 페름기 대멸종 이후 다시 꽃핀
조민임 지음 / 플루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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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긋고 메모하며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중생대에 대해서 잘 모른다.


공룡이나 암모나이트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세 시기가 기후도 다르고

번성했던 식물과 동물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

공룡이나 파충류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래서 몰랐던, 처음 들어본 정보들이 넘쳐난다!


또, 이 책에서는 중생대 안에서도 시기를 알수 있게 로 나누고,

그 시기에 번성했던 동식물을 으로 나타내어 알기 쉽게 구성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각 시기에 있었을법한 일을

진짜인 것 처럼 상상해 쓴 문단들이 있는데,

이게 또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지구의 지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었지만, 정작 대륙 지표면에 살고 있는 생물은 이러한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본문 119페이지




지금 현재에도 적용되는 말이라서

옛날이든 지금이든 지구와 땅의 움직임은

너무 느려서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거대한 공룡 화석을 보며 사람들은 이런저런 상상을 한다. 어떻게 먹고, 싸고, 알을 낳고, 성장했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매 순간 쏟아지는 궁금증은 그들과 함께 살지 않는 이상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본문 132페이지



그만큼 중생대(고생대는 더 당연할 것이다)에

살았던 동식물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이 없다.

단지 인간에게 발견된

연구가들은 오죽할까.


이제 중생대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의 상식을 갖춘 것 같다.

그렇다고 어디 가서 아는 척 할 정도는 아니다.



오랜만에 아주아주 좋은 책 읽었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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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가 좋아서 밑줄 긋는 그날까지 - 인생 선배인 엄마가 딸에게 건네는 인생 조언
전미령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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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생각하면 다들 눈물이 난다고 한다.

자녀만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까.

이 책을 보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엄마도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더 나아가 마음이 벅찬다.

작가는 딸에게 페이지마다 사랑고백을 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단팥빵의 달콤함 처럼, 엄마와 너와의 추억도 영원히 달콤하게 남아있을거야.

본문 27페이지

방문을 쾅 닫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딸을 보고도

딸과의 추억과 앞으로 쌓아갈 좋은 기억들을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이 감동이다.

우리 엄마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스윗하고 절절하게 내게 사랑한다는 글을 남겼을까?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대하려는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무시하게 돼 그러나 자기 존중과 자기 사랑은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야.

본문 35페이지

나는 자식의 입장이라서 우리엄마의 마음을 잘 모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엄마도 이 책을 쓴 사람처럼 내게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고,

때로는 위 인용구처럼 조언을 해 주고 싶었을 것이다.


작가는 정말로 꿈을 이루면 성공한 인생이고,

이루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재단해 버리는 세상에 대해

상처 받지 말라고,

꿈을 이루지 못해도 인생이 실패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걸 가르쳐 준다.

나도 내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 주고 싶을 때가 많았다.

나는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고,

꿈을 이루기엔 아직 너무 서툴다.

하지만 혹시나 꿈을 이루지 못해도

그것은 절대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한다.



내가 가장 감동이었던 부분은

의외로 아빠의 이야기가 나올 때였다.

아빠의 첫사랑은 영원히 딸이라고 서술한 부분이 마음을 찡하게 했다.

내가 아빠의 첫사랑이라니.

자세히 생각해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내게 자꾸 전화해서

왜 자주 오지 않냐고 채근한다.

아빠 최고의 사랑은 나 맞는 것 같다.

누군가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에 자랑스러운 마음까지 든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딸에게

이 한권의 책으로 모든 말을 다 했을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200페이지를 통해 표현을 해도 모자랐겠지.

이의 사춘기가 안전하게 지나고 <엄마의 잔소리가 좋아서 밑줄 긋는 그날까지>

엄마는 딸아이와 더 많은 추억을 남기면서

살게 되겠지.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대상,

영원히 응원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부럽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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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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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은 처음이었다.

막연히 청소년 소설이라 하면 진부한 줄거리에

아이의 내적 성장을 억지로 끼워 넣은 장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번도 읽어보지도 않고....)

이 소설을 읽고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줄거리가 탄탄하고 코끝이 찡해지는 구절도 있었다.

내 나이 40이 다 됐지만,

아이의 마음이 이렇게나 공감이 된 적은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엄마와 나는 오래 전부터 속 깊은 이야기를 피했다. 서로 너무 달랐고,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각자의 공간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생략)내 상처 만으로 벅차서 상대의 상처까지 안고 싶지 않았다. 본문 129P


우리는 가족을 가장 모르고, 가장 이해하지 못한다.

어쩌면 이해하고싶지 않은걸지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이니까

내 입맛에 맞추려고 하다보면

이해보다는 강요, 강요가 안 통하면 무관심이

사랑의 자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나는 엄마에게 늘 미안했다. 내 선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엄마의 선택이었지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죄스러웠다. 내가 생기지 않았다면 엄마는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았을 테니까. 그래서 당당하지 못했고 끊임없이 내 가치를 증명해야 했다. 자주 불안하고 늘 피곤했다.

본문 171

하지만 엄마가 텔레비전 속을 왔다갔다 하는

말도 안되는 사건으로 인해

엄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고 엄마도 꿈이있는,

천진하고 평범한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엄마의 꿈과 행복을 위해 자신을 버릴 거라는

주인공의 불안이 고조되지만

(항상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살아왔다),

아이의 생각과는 다르게 세상 하나뿐인 딸을 끝까지 지켜낸다.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다만 결과에 짓눌려 나 자신을 망가뜨리진 않을 생각이다. 나는 등수나 등급으로 결정되는 사람이 아니며 애초에 누군가에게 인생을 건 선택이자 포기할 수 없는 유일한 세계다.

본문 182P

위의 인용구 부분이 이 소설에서의

진짜 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은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를 지킨다.

평소에는 존재감 없는, 차라리 밉기까지 한 존재이지만

가족을 두고 다른 세계로 넘어가 새 인생을 살겠다고

쉽게 다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지금 내가 사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을 상상한다.

하지만 가족이 없는 그 곳과 지금 살고 있는 곳,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우리 모두는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줄거리에 대해 더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것은 이 책을 사 읽을 독자에게 남겨둔다.


위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이 느낀점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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